겨울철 필수품 ‘전기장판’ 화재 주의보

입력 2016.12.30 (06:36) 수정 2016.12.30 (11:0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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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멘트>

요즘처럼 추운 겨울엔 전기장판을 비롯한 전열 기구가 필수품인데요.

하지만 낡고 문제가 있는 제품을 쓰거나 라텍스 침구류를 전기장판과 함께 사용할 경우 금방 화재가 날 수 있어 각별한 주의가 필요합니다.

양창희 기자가 취재했습니다.

<리포트>

온통 시커멓게 그을린 방 안! 전기장판이 새까맣게 탔습니다.

이 화재로 80대 노인이 숨졌습니다.

저소득층과 홀몸노인이 많이 쓰는 전기장판!

하지만 화재 위험은 큽니다.

<녹취> 강00(장애인) : "완전 추워요. 말도 못하게 추워요. 전기세가 아까워서 돈벌이를 못하니까 (전기장판을) 껐다가 켰다가..."

최근 3년 동안 전기장판 화재는 490여 건, 사망자도 16명에 달했습니다.

특히 낡은 제품을 쓰거나 열 흡수율이 높은 라텍스 침구류와 함께 사용할 경우 더 위험합니다.

전기장판 위에 라텍스 매트리스와 일반 요를 깔고 표면 온도를 비교하는 실험을 해 봤습니다.

30분이 지난 뒤 라텍스 매트리스의 온도는 53도.

열이 쉽게 빠져나가지 않아 일반 요보다 15도가 높습니다.

이번에는 온도 조절 기능이 안되는 낡은 전기장판을 사용해 봤습니다.

3분 만에 100도, 15분 만에 200도까지 온도가 치솟더니 20분이 넘자 연기가 피어 오릅니다.

<인터뷰> 남태식(광주 광산소방서 화재조사) : "장시간 고온으로 사용했을 경우 열 축적이 많이 되어서 200도 이상으로 되어서 발화할 수 있는 온도까지 (올라갑니다.)"

전문가들은 전기장판을 보관할 때는 열선 손상을 막기 위해 둥글게 말아 두고 무거운 물건을 올려두지 말라고 당부했습니다.

KBS 뉴스 양창희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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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겨울철 필수품 ‘전기장판’ 화재 주의보
    • 입력 2016-12-30 06:38:26
    • 수정2016-12-30 11:01:22
    뉴스광장 1부
<앵커 멘트> 요즘처럼 추운 겨울엔 전기장판을 비롯한 전열 기구가 필수품인데요. 하지만 낡고 문제가 있는 제품을 쓰거나 라텍스 침구류를 전기장판과 함께 사용할 경우 금방 화재가 날 수 있어 각별한 주의가 필요합니다. 양창희 기자가 취재했습니다. <리포트> 온통 시커멓게 그을린 방 안! 전기장판이 새까맣게 탔습니다. 이 화재로 80대 노인이 숨졌습니다. 저소득층과 홀몸노인이 많이 쓰는 전기장판! 하지만 화재 위험은 큽니다. <녹취> 강00(장애인) : "완전 추워요. 말도 못하게 추워요. 전기세가 아까워서 돈벌이를 못하니까 (전기장판을) 껐다가 켰다가..." 최근 3년 동안 전기장판 화재는 490여 건, 사망자도 16명에 달했습니다. 특히 낡은 제품을 쓰거나 열 흡수율이 높은 라텍스 침구류와 함께 사용할 경우 더 위험합니다. 전기장판 위에 라텍스 매트리스와 일반 요를 깔고 표면 온도를 비교하는 실험을 해 봤습니다. 30분이 지난 뒤 라텍스 매트리스의 온도는 53도. 열이 쉽게 빠져나가지 않아 일반 요보다 15도가 높습니다. 이번에는 온도 조절 기능이 안되는 낡은 전기장판을 사용해 봤습니다. 3분 만에 100도, 15분 만에 200도까지 온도가 치솟더니 20분이 넘자 연기가 피어 오릅니다. <인터뷰> 남태식(광주 광산소방서 화재조사) : "장시간 고온으로 사용했을 경우 열 축적이 많이 되어서 200도 이상으로 되어서 발화할 수 있는 온도까지 (올라갑니다.)" 전문가들은 전기장판을 보관할 때는 열선 손상을 막기 위해 둥글게 말아 두고 무거운 물건을 올려두지 말라고 당부했습니다. KBS 뉴스 양창희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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