외식 물가도 급등…소주 값은 ‘역대 최고’

입력 2017.01.09 (21:24) 수정 2017.01.09 (21:5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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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멘트>

최근 물가가 크게 오르면서 이제는 선술집에서 소주 잔 기울이기도 이제 부담스럽게 됐습니다.

식당에서 판매하는 외식 소주 가격 오름세가 역대 최대치를 기록했는데요.

다른 물가 오름세도 가팔라 서민들이 지갑을 닫고 있습니다.

우한울 기자가 취재했습니다.

<리포트>

<녹취> "건배 (파이팅)"

서민들의 애환을 달래주는 술 소주.

하지만, 요즘 가격만 보면 서민의 술이란 말이 무색합니다.

한 병에 5천 원 하는 음식점도 적지 않습니다.

<인터뷰> 전양진(직장인) : "소주를 즐겨하죠 반주로, 한 반병. 예를 들어서 한 끼에 7000 원짜리 먹는다. 그러면 이거 5천 원이다 하면 엄청 비싼 거고."

인근 식당에서는 얼마에 파는지 물었습니다.

<녹취> 식당업주(음성변조) : "우리가 특출나게 많이 받고 적게 받고 가(아니고) 다 5천 원씩이에요. 포장마차는 4천원씩이고."

남들이 다 올려서란 얘기도 나옵니다.

<녹취> 식당업주(음성변조) : "다른 데랑 똑같죠. (5000 원?) 네, 들여오는 가격이 그거니까 부담스럽죠."

음식점에서는 소주 한 병 가격인 이 5천원을 내고 대형 마트에서는 소주 몇병까지를 구매할 수 있는지 확인해봤습니다.

며칠 전 오른 가격으로 쳐도 5천 원으론 4병 하고 한 잔을 더 마실 가격입니다.

공장 출고가 오름폭과 비교해봐도 음식점 판매 가격은 두 배 이상 가파르게 오릅니다.

음식점 소주 판매가는 역대 가장 큰 폭으로 올랐습니다.

업주들은 어쩔 수 없는 선택이라며 하소연합니다.

<녹취> 식당업주(음성변조) : "소줏값이 문제가 아니고 다른 건 못 올리잖아요. 물가가 지금 얼맙니까. 채소가 얼마나 올랐어요? 3배 올랐어요."

오른 건 소주 가격만이 아닙니다.

소주와 함께하는 갈비탕, 쇠고기, 생선회처럼 외식 가격은 4%대 상승률을 기록했습니다.

물가 상승률 평균치의 서너 배 높은 수준. 회사원들은 회식을, 각 가구는 외식을 줄이며 지갑을 닫고 있습니다.

<인터뷰> 정규철(KDI 연구위원) : "서민들이 많이 쓰는 물품을 위주로 물가가 오르는 경우 소비 심리가 위축되면서 경기도 따라서 둔화될 가능성이 있습니다."

여기에 설 대목을 앞두고 생필품과 장바구니 가격 오름세가 심상치 않아 경기침체와 물가 상승이 동시에 나타날 것이라는 우려가 커지고 있습니다.

KBS 뉴스 우한울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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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외식 물가도 급등…소주 값은 ‘역대 최고’
    • 입력 2017-01-09 21:25:38
    • 수정2017-01-09 21:59:3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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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멘트>

최근 물가가 크게 오르면서 이제는 선술집에서 소주 잔 기울이기도 이제 부담스럽게 됐습니다.

식당에서 판매하는 외식 소주 가격 오름세가 역대 최대치를 기록했는데요.

다른 물가 오름세도 가팔라 서민들이 지갑을 닫고 있습니다.

우한울 기자가 취재했습니다.

<리포트>

<녹취> "건배 (파이팅)"

서민들의 애환을 달래주는 술 소주.

하지만, 요즘 가격만 보면 서민의 술이란 말이 무색합니다.

한 병에 5천 원 하는 음식점도 적지 않습니다.

<인터뷰> 전양진(직장인) : "소주를 즐겨하죠 반주로, 한 반병. 예를 들어서 한 끼에 7000 원짜리 먹는다. 그러면 이거 5천 원이다 하면 엄청 비싼 거고."

인근 식당에서는 얼마에 파는지 물었습니다.

<녹취> 식당업주(음성변조) : "우리가 특출나게 많이 받고 적게 받고 가(아니고) 다 5천 원씩이에요. 포장마차는 4천원씩이고."

남들이 다 올려서란 얘기도 나옵니다.

<녹취> 식당업주(음성변조) : "다른 데랑 똑같죠. (5000 원?) 네, 들여오는 가격이 그거니까 부담스럽죠."

음식점에서는 소주 한 병 가격인 이 5천원을 내고 대형 마트에서는 소주 몇병까지를 구매할 수 있는지 확인해봤습니다.

며칠 전 오른 가격으로 쳐도 5천 원으론 4병 하고 한 잔을 더 마실 가격입니다.

공장 출고가 오름폭과 비교해봐도 음식점 판매 가격은 두 배 이상 가파르게 오릅니다.

음식점 소주 판매가는 역대 가장 큰 폭으로 올랐습니다.

업주들은 어쩔 수 없는 선택이라며 하소연합니다.

<녹취> 식당업주(음성변조) : "소줏값이 문제가 아니고 다른 건 못 올리잖아요. 물가가 지금 얼맙니까. 채소가 얼마나 올랐어요? 3배 올랐어요."

오른 건 소주 가격만이 아닙니다.

소주와 함께하는 갈비탕, 쇠고기, 생선회처럼 외식 가격은 4%대 상승률을 기록했습니다.

물가 상승률 평균치의 서너 배 높은 수준. 회사원들은 회식을, 각 가구는 외식을 줄이며 지갑을 닫고 있습니다.

<인터뷰> 정규철(KDI 연구위원) : "서민들이 많이 쓰는 물품을 위주로 물가가 오르는 경우 소비 심리가 위축되면서 경기도 따라서 둔화될 가능성이 있습니다."

여기에 설 대목을 앞두고 생필품과 장바구니 가격 오름세가 심상치 않아 경기침체와 물가 상승이 동시에 나타날 것이라는 우려가 커지고 있습니다.

KBS 뉴스 우한울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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