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금 세계는] 러시아 항공기 추락, 테러 가능성 논란

입력 2016.12.27 (07:24) 수정 2016.12.27 (08:44)

읽어주기 기능은 크롬기반의
브라우저에서만 사용하실 수 있습니다.

<앵커 멘트>

지난 성탄절날 흑해 상공에서 발생한 러시아 항공기 추락 사고의 원인이 명확히 규명돼지 않은 가운데 원인에 대한 의견이 분분합니다.

러시아 당국은 테러 가능성을 배제하고 있지만 민간 전문가들 사이에선 여전히 테러 가능성이 수그러들지 않고 있습니다.

모스크바 하준수 특파원의 보도입니다.

<리포트>

사고 발생 3일째..

러시아 당국은 항공기 추락 지점으로 추정되는 해안에서 1.5km 정도 떨어진 해역으로 40여 대의 함정과 3천 500명의 인력을 투입해 수색 작업을 벌이고 있습니다.

사고 원인과 관련해, 러시아 연방보안국은 아직 테러를 입증할만한 정보를 확보하지 못했다고 밝혔습니다.

연방보안국은 엔진으로 외부물체가 들어갔을 가능성, 불량 연료 사용에 따른 엔진 출력 저하와 정지, 조종사 실수, 기술적 고장 등 4가지 가설을 검토하고 있다고 설명했습니다.

정부 소식통은 사고기가 과부하나 엔진 출력 부족 등의 이유로 충분한 고도에 오르지 못하고 추락한 것으로 보인다고 추정했습니다.

하지만 현지 언론과 SNS 등에서는 러시아의 시리아 내전 개입에 대한 이슬람 극단주의자들의 보복이 예상되던 시점에 일어난 만큼 테러 가능성에 대한 주장이 계속 확산되고 있습니다.

일부 민간 전문가들은 사고기가 이륙 후 상승 단계에서 갑자기 레이더에서 사라진 점, 승무원들이 조난 신고를 하지 않은 점 등을 테러 가능성의 근거로 들었습니다.

특히 기체 잔해와 수화물이 출발지인 소치 해안에서 14km나 떨어진 넓은 지역에서도 발견되고 있는데 이는 폭발 등으로 기체가 공중 분해됐을 때 생기는 현상이라고 전문가들은 지적했습니다.

모스크바에서 KBS 뉴스 하준수입니다.

■ 제보하기
▷ 카카오톡 : 'KBS제보' 검색, 채널 추가
▷ 전화 : 02-781-1234, 4444
▷ 이메일 : kbs1234@kbs.co.kr
▷ 유튜브, 네이버, 카카오에서도 KBS뉴스를 구독해주세요!


  • [지금 세계는] 러시아 항공기 추락, 테러 가능성 논란
    • 입력 2016-12-27 07:35:17
    • 수정2016-12-27 08:44:15
    뉴스광장
<앵커 멘트>

지난 성탄절날 흑해 상공에서 발생한 러시아 항공기 추락 사고의 원인이 명확히 규명돼지 않은 가운데 원인에 대한 의견이 분분합니다.

러시아 당국은 테러 가능성을 배제하고 있지만 민간 전문가들 사이에선 여전히 테러 가능성이 수그러들지 않고 있습니다.

모스크바 하준수 특파원의 보도입니다.

<리포트>

사고 발생 3일째..

러시아 당국은 항공기 추락 지점으로 추정되는 해안에서 1.5km 정도 떨어진 해역으로 40여 대의 함정과 3천 500명의 인력을 투입해 수색 작업을 벌이고 있습니다.

사고 원인과 관련해, 러시아 연방보안국은 아직 테러를 입증할만한 정보를 확보하지 못했다고 밝혔습니다.

연방보안국은 엔진으로 외부물체가 들어갔을 가능성, 불량 연료 사용에 따른 엔진 출력 저하와 정지, 조종사 실수, 기술적 고장 등 4가지 가설을 검토하고 있다고 설명했습니다.

정부 소식통은 사고기가 과부하나 엔진 출력 부족 등의 이유로 충분한 고도에 오르지 못하고 추락한 것으로 보인다고 추정했습니다.

하지만 현지 언론과 SNS 등에서는 러시아의 시리아 내전 개입에 대한 이슬람 극단주의자들의 보복이 예상되던 시점에 일어난 만큼 테러 가능성에 대한 주장이 계속 확산되고 있습니다.

일부 민간 전문가들은 사고기가 이륙 후 상승 단계에서 갑자기 레이더에서 사라진 점, 승무원들이 조난 신고를 하지 않은 점 등을 테러 가능성의 근거로 들었습니다.

특히 기체 잔해와 수화물이 출발지인 소치 해안에서 14km나 떨어진 넓은 지역에서도 발견되고 있는데 이는 폭발 등으로 기체가 공중 분해됐을 때 생기는 현상이라고 전문가들은 지적했습니다.

모스크바에서 KBS 뉴스 하준수입니다.

이 기사가 좋으셨다면

오늘의 핫 클릭

실시간 뜨거운 관심을 받고 있는 뉴스

이 기사에 대한 의견을 남겨주세요.

수신료 수신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