불법 ‘다이어트 한약’ 유통…부작용도 속출

입력 2016.12.09 (06:39) 수정 2016.12.09 (07:1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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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멘트>

살 빼기 열풍을 틈타 일명 '다이어트 한약'이 인긴데요, 약효가 검증되지 않은 불법 한약 제품도 많다고 하니까 각별히 조심하셔야겠습니다.

한약사도 아닌 무자격자가 무려 3만여 명에게 마치 공장에서 제품을 찍어내듯 한약을 만들어 팔다 적발됐는데, 급성 간염 등 부작용을 호소한 사람도 적지 않았습니다.

이종완 기자입니다.

<리포트>

서울 외곽에 있는 한 건강원에 단속반원들이 들이닥칩니다.

방 안에는 비만에 효과가 있다는 다이어트 한약 상자가 가득합니다.

<녹취> 서울시 단속반 : "다이어트 한약인가요? (예.) 다이어트 한약 포장해놓으신 거예요? (예.)"

모두 효과가 검증되지 않은 불법 제조 한약들입니다.

제조업자 고 모 씨는 인터넷에 떠도는 내용을 바탕으로 다이어트에 효과가 있다는 마황과 지각, 감초 등 16개 약재를 섞어 한약을 만들었습니다.

하지만 체질이나 건강을 제대로 따지지 않다 보니 급성간염이나 알레르기, 두통 등 부작용을 호소한 환자가 속출했습니다.

<녹취> 허OO(피해자) : "한참 애 먹었어요. 연고 사다 바르고, 지금도 피부 가려워 긁어서 다리 허벅지에 흉터가 있어요."

단속을 피해 지난 12년간 팔려 나간 한약만 3만여 명 분.

바쁜 직장인들이 한의원을 찾기 어렵다는 점을 노려 주로 전화상담을 통해 팔았습니다.

<인터뷰> 최갑영(서울시 민생사법경찰단 민생 수사2과장) : "전화 상담을 통해서 개인별 맞춤형 한약을 조제해주는 것처럼 했지만, 실제로는 무자격자가 미리 동일하게 제조해서 판매한 것입니다."

서울시 민생사법경찰단은 65억 원의 부당이익을 챙긴 제조업자 고 씨를 구속하고, 전화 상담을 맡은 한약사 등 5명을 불구속 입건했습니다.

KBS 뉴스 이종완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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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불법 ‘다이어트 한약’ 유통…부작용도 속출
    • 입력 2016-12-09 06:42:21
    • 수정2016-12-09 07:13:47
    뉴스광장 1부
<앵커 멘트>

살 빼기 열풍을 틈타 일명 '다이어트 한약'이 인긴데요, 약효가 검증되지 않은 불법 한약 제품도 많다고 하니까 각별히 조심하셔야겠습니다.

한약사도 아닌 무자격자가 무려 3만여 명에게 마치 공장에서 제품을 찍어내듯 한약을 만들어 팔다 적발됐는데, 급성 간염 등 부작용을 호소한 사람도 적지 않았습니다.

이종완 기자입니다.

<리포트>

서울 외곽에 있는 한 건강원에 단속반원들이 들이닥칩니다.

방 안에는 비만에 효과가 있다는 다이어트 한약 상자가 가득합니다.

<녹취> 서울시 단속반 : "다이어트 한약인가요? (예.) 다이어트 한약 포장해놓으신 거예요? (예.)"

모두 효과가 검증되지 않은 불법 제조 한약들입니다.

제조업자 고 모 씨는 인터넷에 떠도는 내용을 바탕으로 다이어트에 효과가 있다는 마황과 지각, 감초 등 16개 약재를 섞어 한약을 만들었습니다.

하지만 체질이나 건강을 제대로 따지지 않다 보니 급성간염이나 알레르기, 두통 등 부작용을 호소한 환자가 속출했습니다.

<녹취> 허OO(피해자) : "한참 애 먹었어요. 연고 사다 바르고, 지금도 피부 가려워 긁어서 다리 허벅지에 흉터가 있어요."

단속을 피해 지난 12년간 팔려 나간 한약만 3만여 명 분.

바쁜 직장인들이 한의원을 찾기 어렵다는 점을 노려 주로 전화상담을 통해 팔았습니다.

<인터뷰> 최갑영(서울시 민생사법경찰단 민생 수사2과장) : "전화 상담을 통해서 개인별 맞춤형 한약을 조제해주는 것처럼 했지만, 실제로는 무자격자가 미리 동일하게 제조해서 판매한 것입니다."

서울시 민생사법경찰단은 65억 원의 부당이익을 챙긴 제조업자 고 씨를 구속하고, 전화 상담을 맡은 한약사 등 5명을 불구속 입건했습니다.

KBS 뉴스 이종완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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