탄핵심판, 최순실재판 ‘모르쇠’ 일관

입력 2017.01.06 (08:09) 수정 2017.01.06 (09:5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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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멘트>

대통령 탄핵심판 변론과 관련해 박경호 기자와 좀 더 자세히 알아보겠습니다.

<질문>

박경호기자, 윤전추 행정관은 대통령을 항상 곁에서 보좌했어요.

그래서 세월호 7시간과 관련해서도 많은 사실을 알고 있을 것으로 알려졌는데 새로운 증언이 나왔나요?

<답변>
네, 어제 윤 행정관은 오전 8시 반쯤 호출받고 관저로 가서 대통령과 업무를 봤다고 얘기했어요.

그동안 세월호 7시간과 관련해 오전 일정이 나온 것은 처음입니다.

<질문>
그렇죠.

오전 일정은 처음인데, 대통령과 무슨 업무를 봤다는 건가요?

<답변>
네, 본인은 기억이 나지 않는다는 취지였어요.

비공식적 업무다 어떤 지시를 해서 어떤 업무를 본 것 같은데 그게 어떤 업무인지는 기억나지 않는다는 식입니다.

정확한 업무는 파악되지 않았지만, 아시다시피, 윤 행정관은 트레이너잖아요.

아침부터 관저에서 함께 볼 업무라는 건 그리 다양하지 않을 겁니다.

<질문>
네, 그런 정황들을 미뤄보면 합리적인 짐작은 가능할 것 같네요.

그럼 당시 대통령의 모습은 어땠다는 겁니까?

<답변>
윤 행정관은 당시 대통령의 모습은 단정했고 안정적인 상태였고, 외출이 가능한 상태였다고 말했습니다.

청와대 해명도 9시24분 안보실에서 상황을 전파한 것으로 되어있는데요.

아무래도 그때는 세월호 발생 사실을 보고받지 못한 것으로 볼 수 있습니다.

<질문>
그렇군요.

그럼 세월호와 관련해 새로운 내용은 있나요?

<답변>
먼저, 윤 행정관은 당시 행적이 기억이 잘 나지 않는 가운데 안봉근 비서관이 대통령과 대면보고하는 것은 또 기억해냈어요.

이와 관련해 김장수 전 실장은 오전 10시쯤 세월호 관련 서면보고를 했다고 청문회서 진술했고, 이와 관련된 것일 수도 있습니다.

이런 내용은 이미 청와대가 밝힌 것과 동일합니다.

결론적으로 말하면 청와대의 해명과 다른 무언가가 나오지는 않았습니다.

<질문>
윤전추 행정관이 청와대에 근무하게 된 계기가 최순실의 힘이다 이렇게 알려져있었는데, 뭐라고 하던가요?

<답변>
윤 행정관은 자신이 2012년부터 대통령을 운동지도하는등 도왔다고 했습니다.

최순실 추천인 지는 모른다고 했습니다.

다만, 청와대 안에서 최순실을 몇 번 봤다고 말했습니다.

최순실이 대통령 앞에서 공손했다고 말했어요.

<질문>
윤 행정관이 최순실 씨와 대통령 옷을 준비했다는 cctv가 공개된 적이 있는데 이와 관련한 진술도 나왔죠?

<답변>
네, 윤 행정관이 대통령 의상을 최순실과 함께 관리했던 것은 인정했어요.

이건 뭐 증거가 있으니까요.

그런데 당시 고영태씨는 이 의상에 대한 비용을 최순실이 직접 지불했다고 청문회에서 말한 적 있는데요.

당시 증언 들어보시죠.

<녹취> 고영태(前 더블루K 이사) : "본인 지갑에서 돈을 꺼내서 계산을 해 주셨고, 항상 영수증을 드리면 그것에 맞는 계산을 해 주셨기 때문에…"

그래서 이게 일종의 뇌물이 될 수 있지 않느냐 이런 의견이 거셌는데요.

