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베 “10억엔 냈다…한국이 성의 보여야”

입력 2017.01.08 (21:11) 수정 2017.01.08 (22:0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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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멘트>

부산 소녀상 설치에 대해 일본의 압박이 더욱 거세지고 있습니다.

이번에는 아베 총리가 직접 나서 10억엔을 냈다며 성의를 보이라는 말까지 했습니다.

도쿄에서 이승철 특파원의보도입니다.

<리포트>

지난 6일 주한 대사 일시 귀국과 한일 통화 스와프 중단 등을 결정하며 부산 소녀상 설치에 항의한 일본 정부.

이번에는 아베 총리가 직접 나섰습니다.

NHK 프로그램에 나와 2015년 위안부 합의 성립으로 최종적, 불가역적 합의가 이뤄졌고, 일본 정부는 돈을 내 이를 이행했다며 한국 정부를 겨냥했습니다.

<녹취> 아베(일본 총리) : "(재단에) 10억 엔(100억 원 가량)을 모두 냈습니다. 다음은 한국이 충실하게 성의를 보이지 않으면 안됩니다."

직접적인 언급은 없었지만, 서울과 부산에 설치된 소녀상 철거 요구를 시사한 것이라고 NHK는 보도했습니다.

아베 총리는 또 "한국에서 정권이 바뀌더라도 합의를 실행해야하며, 이는 국가 신용의 문제"라고도 했습니다.

<녹취> 무토(前 주한 일본 대사) : "'합의를 바꿀 의사가 없다'는 뜻을 확실히 한 것이라고 볼 수 있겠습니다."

이에 대해 우리 외교부는 "위안부 합의의 취지와 정신을 중시해 이를 착실히 이행해나가는 것이 중요하다"며 기존의 원론적인 입장을 재확인했습니다.

일본과의 갈등 확산은 피하는 분위기입니다.

일본에서는 소녀상을 둘러싼 한일간 갈등으로 당분간 양국 사이에 냉각기가 예상된다는 분석이 나오고 있습니다.

도쿄에서 KBS 뉴스 이승철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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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아베 “10억엔 냈다…한국이 성의 보여야”
    • 입력 2017-01-08 21:13:09
    • 수정2017-01-08 22:05:1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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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멘트>

부산 소녀상 설치에 대해 일본의 압박이 더욱 거세지고 있습니다.

이번에는 아베 총리가 직접 나서 10억엔을 냈다며 성의를 보이라는 말까지 했습니다.

도쿄에서 이승철 특파원의보도입니다.

<리포트>

지난 6일 주한 대사 일시 귀국과 한일 통화 스와프 중단 등을 결정하며 부산 소녀상 설치에 항의한 일본 정부.

이번에는 아베 총리가 직접 나섰습니다.

NHK 프로그램에 나와 2015년 위안부 합의 성립으로 최종적, 불가역적 합의가 이뤄졌고, 일본 정부는 돈을 내 이를 이행했다며 한국 정부를 겨냥했습니다.

<녹취> 아베(일본 총리) : "(재단에) 10억 엔(100억 원 가량)을 모두 냈습니다. 다음은 한국이 충실하게 성의를 보이지 않으면 안됩니다."

직접적인 언급은 없었지만, 서울과 부산에 설치된 소녀상 철거 요구를 시사한 것이라고 NHK는 보도했습니다.

아베 총리는 또 "한국에서 정권이 바뀌더라도 합의를 실행해야하며, 이는 국가 신용의 문제"라고도 했습니다.

<녹취> 무토(前 주한 일본 대사) : "'합의를 바꿀 의사가 없다'는 뜻을 확실히 한 것이라고 볼 수 있겠습니다."

이에 대해 우리 외교부는 "위안부 합의의 취지와 정신을 중시해 이를 착실히 이행해나가는 것이 중요하다"며 기존의 원론적인 입장을 재확인했습니다.

일본과의 갈등 확산은 피하는 분위기입니다.

일본에서는 소녀상을 둘러싼 한일간 갈등으로 당분간 양국 사이에 냉각기가 예상된다는 분석이 나오고 있습니다.

도쿄에서 KBS 뉴스 이승철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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