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한민국 과일 대상…‘남의 과일로 수상?’ 의혹

입력 2016.12.14 (13:00) 수정 2016.12.14 (14:0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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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멘트>

지난달 정부가 주최한 대한민국 대표과일 선발대회에서 강원도 정선의 한 농민이 출품한 사과가 영예의 대상을 차지했는데요.

알고 보니, 이 사과의 주인이 따로 있었고 이 과정에 농협이 개입했다는 의혹까지 제기돼, 파문이 일고 있습니다.

정면구 기자가 보도합니다.

<리포트>

대한민국 최고의 과일을 가리는 자리입니다.

영예의 대상은 강원도 정선의 한 농민이 출품한 사과가 차지했습니다.

감귤과 배, 복숭아 등 전국에서 출품된 128점 가운데 가장 높은 점수를 받았습니다.

하지만, 이 사과의 주인은 따로 있었습니다.

출품을 대행한 농협 측은 사과 선별을 하다, 품질이 더 좋은 다른 농민의 사과가 나와 일부 대신 출품했다고 털어놨습니다.

<녹취> 농협 관계자(음성변조) : "저희들은 대상 생각도 못 했어요 사실은. 기왕 보내는 거 정선 사과 좋은 거 보내자. 그렇게 해서 그렇게 (다른 농민 사과를 보냈다.)"

대상을 받은 농민은 본인 사과가 출품된 줄로만 알았다고 해명했습니다.

<녹취> 대상 수상 농민(음성변조) : "저는 자세히는 몰랐는데 나중에 보니까 (농협이 일부 다른 걸 보냈다고) 그렇게 말썽이 생기더라고요."

사과의 진짜 주인은 이미 지난 일이라며, 인터뷰를 사양했습니다.

<녹취> 출품 사과 재배 농민(음성변조) : "저희는 할 말이 별로 없는데. 저희도 입장이 난처해서요."

농협 측은 사과 품질뿐 아니라 과수원 관리 상태 등을 종합적으로 평가하는 만큼 부정수상은 아니라고 설명했습니다.

올해로 6회째를 맞은 전국 유일의 정부 주최 과일 품평대회가 부정 수상 시비에 휘말리면서 농림축산식품부는 조만간 현장 조사를 할 계획이라고 밝혔습니다.

KBS 뉴스 정면구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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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대한민국 과일 대상…‘남의 과일로 수상?’ 의혹
    • 입력 2016-12-14 13:02:13
    • 수정2016-12-14 14:07:2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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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멘트>

지난달 정부가 주최한 대한민국 대표과일 선발대회에서 강원도 정선의 한 농민이 출품한 사과가 영예의 대상을 차지했는데요.

알고 보니, 이 사과의 주인이 따로 있었고 이 과정에 농협이 개입했다는 의혹까지 제기돼, 파문이 일고 있습니다.

정면구 기자가 보도합니다.

<리포트>

대한민국 최고의 과일을 가리는 자리입니다.

영예의 대상은 강원도 정선의 한 농민이 출품한 사과가 차지했습니다.

감귤과 배, 복숭아 등 전국에서 출품된 128점 가운데 가장 높은 점수를 받았습니다.

하지만, 이 사과의 주인은 따로 있었습니다.

출품을 대행한 농협 측은 사과 선별을 하다, 품질이 더 좋은 다른 농민의 사과가 나와 일부 대신 출품했다고 털어놨습니다.

<녹취> 농협 관계자(음성변조) : "저희들은 대상 생각도 못 했어요 사실은. 기왕 보내는 거 정선 사과 좋은 거 보내자. 그렇게 해서 그렇게 (다른 농민 사과를 보냈다.)"

대상을 받은 농민은 본인 사과가 출품된 줄로만 알았다고 해명했습니다.

<녹취> 대상 수상 농민(음성변조) : "저는 자세히는 몰랐는데 나중에 보니까 (농협이 일부 다른 걸 보냈다고) 그렇게 말썽이 생기더라고요."

사과의 진짜 주인은 이미 지난 일이라며, 인터뷰를 사양했습니다.

<녹취> 출품 사과 재배 농민(음성변조) : "저희는 할 말이 별로 없는데. 저희도 입장이 난처해서요."

농협 측은 사과 품질뿐 아니라 과수원 관리 상태 등을 종합적으로 평가하는 만큼 부정수상은 아니라고 설명했습니다.

올해로 6회째를 맞은 전국 유일의 정부 주최 과일 품평대회가 부정 수상 시비에 휘말리면서 농림축산식품부는 조만간 현장 조사를 할 계획이라고 밝혔습니다.

KBS 뉴스 정면구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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