이 때문인지 윤 행정관은 어제 대통령이 자신을 통해 의상비를 지불했다고 말했습니다.

<질문>
그런데, 윤 행정관 외에 이재만 안봉근 이영선 핵심 증인 3명이 모두 출석하지 않았죠.이게 대통령 측 변호인단의 시간끌기 전략이라는 분석도 있는데 어떻게 보세요?

<답변>
이재만, 안봉근 두 사람에겐 출석요구서를 전달하지 못했습니다.

고의성이 짙자, 박한철 헌법재판소장은 "두 사람이 재판이 열린다는 사실을 잘 알고 있을 것"이라며 19일 재소환을 통보했습니다.

이영선 행정관 역시 나오지 않자 12일 재소환을 통보했습니다.

재판 직후 국회 소추위원단과 대통령 측은 공방을 이어갔는데요.

양측 의견 들어보시죠.

<녹취> 권성동(국회 소추위원) : "일국의 대통령을 모신 비서관으로서 적절한 행동이었냐는 점에 대해서는…"

<녹취> 이중환(대통령 측 대리인) : "저희들은 연락하지 않습니다. 오해살 우려 있기 때문에 전혀 연락한 사실이 없습니다."

<질문>
그런데 어제 심판정에서 일부 대통령 대리인측의 발언이 논란이 되기도 했죠?

<답변>
대통령 대리인측 서석구 변호사의 발언인데요.

“촛불집회에서 경찰이 다치고 경찰차가 부서졌다. 대한민국의 선전포고다." 이런 취지의 발언을 했어요.

그런데 이건 최근 벌어진 촛불시위가 아니죠.

연행자 한 명도 없이 평화적으로 진행됐어요.

또 집회에서 불린 일부 노래 작곡자가 국가보안법위반으로 구속됐었다 이런 이야기로 했습니다.

또 박근혜 대통령을 예수나 소크라테스에 비유하며 검찰과 대통령이 임명한 특검이 정치적으로 편향됐다고 주장했습니다.

이런 일방적인 주장에 방청석에서 냉담하고 어의없어하는 반응이 나왔는데요.

아랑곳하지 않고 또 6.25에도 한국을 지킨 신의 섭리가 헌재를 지켜주길 기도드린다고도 했습니다.

이런 발언에 대해 같은 대리인단에서도 자제를 요청했고 박한철 소장이 제지하기도 했습니다.

<질문>
자, 또 이 이야기를 안할 수가 없어요. 같은 시각 최순실 국정농단 재판도 열렸죠.

<답변>
네, 최순실 국정농단과 관련해 어제 본 게임이 열렸죠.

최 씨는 촬영이 진행될 때는 고개를 숙이고 자숙하는가 싶었는데 촬영기자단이 나가자 고개를 들고 재판에 임했습니다.

최 씨 측은 모든 혐의를 부인했고요.

또 자신은 청와대에 간 적이 없다고 말했어요.

<질문>
그런데, 앞서 탄핵심판에서는 윤 행정관이 청와대에서 봤다고 했잖아요.

<답변>
네, 그렇게 금방 드러날 말을 한 거죠.

둘 중 하나는 거짓말이죠.

최 씨는 억울한 부분이 많다며 재판부가 밝혀주길 바란다고 말했습니다.

대통령과 공모 혐의도 부인했는데요.

이에 대해 검찰은 "대통령이 공범이라는 증거는 차고 넘친다"며 "나라의 국격을 생각해 공소장에 최소한의 사실만 적은 것"이라고 맞섰습니다.

안 전 수석 측은 재단 설립 등은 대통령의 지시를 받았다고 인정했지만, 좋은 뜻으로 한 지시로 알고 따랐다고 주장했습니다.

