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베 “진주만 방문, 사과의 뜻 아니다” 논란

입력 2016.12.08 (12:34) 수정 2016.12.08 (13:1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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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멘트>

75년 전 오늘, 태평양 전쟁의 발단이 된 일본의 진주만 공습으로 미국인 2천여 명이 숨졌습니다.

아베 일본 총리가 오는 26일 하와이 진주만을 방문해 희생자들을 위령하겠다고 밝힌 뒤, 미묘한 파장이 일고 있습니다.

도쿄에서 나신하 특파원의 보도입니다.

<리포트>

진주만 공습으로 발생한 희생자들을 추모는 하겠지만, 사과는 하지 않겠다는 일본정부의 태도가 논란이 되고 있습니다.

지난 5일 아베 총리는, 오는 26∼27일에 미국 하와이 진주만을 방문하겠다고 전격 발표하면서, 한껏 의미를 부여했습니다.

전쟁의 참화가 반복되지 않도록 하겠다는 의지를 보여주고 싶다, 그리고, 미일 양국의 화해의 가치를 알리는 기회로 삼겠다고 말했습니다.

이튿날, 정부 대변인 격인 스가 관방장관이 '아베 총리는 사죄를 위해 가는 것이 아니다'라고 폭탄선언을 했습니다.

가해자로서, 즉 전범으로서의 잘못은 결코 인정할 수 없다는 태도입니다.

이에 대해, 아사히 신문은 일본이 무모한 전쟁을 일으킨 점을 깊이 반성해야 한다고 지적했습니다.

마이니치 신문도, 자신의 언어로 반성하길 바란다고 지적했습니다.

중국 정부는, 일본이 깊이 반성하고 진심으로 사과할 뜻이 있다면, 일본군의 난징 대학살을 고발하는 추모관부터 방문해야 한다고 촉구했습니다.

아베 총리는 지난 10월, 위안부 피해자들에게 사죄 편지를 할 생각은 털끝만큼도 없다고 발언해 논란을 일으킨 바 있습니다.

도쿄에서 KBS 뉴스 나신하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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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아베 “진주만 방문, 사과의 뜻 아니다” 논란
    • 입력 2016-12-08 12:36:00
    • 수정2016-12-08 13:15:4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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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멘트>

75년 전 오늘, 태평양 전쟁의 발단이 된 일본의 진주만 공습으로 미국인 2천여 명이 숨졌습니다.

아베 일본 총리가 오는 26일 하와이 진주만을 방문해 희생자들을 위령하겠다고 밝힌 뒤, 미묘한 파장이 일고 있습니다.

도쿄에서 나신하 특파원의 보도입니다.

<리포트>

진주만 공습으로 발생한 희생자들을 추모는 하겠지만, 사과는 하지 않겠다는 일본정부의 태도가 논란이 되고 있습니다.

지난 5일 아베 총리는, 오는 26∼27일에 미국 하와이 진주만을 방문하겠다고 전격 발표하면서, 한껏 의미를 부여했습니다.

전쟁의 참화가 반복되지 않도록 하겠다는 의지를 보여주고 싶다, 그리고, 미일 양국의 화해의 가치를 알리는 기회로 삼겠다고 말했습니다.

이튿날, 정부 대변인 격인 스가 관방장관이 '아베 총리는 사죄를 위해 가는 것이 아니다'라고 폭탄선언을 했습니다.

가해자로서, 즉 전범으로서의 잘못은 결코 인정할 수 없다는 태도입니다.

이에 대해, 아사히 신문은 일본이 무모한 전쟁을 일으킨 점을 깊이 반성해야 한다고 지적했습니다.

마이니치 신문도, 자신의 언어로 반성하길 바란다고 지적했습니다.

중국 정부는, 일본이 깊이 반성하고 진심으로 사과할 뜻이 있다면, 일본군의 난징 대학살을 고발하는 추모관부터 방문해야 한다고 촉구했습니다.

아베 총리는 지난 10월, 위안부 피해자들에게 사죄 편지를 할 생각은 털끝만큼도 없다고 발언해 논란을 일으킨 바 있습니다.

도쿄에서 KBS 뉴스 나신하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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