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징어 어획량 급감…“중국 어선 싹쓸이”

입력 2017.01.04 (21:37) 수정 2017.01.04 (21:5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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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멘트>

우리 식탁에 자주 오르는 오징어 어획량이 해마다 눈에 띄게 줄어들고 있습니다.

이런 추세라면, 명태처럼 우리 바다에서 아예 사라질 수 있다는 우려까지 나오고 있습니다.

정면구 기자입니다.

<리포트>

밤바다를 환하게 밝힌 어선이 오징어잡이에 한창입니다.

낚싯바늘이 쉴 새 없이 올라오지만, 걸린 오징어는 많지 않습니다.

소비자를 기다리는 싱싱한 오징어들, 하지만 양은 예전만 못합니다.

<인터뷰> 허영회(오징어잡이 어선 선장) : "10년 전에 100을 잡았다면 요즘은 10이지. 10분의 1 수준밖에 안 되지. (그렇게 많이 줄었어요?) 오징어가 거의 없다니까."

실제로 지난해 우리 연근해에서 잡힌 오징어는 역대 최저치인 11만 2천 톤 정도입니다.

지난 2천3년 23만 3천 톤의 절반에도 미치지 못합니다.

특히 오징어가 수산업의 핵심인 강원 동해안에서는 최근 10년 사이 77%나 줄었습니다.

사정이 이렇다 보니, 이 동해안의 대표 어종이라는 말도 점점 무색해지고 있습니다.

어획량이 줄어든 건 수온 상승 등의 영향도 있지만, 어민들은 동해 북한수역에서 조업하는 중국어선의 영향이 큰 것으로 보고 있습니다.

오징어가 남하하는 길목에서 싹쓸이 조업을 하기 때문입니다.

<인터뷰> 박인봉(전국근해채낚기연합회 부회장) : "어획 강도가 높은 중국 쌍끌이 어선을 정부에서 막지 않으면 머지않아 명태처럼 오징어도 씨가 마를 것 같습니다."

최근 울릉도 해상에 오랜만에 오징어 어장이 형성됐지만, 일시적인 현상이란 전망이 우세해 오징어 자원 고갈 우려가 커지고 있습니다.

KBS 뉴스 정면구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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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오징어 어획량 급감…“중국 어선 싹쓸이”
    • 입력 2017-01-04 21:40:15
    • 수정2017-01-04 21:56:32
    뉴스9(경인)
<앵커 멘트>

우리 식탁에 자주 오르는 오징어 어획량이 해마다 눈에 띄게 줄어들고 있습니다.

이런 추세라면, 명태처럼 우리 바다에서 아예 사라질 수 있다는 우려까지 나오고 있습니다.

정면구 기자입니다.

<리포트>

밤바다를 환하게 밝힌 어선이 오징어잡이에 한창입니다.

낚싯바늘이 쉴 새 없이 올라오지만, 걸린 오징어는 많지 않습니다.

소비자를 기다리는 싱싱한 오징어들, 하지만 양은 예전만 못합니다.

<인터뷰> 허영회(오징어잡이 어선 선장) : "10년 전에 100을 잡았다면 요즘은 10이지. 10분의 1 수준밖에 안 되지. (그렇게 많이 줄었어요?) 오징어가 거의 없다니까."

실제로 지난해 우리 연근해에서 잡힌 오징어는 역대 최저치인 11만 2천 톤 정도입니다.

지난 2천3년 23만 3천 톤의 절반에도 미치지 못합니다.

특히 오징어가 수산업의 핵심인 강원 동해안에서는 최근 10년 사이 77%나 줄었습니다.

사정이 이렇다 보니, 이 동해안의 대표 어종이라는 말도 점점 무색해지고 있습니다.

어획량이 줄어든 건 수온 상승 등의 영향도 있지만, 어민들은 동해 북한수역에서 조업하는 중국어선의 영향이 큰 것으로 보고 있습니다.

오징어가 남하하는 길목에서 싹쓸이 조업을 하기 때문입니다.

<인터뷰> 박인봉(전국근해채낚기연합회 부회장) : "어획 강도가 높은 중국 쌍끌이 어선을 정부에서 막지 않으면 머지않아 명태처럼 오징어도 씨가 마를 것 같습니다."

최근 울릉도 해상에 오랜만에 오징어 어장이 형성됐지만, 일시적인 현상이란 전망이 우세해 오징어 자원 고갈 우려가 커지고 있습니다.

KBS 뉴스 정면구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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