정 전 비서관 측은 박영수 특검팀이 지난 3일 구치소 압수수색을 하면서 변호인과 논의하고자 하는 쟁점 등을 기록한 메모를 빼앗겼다며 다음 재판 때 의견을 밝히겠다고 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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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탄핵심판, 최순실재판 ‘모르쇠’ 일관
    • 입력 2017-01-06 08:12:50
    • 수정2017-01-06 09:58:2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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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멘트>

대통령 탄핵심판 변론과 관련해 박경호 기자와 좀 더 자세히 알아보겠습니다.

<질문>

박경호기자, 윤전추 행정관은 대통령을 항상 곁에서 보좌했어요.

그래서 세월호 7시간과 관련해서도 많은 사실을 알고 있을 것으로 알려졌는데 새로운 증언이 나왔나요?

<답변>
네, 어제 윤 행정관은 오전 8시 반쯤 호출받고 관저로 가서 대통령과 업무를 봤다고 얘기했어요.

그동안 세월호 7시간과 관련해 오전 일정이 나온 것은 처음입니다.

<질문>
그렇죠.

오전 일정은 처음인데, 대통령과 무슨 업무를 봤다는 건가요?

<답변>
네, 본인은 기억이 나지 않는다는 취지였어요.

비공식적 업무다 어떤 지시를 해서 어떤 업무를 본 것 같은데 그게 어떤 업무인지는 기억나지 않는다는 식입니다.

정확한 업무는 파악되지 않았지만, 아시다시피, 윤 행정관은 트레이너잖아요.

아침부터 관저에서 함께 볼 업무라는 건 그리 다양하지 않을 겁니다.

<질문>
네, 그런 정황들을 미뤄보면 합리적인 짐작은 가능할 것 같네요.

그럼 당시 대통령의 모습은 어땠다는 겁니까?

<답변>
윤 행정관은 당시 대통령의 모습은 단정했고 안정적인 상태였고, 외출이 가능한 상태였다고 말했습니다.

청와대 해명도 9시24분 안보실에서 상황을 전파한 것으로 되어있는데요.

아무래도 그때는 세월호 발생 사실을 보고받지 못한 것으로 볼 수 있습니다.

<질문>
그렇군요.

그럼 세월호와 관련해 새로운 내용은 있나요?

<답변>
먼저, 윤 행정관은 당시 행적이 기억이 잘 나지 않는 가운데 안봉근 비서관이 대통령과 대면보고하는 것은 또 기억해냈어요.

이와 관련해 김장수 전 실장은 오전 10시쯤 세월호 관련 서면보고를 했다고 청문회서 진술했고, 이와 관련된 것일 수도 있습니다.

이런 내용은 이미 청와대가 밝힌 것과 동일합니다.

결론적으로 말하면 청와대의 해명과 다른 무언가가 나오지는 않았습니다.

<질문>
윤전추 행정관이 청와대에 근무하게 된 계기가 최순실의 힘이다 이렇게 알려져있었는데, 뭐라고 하던가요?

<답변>
윤 행정관은 자신이 2012년부터 대통령을 운동지도하는등 도왔다고 했습니다.

최순실 추천인 지는 모른다고 했습니다.

다만, 청와대 안에서 최순실을 몇 번 봤다고 말했습니다.

최순실이 대통령 앞에서 공손했다고 말했어요.

<질문>
윤 행정관이 최순실 씨와 대통령 옷을 준비했다는 cctv가 공개된 적이 있는데 이와 관련한 진술도 나왔죠?

<답변>
네, 윤 행정관이 대통령 의상을 최순실과 함께 관리했던 것은 인정했어요.

이건 뭐 증거가 있으니까요.

그런데 당시 고영태씨는 이 의상에 대한 비용을 최순실이 직접 지불했다고 청문회에서 말한 적 있는데요.

당시 증언 들어보시죠.

<녹취> 고영태(前 더블루K 이사) : "본인 지갑에서 돈을 꺼내서 계산을 해 주셨고, 항상 영수증을 드리면 그것에 맞는 계산을 해 주셨기 때문에…"

그래서 이게 일종의 뇌물이 될 수 있지 않느냐 이런 의견이 거셌는데요.

