北 강경파로 세대교체…도발 우려 고조

입력 2016.12.14 (21:38) 수정 2016.12.14 (21:4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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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멘트>

'북한의 괴벨스'라 불리던 올해 88살의 김기남 당 선전선동부장이, 다소 힘에 부친 모습으로 북한 TV에 등장했습니다.

대남, 대미관계를 맡았던 김양건·강석주가 숨지고, 김기남 등의 노령화에 따른 소장 강경파의 득세로 김정은의 추가 도발 가능성에 대한 우려가 커지고 있습니다.

강나루 기자의 보도입니다.

<리포트>

34년 만에 열린 북한 농업근로자동맹 8차 대회 기념 농악무도회 현장입니다.

다른 참석자들과 달리, 김기남 부장이 등을 굽힌 채 힘없이 앉아있습니다.

올해 88살 고령으로 4월 김일성 생일 중앙보고대회 불참, 지난해 3달간 공개활동 중단으로 건강 이상설이 제기돼 왔던 김기남.

명목상 북한 정부 수반역할을 하는 김영남도 김기남보다 1살 많은 89살 고령입니다.

지난해 말 숨진 김양건, 올해 5월 사망한 강석주, 지병으로 활동을 중단한 김계관을 빼면 이제 김정은 옆에 남은 원로는 이들 두 사람이 전부입니다.

대신 김양건 빈자리엔 군부출신 강경파 김영철 통전부장과 리선권 조평통 위원장이, 강석주 자리엔 리용호가 기용됐습니다.

상대적으로 짧은 대미, 대남 경력에, 대남도발을 주도했던 김영철이 대외관계까지 맡은 것이 도발 가능성을 높이고 있다는 분석입니다.

<인터뷰> 남주홍(경기대 교수/전 국정원 1차장) : "김영철에서 리선권으로 이어지는 이 군부 라인은 문자 그대로 강경파입니다. 대남공작을 공세적으로 하겠다는 것을 일관되게 주장하는 부류들이거든요."

여기에 탄핵과 개헌 논의 등으로 남한 정국도 안갯속을 헤매고 있어 내년 김정은의 도발 행보가 더욱 우려되고 있습니다.

KBS 뉴스 강나루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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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北 강경파로 세대교체…도발 우려 고조
    • 입력 2016-12-14 21:40:34
    • 수정2016-12-14 21:46:0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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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멘트>

'북한의 괴벨스'라 불리던 올해 88살의 김기남 당 선전선동부장이, 다소 힘에 부친 모습으로 북한 TV에 등장했습니다.

대남, 대미관계를 맡았던 김양건·강석주가 숨지고, 김기남 등의 노령화에 따른 소장 강경파의 득세로 김정은의 추가 도발 가능성에 대한 우려가 커지고 있습니다.

강나루 기자의 보도입니다.

<리포트>

34년 만에 열린 북한 농업근로자동맹 8차 대회 기념 농악무도회 현장입니다.

다른 참석자들과 달리, 김기남 부장이 등을 굽힌 채 힘없이 앉아있습니다.

올해 88살 고령으로 4월 김일성 생일 중앙보고대회 불참, 지난해 3달간 공개활동 중단으로 건강 이상설이 제기돼 왔던 김기남.

명목상 북한 정부 수반역할을 하는 김영남도 김기남보다 1살 많은 89살 고령입니다.

지난해 말 숨진 김양건, 올해 5월 사망한 강석주, 지병으로 활동을 중단한 김계관을 빼면 이제 김정은 옆에 남은 원로는 이들 두 사람이 전부입니다.

대신 김양건 빈자리엔 군부출신 강경파 김영철 통전부장과 리선권 조평통 위원장이, 강석주 자리엔 리용호가 기용됐습니다.

상대적으로 짧은 대미, 대남 경력에, 대남도발을 주도했던 김영철이 대외관계까지 맡은 것이 도발 가능성을 높이고 있다는 분석입니다.

<인터뷰> 남주홍(경기대 교수/전 국정원 1차장) : "김영철에서 리선권으로 이어지는 이 군부 라인은 문자 그대로 강경파입니다. 대남공작을 공세적으로 하겠다는 것을 일관되게 주장하는 부류들이거든요."

여기에 탄핵과 개헌 논의 등으로 남한 정국도 안갯속을 헤매고 있어 내년 김정은의 도발 행보가 더욱 우려되고 있습니다.

KBS 뉴스 강나루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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