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ABU 세계 창] 이라크 고대 도시 ‘님루드’…복원 ‘막막’

입력 2016.12.08 (10:52) 수정 2016.12.08 (11: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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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멘트>

이라크 정부군이 IS에 내줬던 고대 도시 님루드를 지난달 중순 탈환했는데요.

3천 년 된 유적 대부분이 파괴돼 어떻게 복원해야 할지 막막한 상황이라고 합니다.

세계 창에서 전해드립니다.

<리포트>

'님루드'는 이라크 제2 도시 모술에서 남쪽으로 30㎞ 정도 떨어진 곳입니다.

기원전 900년 티그리스 강 인근에 세워진 고대 국가 아시리아의 두 번째 수도로 건설됐는데요.

시리아 팔미라와 함께 찬란한 고대 문명을 간직한 도시로 유명했던 이곳이 현재는 폐허로 됐습니다.

이 도시를 점령했던 IS가 우상숭배라는 이유로, 지난해 봄 중장비와 폭발물 등을 동원해 모조리 파괴했기 때문입니다.

앞서 일부 주민들이 유물 보호를 위해 자체 경비대까지 꾸렸지만 속수무책이었습니다.

<인터뷰> 칼레드 가브리(지역 무장군) : "과거에는 완벽한 도시였죠. 세 개의 우물이 있었고요. 고대 지하 감옥이라든지 여러 유적이 있었는데 계단을 내려가면 통로가 나타났죠."

대표적으로 수염이 난 사람 얼굴에 날개가 달린 황소의 몸을 가진 거대한 석상, '라마수'도 흔적을 찾기 어려울 정도인데요.

최근 전 세계 40개국 대표는 IS와 같은 테러조직으로부터 문화유산을 보호하기 위해, 1억 달러 규모의 기금을 조성하기로 합의했습니다.

최악의 대기오염 도시 중 하나라는 인도 수도 뉴델리.

미세먼지 농도가 세계보건기구 권고 기준의 36배나 되는 900마이크로그램 이상을 기록하는 날들이 잦아지고 있는데요.

시민들의 우려가 점점 커지면서 방진 마스크와 공기청정기가 불티나게 팔리고 있습니다.

가정이나 사무실을 방문해 내부 공기 오염도를 측정하고, 관련 조언을 해주는 업체도 호황을 누리고 있습니다.

<인터뷰> 바룬 아가르왈(오염 해결 자문 업체 대표) : "사업 첫해에는 외국인이나 고소득자 등 최상위층만 이용했는데 올해는 중산층도 저희 고객이 되었죠."

시민들은 정부가 장기적인 대책을 내놓지 못해 상황을 악화시키고 있다고 지적합니다.

미국 캘리포니아 주에서 1,500마리의 젖소를 키우고 있는 축산농가입니다.

그런데 주인은 요즘 이 소들을 보면 걱정이 이만저만이 아닙니다.

정부의 메탄 배출 제한량을 맞춰야 한다는 부담감 때문입니다.

메탄은 이산화탄소보다 열을 가두는 힘이 훨씬 높은 온실가스인데요.

소 등 가축들이 내뿜는 메탄량은 사람이 배출하는 온실가스 배출량의 14.5% 정도에 이릅니다.

일부 농가들은 축산 분뇨를 생물학적으로 처리하고 이 과정에서 나오는 메탄을 발전용으로 사용하는 '다이제스터' 설비를 구축했는데요.

캘리포니아 주 정부는 축산농가들의 다이제스터 구축을 돕기 위해 5천만 달러, 약 583억 원의 예산을 마련해뒀습니다.

지난 1년간 하와이에서 화성 생존 실험에 참여한 과학자들에게 가장 불편했던 것은 바로 우주복이었습니다.

실제 우주복은 무중력 환경을 고려해 제작하는데, 너무 비싼 데다가 너무 무거워서 사용하기가 힘듭니다.

화성 생존 실험은 내년에 하와이에서 다시 시행될 예정인데요.

그날을 위해 실제 우주복과 기능이 유사하지만, 한결 사용하기 편한 우주복이 제작됐습니다.

8월에 가상 화성 생활을 마친 우주인 중 한 명은 새 우주복을 시범 삼아 착용한 후 통풍이 잘된다면서 만족감을 나타냈습니다.

더는 사용하지 않는 큰 탑 모양의 곡식 저장고 '사일로'가 캔버스로 탈바꿈했습니다.

예술가를 높은 곳까지 올리기 위해 체리 따는 장비도 동원됐는데요.

호주 원주민들을 주제로 한 거대한 벽화가 등장하면서 마을을 찾는 관광객도 늘고 있습니다.

현재까지 완성된 사일로 벽화는 세 군데.

이 지역에 있는 나머지 3개의 사일로에도 지역 사회에 활력을 줄 작품들이 그려질 예정입니다.

