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차 청문회…최순실 없는 최순실게이트 국정조사

<앵커 멘트>

최순실 게이트 국회 국정조사 두번째 청문회가 오늘 열립니다.

하지만, 최순실 일가를 비롯해 핵심 인물들이 대거 불출석해 논란이 예상되는 가운데 김기춘 전 청와대 비서실장 등에 질문이 집중될 것으로 보입니다.

김용준 기자가 보도합니다.

<리포트>

최순실 게이트 청문회의 핵심증인인 최순실 씨를 비롯해 언니 최순득, 조카 장시호 씨 등 최 씨 일가는 오늘 청문회 증인 출석을 거부했습니다.

최순실 씨는 공황장애 등 건강 상태가 좋지 않은데다 재판을 앞두고 있어 진술이 곤란하다는 내용으로 불출석 사유서를 제출했습니다.

안종범 전 청와대 정책조정수석과 이른바 문고리 3인방, 이성한 미르재단 전 사무총장도 오늘 청문회에 출석하지 못한다는 뜻을 전했습니다.

특위는 우병우 전 민정수석의 거처로 입법조사관을 보내 출석요구서 전달을 시도했지만 직접 전달하지 못했습니다.

오늘 청문회에는 김기춘 전 대통령 비서실장과 차은택 광고감독, 고영태 전 더블루케이 이사와 김 종 전 문화부 차관 등이 출석합니다.

김기춘 전 비서실장을 대상으로는 이른바 정윤회 문건 파동때 최순실의 국정농단 의혹을 파악하고도 묵인한 것이 아닌지가 쟁점이 될 것으로 보입니다.

또 김영한 전 민정수석의 비망록 내용을 놓고도 특위위원들과 진실게임이 벌어질 가능성이 있습니다.

최순실씨 측근인 차은택, 고영태 두 증인을 상대로는 최순실씨의 국정농단 의혹에 대한 질문이 집중될 것으로 보입니다.

하지만 정작 국정농단 의혹의 중심인물인 최순실씨 등이 불출석 하면서 청문회의 실효성을 놓고 논란이 일 것으로 보입니다.

KBS 뉴스 김용준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