詩로 극복한 장애…“시 속에선 자유롭잖아요”

입력 2016.12.05 (07:37) 수정 2016.12.05 (09:1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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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멘트>

연말을 맞아 장애인과 비장애인이 소통할 수 있는 행사가 곳곳에서 열리고 있습니다.

이 중 정규 교육과정도 밟지 못했지만, 독창적인 시 세계로 세상과 소통하는 뇌성마비 장애 시인을.

김진호 기자가 만났습니다.

<리포트>

불편한 발음 속에도 차분한 시 낭송.

<녹취> 복지사 : "콜각콜각 침 넘어가는 소리 입을 막네."

<녹취> 시인 : “엄마 얼굴 앞에 군밤을 내미니 반달 입이 되네.”

뇌성마비 2급 45살 권수애 씨가 어머니에게 줄 군밤을 사며 느낀 행복감을 표현한 시입니다.

낙엽을 보며 즉석에서 휴대전화 메모장에 적은 시 한편.

주로 일상 속에서 시상을 잡아냅니다.

<인터뷰> 권수애(시인) : "그냥 지나가다가 문득 떠오르죠."

권씨는 장애와 가정형편상 초등학교도 가지 못했다가 29살 때 처음으로 공부를 시작해 10년 전 검정고시를 통과하고, 6년 전엔 정식으로 등단해 시인 반열에 올랐습니다.

시는 키보드로 어렵게 쓰여지지만, 신체의 속박을 벗어난 자유로움이 뇌성마비 권 씨가 시를 쓰는 이유입니다.

<인터뷰> 권수애(시인) : "(시 속에서는) 날아보기도 하고, 수영도 쳐보기도 하고, 뛰어보기도 하고 (감사하죠)."

아이 같은 시선으로 25만 뇌병변 장애인을 위해 노래하고 싶다는 권씨.

권씨는 자신의 표정만큼 밝은 작품세계를 꾸준히 이어나갈 생각입니다.

KBS 뉴스 김진호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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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詩로 극복한 장애…“시 속에선 자유롭잖아요”
    • 입력 2016-12-05 08:07:34
    • 수정2016-12-05 09:13:5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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연말을 맞아 장애인과 비장애인이 소통할 수 있는 행사가 곳곳에서 열리고 있습니다.

이 중 정규 교육과정도 밟지 못했지만, 독창적인 시 세계로 세상과 소통하는 뇌성마비 장애 시인을.

김진호 기자가 만났습니다.

<리포트>

불편한 발음 속에도 차분한 시 낭송.

<녹취> 복지사 : "콜각콜각 침 넘어가는 소리 입을 막네."

<녹취> 시인 : “엄마 얼굴 앞에 군밤을 내미니 반달 입이 되네.”

뇌성마비 2급 45살 권수애 씨가 어머니에게 줄 군밤을 사며 느낀 행복감을 표현한 시입니다.

낙엽을 보며 즉석에서 휴대전화 메모장에 적은 시 한편.

주로 일상 속에서 시상을 잡아냅니다.

<인터뷰> 권수애(시인) : "그냥 지나가다가 문득 떠오르죠."

권씨는 장애와 가정형편상 초등학교도 가지 못했다가 29살 때 처음으로 공부를 시작해 10년 전 검정고시를 통과하고, 6년 전엔 정식으로 등단해 시인 반열에 올랐습니다.

시는 키보드로 어렵게 쓰여지지만, 신체의 속박을 벗어난 자유로움이 뇌성마비 권 씨가 시를 쓰는 이유입니다.

<인터뷰> 권수애(시인) : "(시 속에서는) 날아보기도 하고, 수영도 쳐보기도 하고, 뛰어보기도 하고 (감사하죠)."

아이 같은 시선으로 25만 뇌병변 장애인을 위해 노래하고 싶다는 권씨.

권씨는 자신의 표정만큼 밝은 작품세계를 꾸준히 이어나갈 생각입니다.

KBS 뉴스 김진호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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