골판지 가격 ‘껑충’…석연치 않은 인상 이유는?

입력 2016.12.08 (19:15) 수정 2016.12.08 (19:48)

읽어주기 기능은 크롬기반의
브라우저에서만 사용하실 수 있습니다.

<앵커 멘트>

국내 상자 제조 업체들이 때아닌 원자잿값 인상으로 위기를 겪고 있습니다.

상자를 만드는 재료인 골판지 값이 갑자기 껑충 뛴 건데 가격 인상 이유가 석연치 않습니다.

어찌 된 일인지 변기성 기자가 취재했습니다.

<리포트>

골판지로 상자를 만드는 한 중소기업.

연말 주문으로 일감이 쏟아지지만 팔면 팔수록 적자가 쌓인다고 호소합니다.

<녹취> 상자 제조업체 사장(음성변조) : "한 달 만에 한 적자 3천만 원 정도 적자를 본 것 같고요. 그 이후로 지금 9, 10월 월 한 천에서 천오백 이 정도는 계속 적자가 발생하고 있는 상탭니다."

골판지 업체들이 지난 7월 갑자기 최고 40%까지 종잇값을 올렸기 때문입니다.

이들이 가격을 올린 건 6년에 걸친 가격담합이 적발돼 지난 6월 공정위로부터 과징금을 부과받은 직후였습니다.

<녹취> 김성환(공정위 카르텔조사국장/지난 6월 13일) : "담합 사건에 가담한 45개 제지사들에 대해 총 1039억 4500만 원의 과징금과 시정명령을 부과하고 검찰에 고발하기로 결정하였습니다."

골판지 업체들은 주요업체의 생산공장 화재로 공급량이 줄었기 때문이라지만, 상자 제조업체들은 거액의 과징금을 충당하기 위해 손해를 떠넘겼다고 주장합니다.

<인터뷰> 최재한(한국박스산업협동조합 전무이사) : "화재 발생으로 인해서 뭐 물량이 부족했다 처음에는 얘기를 했었는데, (이제는) 정상가동을 하고 있거든요. 그렇다고 그러면 인상했던 가격을 원상복귀해라..."

상자제조업체들은 가격 인상 당시 골판지 원룟값은 오히려 하락했는데도 골판지 업체들이 부당하게 가격을 답합했다며 공정위에 신고했습니다.

KBS 뉴스 변기성입니다.

■ 제보하기
▷ 카카오톡 : 'KBS제보' 검색, 채널 추가
▷ 전화 : 02-781-1234, 4444
▷ 이메일 : kbs1234@kbs.co.kr
▷ 유튜브, 네이버, 카카오에서도 KBS뉴스를 구독해주세요!


  • 골판지 가격 ‘껑충’…석연치 않은 인상 이유는?
    • 입력 2016-12-08 19:17:16
    • 수정2016-12-08 19:48:59
    뉴스 7
<앵커 멘트>

국내 상자 제조 업체들이 때아닌 원자잿값 인상으로 위기를 겪고 있습니다.

상자를 만드는 재료인 골판지 값이 갑자기 껑충 뛴 건데 가격 인상 이유가 석연치 않습니다.

어찌 된 일인지 변기성 기자가 취재했습니다.

<리포트>

골판지로 상자를 만드는 한 중소기업.

연말 주문으로 일감이 쏟아지지만 팔면 팔수록 적자가 쌓인다고 호소합니다.

<녹취> 상자 제조업체 사장(음성변조) : "한 달 만에 한 적자 3천만 원 정도 적자를 본 것 같고요. 그 이후로 지금 9, 10월 월 한 천에서 천오백 이 정도는 계속 적자가 발생하고 있는 상탭니다."

골판지 업체들이 지난 7월 갑자기 최고 40%까지 종잇값을 올렸기 때문입니다.

이들이 가격을 올린 건 6년에 걸친 가격담합이 적발돼 지난 6월 공정위로부터 과징금을 부과받은 직후였습니다.

<녹취> 김성환(공정위 카르텔조사국장/지난 6월 13일) : "담합 사건에 가담한 45개 제지사들에 대해 총 1039억 4500만 원의 과징금과 시정명령을 부과하고 검찰에 고발하기로 결정하였습니다."

골판지 업체들은 주요업체의 생산공장 화재로 공급량이 줄었기 때문이라지만, 상자 제조업체들은 거액의 과징금을 충당하기 위해 손해를 떠넘겼다고 주장합니다.

<인터뷰> 최재한(한국박스산업협동조합 전무이사) : "화재 발생으로 인해서 뭐 물량이 부족했다 처음에는 얘기를 했었는데, (이제는) 정상가동을 하고 있거든요. 그렇다고 그러면 인상했던 가격을 원상복귀해라..."

상자제조업체들은 가격 인상 당시 골판지 원룟값은 오히려 하락했는데도 골판지 업체들이 부당하게 가격을 답합했다며 공정위에 신고했습니다.

KBS 뉴스 변기성입니다.

이 기사가 좋으셨다면

오늘의 핫 클릭

실시간 뜨거운 관심을 받고 있는 뉴스

이 기사에 대한 의견을 남겨주세요.

수신료 수신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