불난 빌라서 크레인으로 일가족 구한 의인

입력 2017.01.10 (06:55) 수정 2017.01.10 (07:1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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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멘트>

불이 난 빌라에서 일가족의 생명을 구한 한 시민의 이야기가 뒤늦게 알려져 잔잔한 감동을 주고 있습니다.

이웃의 생명을 구하기 위해 자신의 크레인 차량을 몰고 화재 현장으로 돌아왔던 의인을, 조정인 기자가 만났습니다.

<리포트>

불길로 뒤덮인 한 빌라.

아기를 안은 엄마와 어린 두 딸이 4층 난간에서 애타게 구조를 기다립니다.

<녹취> 김수정(화재 피해자) : "연기가 계속 올라오고 밑에서 열기가 올라오는 통에 굉장히 무서운 상황이었거든요."

긴박했던 순간, 당시 일가족을 구출한 건 이웃 주민의 크레인 차량이었습니다.

<인터뷰> 원만규(이웃 주민) : "사다리차가 워낙 크다보니까 전깃줄에 걸려 가지고 붐대를 뽑지 못하는 상황이었어요. 그래서 제가 제 크레인을 가지고 오면 구조할 수 있겠다 라고 생각이 들어서."

크레인 차량을 몰고온 자영업자 원만규 씨는 크레인에 구급대원을 태워 올려보냈고, 일가족은 무사히 구조됐습니다.

<인터뷰> 김수정(화재 피해자) : "뒤에서 저희 4명을 딱 안아주시는데 아, 정말 살았다. 얘들아 괜찮아. 이제 됐어 라는 말이 저절로 나올 정도로.."

자신도 6살 아이가 있어 남의 일 같지 않았다는 원 씨, 당연한 일을 했을 뿐이라며 담담히 소감을 밝힙니다.

<인터뷰> "(아이들이 다치지 않아서 다행입니다.) 너무 고맙습니다."

원 씨의 훈훈한 사연은 이웃 주민의 제보로 한달여 만에 세상에 알려지게 됐습니다.

KBS 뉴스 조정인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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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불난 빌라서 크레인으로 일가족 구한 의인
    • 입력 2017-01-10 06:57:47
    • 수정2017-01-10 07:19:3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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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멘트>

불이 난 빌라에서 일가족의 생명을 구한 한 시민의 이야기가 뒤늦게 알려져 잔잔한 감동을 주고 있습니다.

이웃의 생명을 구하기 위해 자신의 크레인 차량을 몰고 화재 현장으로 돌아왔던 의인을, 조정인 기자가 만났습니다.

<리포트>

불길로 뒤덮인 한 빌라.

아기를 안은 엄마와 어린 두 딸이 4층 난간에서 애타게 구조를 기다립니다.

<녹취> 김수정(화재 피해자) : "연기가 계속 올라오고 밑에서 열기가 올라오는 통에 굉장히 무서운 상황이었거든요."

긴박했던 순간, 당시 일가족을 구출한 건 이웃 주민의 크레인 차량이었습니다.

<인터뷰> 원만규(이웃 주민) : "사다리차가 워낙 크다보니까 전깃줄에 걸려 가지고 붐대를 뽑지 못하는 상황이었어요. 그래서 제가 제 크레인을 가지고 오면 구조할 수 있겠다 라고 생각이 들어서."

크레인 차량을 몰고온 자영업자 원만규 씨는 크레인에 구급대원을 태워 올려보냈고, 일가족은 무사히 구조됐습니다.

<인터뷰> 김수정(화재 피해자) : "뒤에서 저희 4명을 딱 안아주시는데 아, 정말 살았다. 얘들아 괜찮아. 이제 됐어 라는 말이 저절로 나올 정도로.."

자신도 6살 아이가 있어 남의 일 같지 않았다는 원 씨, 당연한 일을 했을 뿐이라며 담담히 소감을 밝힙니다.

<인터뷰> "(아이들이 다치지 않아서 다행입니다.) 너무 고맙습니다."

원 씨의 훈훈한 사연은 이웃 주민의 제보로 한달여 만에 세상에 알려지게 됐습니다.

KBS 뉴스 조정인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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