심형래·신은경…고액 체납자 명단 공개

입력 2016.12.14 (23:26) 수정 2016.12.14 (23:5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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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멘트>

국세청이 고액·상습 체납자 만 6천여 명의 명단을 공개했습니다.

영화감독 심형래 씨와 탤런트 신은경 씨 등 유명인과, 세월호의 선사인 청해진 해운도 이름을 올렸습니다.

보도에 김경진 기자입니다.

<리포트>

모자를 눌러쓴 남성이 은행 창구에서 현금을 인출합니다.

5만 원 권으로 10억 원을 찾아 과자 상자에 담아 옮깁니다.

밀린 세금을 안 내려고 예금을 빼돌린 겁니다.

양도세 10억 원을 못 낸다고 버티던 병원장 이모 씨.

집안 곳곳에서 수억 원 상당의 유명 화가 그림 17점이 쏟아져 나옵니다.

또 다른 체납자의 집.

<녹취> 국세청 직원 : "(국세청에서 왜 나오신 거에요?) 저희 세금 체납 처분 때문에 나왔어요."

수천만 원짜리 시계들과 억 대의 수석과 분재들이 발견됩니다.

이렇게 1년 넘게 세금을 안 내고 버틴 개인과 법인 만 6천여 명의 명단이 오늘(14일) 공개됐습니다.

올해는 공개 기준을 체납액 5억 원에서 3억 원으로 확대해 공개 대상이 7배 넘게 늘었습니다.

이들이 안낸 세금은 모두 13조 3천억 원. 1인당 평균 체납액은 8억 원입니다.

개인 중에는 영화감독 심형래 씨와 탤런트 신은경 씨, 또 방산 비리로 구속된 이규태 전 일광공영 대표 등이 소득세를 체납해 명단에 이름을 올렸습니다.

법인 가운데는 세월호 선사인 청해진해운이 법인세 등 53억 원의 세금을 내지 않아 새로 명단에 올랐습니다.

<녹취> 김현준(국세청 징세법무국장) : "고의적으로 재산을 은닉한 체납자에 대해서는 형사고발을 하는 등 엄정 조치해나가겠습니다."

국세청은 공개된 명단을 참고해 은닉 재산을 신고할 경우 최고 20억 원의 포상금을 지급한다며 적극적인 신고를 당부했습니다.

KBS 뉴스 김경진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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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세청이 고액·상습 체납자 만 6천여 명의 명단을 공개했습니다.

영화감독 심형래 씨와 탤런트 신은경 씨 등 유명인과, 세월호의 선사인 청해진 해운도 이름을 올렸습니다.

보도에 김경진 기자입니다.

<리포트>

모자를 눌러쓴 남성이 은행 창구에서 현금을 인출합니다.

5만 원 권으로 10억 원을 찾아 과자 상자에 담아 옮깁니다.

밀린 세금을 안 내려고 예금을 빼돌린 겁니다.

양도세 10억 원을 못 낸다고 버티던 병원장 이모 씨.

집안 곳곳에서 수억 원 상당의 유명 화가 그림 17점이 쏟아져 나옵니다.

또 다른 체납자의 집.

<녹취> 국세청 직원 : "(국세청에서 왜 나오신 거에요?) 저희 세금 체납 처분 때문에 나왔어요."

수천만 원짜리 시계들과 억 대의 수석과 분재들이 발견됩니다.

이렇게 1년 넘게 세금을 안 내고 버틴 개인과 법인 만 6천여 명의 명단이 오늘(14일) 공개됐습니다.

올해는 공개 기준을 체납액 5억 원에서 3억 원으로 확대해 공개 대상이 7배 넘게 늘었습니다.

이들이 안낸 세금은 모두 13조 3천억 원. 1인당 평균 체납액은 8억 원입니다.

개인 중에는 영화감독 심형래 씨와 탤런트 신은경 씨, 또 방산 비리로 구속된 이규태 전 일광공영 대표 등이 소득세를 체납해 명단에 이름을 올렸습니다.

법인 가운데는 세월호 선사인 청해진해운이 법인세 등 53억 원의 세금을 내지 않아 새로 명단에 올랐습니다.

<녹취> 김현준(국세청 징세법무국장) : "고의적으로 재산을 은닉한 체납자에 대해서는 형사고발을 하는 등 엄정 조치해나가겠습니다."

국세청은 공개된 명단을 참고해 은닉 재산을 신고할 경우 최고 20억 원의 포상금을 지급한다며 적극적인 신고를 당부했습니다.

KBS 뉴스 김경진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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