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글로벌24 현장] ‘가짜 뉴스’ 때문에 총격 사건까지

입력 2016.12.06 (20:33) 수정 2016.12.06 (21:0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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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멘트>

인터넷에 넘쳐나는 '가짜 뉴스' 소식 전해드린 적 있는데요.

이런 가짜 뉴스를 그대로 믿은 사람이 급기야 총격 사건까지 일으켰습니다.

박찬형 기자입니다.

<리포트>

"클린턴 부부가 아동 성매매와 연관이 있다"는 내용의 기사들입니다.

"FBI 소식통은 힐러리의 이메일을 조사하는 과정에서 증거가 드러났다고 밝혔다."

10대 소녀와의 잇단 섹스팅 파문으로 곤욕을 치른 전 연방하원의원 '앤서니 위너'

"그의 노트북 이메일을 통해 클린턴 부부가 아동 성착취 근거지를 방문했다는 것을 확인했다고 뉴욕 경찰 정보원은 말했다."

마치 정확한 정보를 통해 쓴 기사인 것처럼 보이지만 모두 가짜 뉴습니다.

SNS엔 '나도 뉴욕 경찰 친구로부터 똑같은 내용을 들었다'며 관련 기사를 퍼나르는 글들도 있습니다.

이런 가짜 뉴스 때문에 한 음식점은 큰 피해를 입었습니다.

<녹취> 제임스(식당주인) : "전 세계에서 정말 많은 전화가 쏟아졌죠."

워싱턴 D.C에 위치한 이 피자가게가 클린턴 부부가 연관된 '아동 성착취 조직의 근거지'라는 내용 때문입니다.

'피자게이트'라고까지 불리는 이 가짜 뉴스를 진짜라고 굳게 믿은 한 남성은 이곳에서 총격사건까지 벌였습니다.

<녹취> "식당 직원이 총을 들고 있는 사람이 있다며 빨리 피하라고 했어요. 그 즉시 아이들을 데리고 빠져 나왔습니다."

체포된 총격범은 28살의 에드가 웰치, 그는 자신이 직접 피자게이트를 조사하기 위해 이곳을 찾아와 종업원들을 향해 총을 쐈다고 진술했습니다.

시민들은 놀랐습니다.

<녹취> "처음 들었을 때 이 엄청난 거짓말을 대체 누가 믿을까 생각했죠. 정말 어리석은 일이에요."

다행히 인명 피해는 없었지만, 이번 총격사건은 가짜 뉴스의 폐해를 그대로 보여줬습니다.

<녹취> 조안(주민) : "키보드 뒤에선 사람들이 겁없이 혐오의 글들을 적곤 하죠. 하지만 이런 사건을 일으킬 거라곤 예상 못했습니다."

<녹취> 조시 어니스트(백악관 대변인) : "가짜 뉴스들이 폭력을 유발할 수도 있는 것은 심각한 문제입니다."

SNS 를 타고 무분별하게 퍼져나가는 가짜뉴스,

인터넷과 SNS 이용자들에게 혼란을 주는 가짜뉴스가 이제 생명까지도 위협하고 있습니다.

글로벌 24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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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글로벌24 현장] ‘가짜 뉴스’ 때문에 총격 사건까지
    • 입력 2016-12-06 20:34:11
    • 수정2016-12-06 21:04:06
    글로벌24
<앵커 멘트>

인터넷에 넘쳐나는 '가짜 뉴스' 소식 전해드린 적 있는데요.

이런 가짜 뉴스를 그대로 믿은 사람이 급기야 총격 사건까지 일으켰습니다.

박찬형 기자입니다.

<리포트>

"클린턴 부부가 아동 성매매와 연관이 있다"는 내용의 기사들입니다.

"FBI 소식통은 힐러리의 이메일을 조사하는 과정에서 증거가 드러났다고 밝혔다."

10대 소녀와의 잇단 섹스팅 파문으로 곤욕을 치른 전 연방하원의원 '앤서니 위너'

"그의 노트북 이메일을 통해 클린턴 부부가 아동 성착취 근거지를 방문했다는 것을 확인했다고 뉴욕 경찰 정보원은 말했다."

마치 정확한 정보를 통해 쓴 기사인 것처럼 보이지만 모두 가짜 뉴습니다.

SNS엔 '나도 뉴욕 경찰 친구로부터 똑같은 내용을 들었다'며 관련 기사를 퍼나르는 글들도 있습니다.

이런 가짜 뉴스 때문에 한 음식점은 큰 피해를 입었습니다.

<녹취> 제임스(식당주인) : "전 세계에서 정말 많은 전화가 쏟아졌죠."

워싱턴 D.C에 위치한 이 피자가게가 클린턴 부부가 연관된 '아동 성착취 조직의 근거지'라는 내용 때문입니다.

'피자게이트'라고까지 불리는 이 가짜 뉴스를 진짜라고 굳게 믿은 한 남성은 이곳에서 총격사건까지 벌였습니다.

<녹취> "식당 직원이 총을 들고 있는 사람이 있다며 빨리 피하라고 했어요. 그 즉시 아이들을 데리고 빠져 나왔습니다."

체포된 총격범은 28살의 에드가 웰치, 그는 자신이 직접 피자게이트를 조사하기 위해 이곳을 찾아와 종업원들을 향해 총을 쐈다고 진술했습니다.

시민들은 놀랐습니다.

<녹취> "처음 들었을 때 이 엄청난 거짓말을 대체 누가 믿을까 생각했죠. 정말 어리석은 일이에요."

다행히 인명 피해는 없었지만, 이번 총격사건은 가짜 뉴스의 폐해를 그대로 보여줬습니다.

<녹취> 조안(주민) : "키보드 뒤에선 사람들이 겁없이 혐오의 글들을 적곤 하죠. 하지만 이런 사건을 일으킬 거라곤 예상 못했습니다."

<녹취> 조시 어니스트(백악관 대변인) : "가짜 뉴스들이 폭력을 유발할 수도 있는 것은 심각한 문제입니다."

SNS 를 타고 무분별하게 퍼져나가는 가짜뉴스,

인터넷과 SNS 이용자들에게 혼란을 주는 가짜뉴스가 이제 생명까지도 위협하고 있습니다.

글로벌 24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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