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버스기사 뽑아준다”…노조 간부 ‘뒷돈’ 덜미

입력 2016.12.13 (21:42) 수정 2016.12.13 (22:2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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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멘트>

최근 버스 준공영제 등으로 버스 기사들의 처우가 개선되자 구직자들이 늘고 있습니다.

그런데, 부산지역의 버스회사 노조간부 등은, 이런 상황을 이용해, 구직자에게 채용을 미끼로 뒷돈을 받아오다, 경찰에 적발됐습니다.

김계애 기자의 보도입니다.

<리포트>

경찰이 버스회사 노조 사무실을 덮쳤습니다.

기사 채용을 미끼로 노조 간부가 돈을 받았다는 혐의를 확인하기 위해섭니다.

차 트렁크에서도 숨겨놓은 장부가 발견됐습니다.

경찰 수사 결과 부산 지역 4개 버스회사 노조 간부들은 버스기사 취업을 바라는 사람들로부터 5백에서 최고 천8백만 원까지 받아 챙겼습니다.

돈을 낸 사람은 39명, 이 가운데 27명이 실제 취업했습니다.

<인터뷰> 박대수(부산경찰청 광역수사대 팀장) : "노조와의 껄끄러운 사이를 회사 측은 싫어하기 때문에 노조지부장이 추천하는 운전기사에 대해서는 채용하는 실정입니다."

최근 버스기사 처우가 나아지자 지원자가 몰렸고 부패한 노조의 취업장사가 관행처럼 굳어진 것입니다.

<녹취> 버스회사 관계자(음성변조) : "준공영제 하면서 버스기사 임금도 많이 올라가니까, 취업을 빨리하고 싶은 사람은 급행료라고 웃돈을 더 얹어줘야 하고..."

경찰은 배임수재와 업무상 횡령 등으로 버스회사 노조간부 54살 김모 씨 등 4명을 구속했습니다.

또, 브로커와 이들에게 돈을 건넨 39명 등 50명은 불구속 입건됐습니다.

경찰은 이같은 취업 비리가 더 있을 것으로 보고 부산지역 버스회사 30여 곳을 대상으로 수사를 계속해 나갈 계획입니다.

KBS 뉴스 김계애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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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버스기사 뽑아준다”…노조 간부 ‘뒷돈’ 덜미
    • 입력 2016-12-13 21:43:26
    • 수정2016-12-13 22:26:3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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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멘트>

최근 버스 준공영제 등으로 버스 기사들의 처우가 개선되자 구직자들이 늘고 있습니다.

그런데, 부산지역의 버스회사 노조간부 등은, 이런 상황을 이용해, 구직자에게 채용을 미끼로 뒷돈을 받아오다, 경찰에 적발됐습니다.

김계애 기자의 보도입니다.

<리포트>

경찰이 버스회사 노조 사무실을 덮쳤습니다.

기사 채용을 미끼로 노조 간부가 돈을 받았다는 혐의를 확인하기 위해섭니다.

차 트렁크에서도 숨겨놓은 장부가 발견됐습니다.

경찰 수사 결과 부산 지역 4개 버스회사 노조 간부들은 버스기사 취업을 바라는 사람들로부터 5백에서 최고 천8백만 원까지 받아 챙겼습니다.

돈을 낸 사람은 39명, 이 가운데 27명이 실제 취업했습니다.

<인터뷰> 박대수(부산경찰청 광역수사대 팀장) : "노조와의 껄끄러운 사이를 회사 측은 싫어하기 때문에 노조지부장이 추천하는 운전기사에 대해서는 채용하는 실정입니다."

최근 버스기사 처우가 나아지자 지원자가 몰렸고 부패한 노조의 취업장사가 관행처럼 굳어진 것입니다.

<녹취> 버스회사 관계자(음성변조) : "준공영제 하면서 버스기사 임금도 많이 올라가니까, 취업을 빨리하고 싶은 사람은 급행료라고 웃돈을 더 얹어줘야 하고..."

경찰은 배임수재와 업무상 횡령 등으로 버스회사 노조간부 54살 김모 씨 등 4명을 구속했습니다.

또, 브로커와 이들에게 돈을 건넨 39명 등 50명은 불구속 입건됐습니다.

경찰은 이같은 취업 비리가 더 있을 것으로 보고 부산지역 버스회사 30여 곳을 대상으로 수사를 계속해 나갈 계획입니다.

KBS 뉴스 김계애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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