이 때문인지 윤 행정관은 어제 대통령이 자신을 통해 의상비를 지불했다고 말했습니다.

<질문>
그런데, 윤 행정관 외에 이재만 안봉근 이영선 핵심 증인 3명이 모두 출석하지 않았죠.이게 대통령 측 변호인단의 시간끌기 전략이라는 분석도 있는데 어떻게 보세요?

<답변>
이재만, 안봉근 두 사람에겐 출석요구서를 전달하지 못했습니다.

고의성이 짙자, 박한철 헌법재판소장은 "두 사람이 재판이 열린다는 사실을 잘 알고 있을 것"이라며 19일 재소환을 통보했습니다.

이영선 행정관 역시 나오지 않자 12일 재소환을 통보했습니다.

재판 직후 국회 소추위원단과 대통령 측은 공방을 이어갔는데요.

양측 의견 들어보시죠.

<녹취> 권성동(국회 소추위원) : "일국의 대통령을 모신 비서관으로서 적절한 행동이었냐는 점에 대해서는…"

<녹취> 이중환(대통령 측 대리인) : "저희들은 연락하지 않습니다. 오해살 우려 있기 때문에 전혀 연락한 사실이 없습니다."

<질문>
그런데 어제 심판정에서 일부 대통령 대리인측의 발언이 논란이 되기도 했죠?

<답변>
대통령 대리인측 서석구 변호사의 발언인데요.

“촛불집회에서 경찰이 다치고 경찰차가 부서졌다. 대한민국의 선전포고다." 이런 취지의 발언을 했어요.

그런데 이건 최근 벌어진 촛불시위가 아니죠.

연행자 한 명도 없이 평화적으로 진행됐어요.

또 집회에서 불린 일부 노래 작곡자가 국가보안법위반으로 구속됐었다 이런 이야기로 했습니다.

또 박근혜 대통령을 예수나 소크라테스에 비유하며 검찰과 대통령이 임명한 특검이 정치적으로 편향됐다고 주장했습니다.

이런 일방적인 주장에 방청석에서 냉담하고 어의없어하는 반응이 나왔는데요.

아랑곳하지 않고 또 6.25에도 한국을 지킨 신의 섭리가 헌재를 지켜주길 기도드린다고도 했습니다.

이런 발언에 대해 같은 대리인단에서도 자제를 요청했고 박한철 소장이 제지하기도 했습니다.

<질문>
자, 또 이 이야기를 안할 수가 없어요. 같은 시각 최순실 국정농단 재판도 열렸죠.

<답변>
네, 최순실 국정농단과 관련해 어제 본 게임이 열렸죠.

최 씨는 촬영이 진행될 때는 고개를 숙이고 자숙하는가 싶었는데 촬영기자단이 나가자 고개를 들고 재판에 임했습니다.

최 씨 측은 모든 혐의를 부인했고요.

또 자신은 청와대에 간 적이 없다고 말했어요.

<질문>
그런데, 앞서 탄핵심판에서는 윤 행정관이 청와대에서 봤다고 했잖아요.

<답변>
네, 그렇게 금방 드러날 말을 한 거죠.

둘 중 하나는 거짓말이죠.

최 씨는 억울한 부분이 많다며 재판부가 밝혀주길 바란다고 말했습니다.

대통령과 공모 혐의도 부인했는데요.

이에 대해 검찰은 "대통령이 공범이라는 증거는 차고 넘친다"며 "나라의 국격을 생각해 공소장에 최소한의 사실만 적은 것"이라고 맞섰습니다.

안 전 수석 측은 재단 설립 등은 대통령의 지시를 받았다고 인정했지만, 좋은 뜻으로 한 지시로 알고 따랐다고 주장했습니다.

정 전 비서관 측은 박영수 특검팀이 지난 3일 구치소 압수수색을 하면서 변호인과 논의하고자 하는 쟁점 등을 기록한 메모를 빼앗겼다며 다음 재판 때 의견을 밝히겠다고 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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