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앵커&리포트] 항의 문자 수천 통…패권주의 반성 촉구

입력 2017.01.07 (21:07) 수정 2017.01.07 (22:5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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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멘트>

최근 더불어민주당의 개헌 문건에 대해 문제를 제기했던 당내 비 문재인계 의원들이 문자 테러에 시달리고 있습니다.

문재인 전 대표 지지자들이, 밤낮을 가리지 않고 수천 통의 항의성 문자를 보내고 있는 건데요.

보시는 것처럼 욕설이나 인신공격성 내용이 대부분인데, 김부겸 의원의 경우 항의 문자가 3천 통을 넘어가자, 10년 넘게 쓴 전화 번호를 바꾸기까지 했습니다.

문 전 대표를 비판하면 모두 적이라는, 이른바 친문 패권주의가 근본 원인이라는 분석인데, 야권이 일제히 친문 패권주의에 대한 반성을 촉구하고 나섰습니다.

송수진 기자의 보도입니다.

<리포트>

박원순 서울시장이 문자 테러를 하고 있는 친문 진영을 향해 직격탄을 날렸습니다.

박 시장은 SNS에 올린 글을 통해 두렵고 걱정스럽다. 이것이 민주주의인가? 민주주의를 실현하는 공당에서 벌어질 수 있는 일인가?라고 반문했습니다.

특정인을 대통령 만들기 위해 촛불을 든 게 아니라면서 다양성이야말로 우리가 바꾸고자 하는 국민권력시대의 핵심 가치라고 강조했습니다.

국민의당과 개혁보수신당도 친문이든 친박이든 패권주의가 문제라며 문자 공세를 개탄했습니다.

<인터뷰> 김동철(국민의당 비상대책위원장) : "친박과 친문을 제외한 계파 패권에서 자유로운 모든 민주 개혁 새력의 대통합을 우리 국민의당이 만들어 내서.."

앞서 문재인 전 대표는 어제(6일) 우리끼리 과도한 비난은 옳지 않고, 정권 교체를 위해선 하나가 돼야 한다며 문자 공세 자제를 당부하는 글을 SNS에 올렸습니다.

친문 진영에선 문 전 대표의 자제 호소에도 문자 공세가 계속되는 건 어쩔 수 없다는 반응을 보였습니다.

이에 비문 진영의 김종인 전 대표는 통제가 안 된다는 게 말이 되느냐고 비판했습니다.

KBS 뉴스 송수진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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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앵커&리포트] 항의 문자 수천 통…패권주의 반성 촉구
    • 입력 2017-01-07 21:07:09
    • 수정2017-01-07 22:51:1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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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멘트>

최근 더불어민주당의 개헌 문건에 대해 문제를 제기했던 당내 비 문재인계 의원들이 문자 테러에 시달리고 있습니다.

문재인 전 대표 지지자들이, 밤낮을 가리지 않고 수천 통의 항의성 문자를 보내고 있는 건데요.

보시는 것처럼 욕설이나 인신공격성 내용이 대부분인데, 김부겸 의원의 경우 항의 문자가 3천 통을 넘어가자, 10년 넘게 쓴 전화 번호를 바꾸기까지 했습니다.

문 전 대표를 비판하면 모두 적이라는, 이른바 친문 패권주의가 근본 원인이라는 분석인데, 야권이 일제히 친문 패권주의에 대한 반성을 촉구하고 나섰습니다.

송수진 기자의 보도입니다.

<리포트>

박원순 서울시장이 문자 테러를 하고 있는 친문 진영을 향해 직격탄을 날렸습니다.

박 시장은 SNS에 올린 글을 통해 두렵고 걱정스럽다. 이것이 민주주의인가? 민주주의를 실현하는 공당에서 벌어질 수 있는 일인가?라고 반문했습니다.

특정인을 대통령 만들기 위해 촛불을 든 게 아니라면서 다양성이야말로 우리가 바꾸고자 하는 국민권력시대의 핵심 가치라고 강조했습니다.

국민의당과 개혁보수신당도 친문이든 친박이든 패권주의가 문제라며 문자 공세를 개탄했습니다.

<인터뷰> 김동철(국민의당 비상대책위원장) : "친박과 친문을 제외한 계파 패권에서 자유로운 모든 민주 개혁 새력의 대통합을 우리 국민의당이 만들어 내서.."

앞서 문재인 전 대표는 어제(6일) 우리끼리 과도한 비난은 옳지 않고, 정권 교체를 위해선 하나가 돼야 한다며 문자 공세 자제를 당부하는 글을 SNS에 올렸습니다.

친문 진영에선 문 전 대표의 자제 호소에도 문자 공세가 계속되는 건 어쩔 수 없다는 반응을 보였습니다.

이에 비문 진영의 김종인 전 대표는 통제가 안 된다는 게 말이 되느냐고 비판했습니다.

KBS 뉴스 송수진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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