세계 창이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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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ABU 세계 창] 이라크 고대 도시 ‘님루드’…복원 ‘막막’
    • 입력 2016-12-08 09:20:10
    • 수정2016-12-08 11:00:51
    지구촌뉴스
<앵커 멘트>

이라크 정부군이 IS에 내줬던 고대 도시 님루드를 지난달 중순 탈환했는데요.

3천 년 된 유적 대부분이 파괴돼 어떻게 복원해야 할지 막막한 상황이라고 합니다.

세계 창에서 전해드립니다.

<리포트>

'님루드'는 이라크 제2 도시 모술에서 남쪽으로 30㎞ 정도 떨어진 곳입니다.

기원전 900년 티그리스 강 인근에 세워진 고대 국가 아시리아의 두 번째 수도로 건설됐는데요.

시리아 팔미라와 함께 찬란한 고대 문명을 간직한 도시로 유명했던 이곳이 현재는 폐허로 됐습니다.

이 도시를 점령했던 IS가 우상숭배라는 이유로, 지난해 봄 중장비와 폭발물 등을 동원해 모조리 파괴했기 때문입니다.

앞서 일부 주민들이 유물 보호를 위해 자체 경비대까지 꾸렸지만 속수무책이었습니다.

<인터뷰> 칼레드 가브리(지역 무장군) : "과거에는 완벽한 도시였죠. 세 개의 우물이 있었고요. 고대 지하 감옥이라든지 여러 유적이 있었는데 계단을 내려가면 통로가 나타났죠."

대표적으로 수염이 난 사람 얼굴에 날개가 달린 황소의 몸을 가진 거대한 석상, '라마수'도 흔적을 찾기 어려울 정도인데요.

최근 전 세계 40개국 대표는 IS와 같은 테러조직으로부터 문화유산을 보호하기 위해, 1억 달러 규모의 기금을 조성하기로 합의했습니다.

최악의 대기오염 도시 중 하나라는 인도 수도 뉴델리.

미세먼지 농도가 세계보건기구 권고 기준의 36배나 되는 900마이크로그램 이상을 기록하는 날들이 잦아지고 있는데요.

시민들의 우려가 점점 커지면서 방진 마스크와 공기청정기가 불티나게 팔리고 있습니다.

가정이나 사무실을 방문해 내부 공기 오염도를 측정하고, 관련 조언을 해주는 업체도 호황을 누리고 있습니다.

<인터뷰> 바룬 아가르왈(오염 해결 자문 업체 대표) : "사업 첫해에는 외국인이나 고소득자 등 최상위층만 이용했는데 올해는 중산층도 저희 고객이 되었죠."

시민들은 정부가 장기적인 대책을 내놓지 못해 상황을 악화시키고 있다고 지적합니다.

미국 캘리포니아 주에서 1,500마리의 젖소를 키우고 있는 축산농가입니다.

그런데 주인은 요즘 이 소들을 보면 걱정이 이만저만이 아닙니다.

정부의 메탄 배출 제한량을 맞춰야 한다는 부담감 때문입니다.

메탄은 이산화탄소보다 열을 가두는 힘이 훨씬 높은 온실가스인데요.

소 등 가축들이 내뿜는 메탄량은 사람이 배출하는 온실가스 배출량의 14.5% 정도에 이릅니다.

일부 농가들은 축산 분뇨를 생물학적으로 처리하고 이 과정에서 나오는 메탄을 발전용으로 사용하는 '다이제스터' 설비를 구축했는데요.

캘리포니아 주 정부는 축산농가들의 다이제스터 구축을 돕기 위해 5천만 달러, 약 583억 원의 예산을 마련해뒀습니다.

지난 1년간 하와이에서 화성 생존 실험에 참여한 과학자들에게 가장 불편했던 것은 바로 우주복이었습니다.

실제 우주복은 무중력 환경을 고려해 제작하는데, 너무 비싼 데다가 너무 무거워서 사용하기가 힘듭니다.

화성 생존 실험은 내년에 하와이에서 다시 시행될 예정인데요.

그날을 위해 실제 우주복과 기능이 유사하지만, 한결 사용하기 편한 우주복이 제작됐습니다.

8월에 가상 화성 생활을 마친 우주인 중 한 명은 새 우주복을 시범 삼아 착용한 후 통풍이 잘된다면서 만족감을 나타냈습니다.

더는 사용하지 않는 큰 탑 모양의 곡식 저장고 '사일로'가 캔버스로 탈바꿈했습니다.

예술가를 높은 곳까지 올리기 위해 체리 따는 장비도 동원됐는데요.

호주 원주민들을 주제로 한 거대한 벽화가 등장하면서 마을을 찾는 관광객도 늘고 있습니다.

현재까지 완성된 사일로 벽화는 세 군데.

이 지역에 있는 나머지 3개의 사일로에도 지역 사회에 활력을 줄 작품들이 그려질 예정입니다.

세계 창이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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