긴박했던 본회의장…표결 과정 ‘신속·차분’

입력 2016.12.09 (21:04) 수정 2016.12.09 (21:0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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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멘트>

탄핵안을 가결한 오늘(9일) 국회 본회의는 투표부터 표결까지 한 시간 10분여에 걸쳐, 신속하게 진행됐습니다.

가결 직후 방청석에선 환호와 여당을 향한 비난이 동시에 쏟아졌지만, 표결과정은 어느 때보다 차분했습니다.

김용준 기자가 보도합니다.

<리포트>

비교적 여유로운 표정의 여당 의원들과 굳은 표정의 야당 의원들이 속속 본회의장에 입장합니다.

국민의당 김관영 원내수석부대표의 탄핵안 발의 제안설명이 끝나기가 무섭게 의원들은 이미 마음을 정한듯 기표소를 향해 줄을 섰습니다.

민주당 우상호 원내대표의 첫 투표를 시작으로 야당 의원들과 새누리당 비박계 의원들이 투표를 마쳤습니다.

줄곧 자리를 지키던 여당 친박계 지도부도 투표를 마쳤습니다.

최경환 의원은 끝내 표결에 동참하지 않고 본회의장을 떠났습니다.

개표가 시작되자, 표 세는 소리만 들릴정도로 장내에 적막이 흐르는 가운데, 여당 지도부는 눈을 감았고, 야당 지도부는 담담하게 지켜봤습니다.

개표가 막바지에 이르렀을 때 국민의당 채이배 의원이 번쩍 손을 들더니 2! 3! 4! 라는 수신호로 234표의 찬성표 숫자를 국민의당 지도부에게 알립니다.

박지원 원내대표는 손을 불끈 쥐더니 가슴을 한번 쳤고,

<녹취> 정세균(국회의장) : "총투표수 299표 중, '가, 234표'."

이윽고 정 의장이 가결을 선언하자, 환호성이 터져나왔고 방청석에서 지켜보던 세월호 유가족들은 눈물을 흘리며, 여당을 비난했습니다.

여당 의원들은 한동안 멍하니 앉아있다 장내를 빠져나갔고, 야당 의원들은 방청석을 향해 주먹을 불끈쥐거나 눈물을 훔치기도 했습니다.

KBS 뉴스 김용준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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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긴박했던 본회의장…표결 과정 ‘신속·차분’
    • 입력 2016-12-09 21:06:45
    • 수정2016-12-09 21:09:26
    뉴스 9
<앵커 멘트>

탄핵안을 가결한 오늘(9일) 국회 본회의는 투표부터 표결까지 한 시간 10분여에 걸쳐, 신속하게 진행됐습니다.

가결 직후 방청석에선 환호와 여당을 향한 비난이 동시에 쏟아졌지만, 표결과정은 어느 때보다 차분했습니다.

김용준 기자가 보도합니다.

<리포트>

비교적 여유로운 표정의 여당 의원들과 굳은 표정의 야당 의원들이 속속 본회의장에 입장합니다.

국민의당 김관영 원내수석부대표의 탄핵안 발의 제안설명이 끝나기가 무섭게 의원들은 이미 마음을 정한듯 기표소를 향해 줄을 섰습니다.

민주당 우상호 원내대표의 첫 투표를 시작으로 야당 의원들과 새누리당 비박계 의원들이 투표를 마쳤습니다.

줄곧 자리를 지키던 여당 친박계 지도부도 투표를 마쳤습니다.

최경환 의원은 끝내 표결에 동참하지 않고 본회의장을 떠났습니다.

개표가 시작되자, 표 세는 소리만 들릴정도로 장내에 적막이 흐르는 가운데, 여당 지도부는 눈을 감았고, 야당 지도부는 담담하게 지켜봤습니다.

개표가 막바지에 이르렀을 때 국민의당 채이배 의원이 번쩍 손을 들더니 2! 3! 4! 라는 수신호로 234표의 찬성표 숫자를 국민의당 지도부에게 알립니다.

박지원 원내대표는 손을 불끈 쥐더니 가슴을 한번 쳤고,

<녹취> 정세균(국회의장) : "총투표수 299표 중, '가, 234표'."

이윽고 정 의장이 가결을 선언하자, 환호성이 터져나왔고 방청석에서 지켜보던 세월호 유가족들은 눈물을 흘리며, 여당을 비난했습니다.

여당 의원들은 한동안 멍하니 앉아있다 장내를 빠져나갔고, 야당 의원들은 방청석을 향해 주먹을 불끈쥐거나 눈물을 훔치기도 했습니다.

KBS 뉴스 김용준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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