삼성 최지성·장충기, 밤샘조사…‘대가성’ 추궁

입력 2017.01.10 (12:03) 수정 2017.01.10 (12:1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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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멘트>

최순실 씨 일가를 특혜 지원했다는 의혹에 연루된 삼성그룹 간부들이 특검의 밤샘 조사를 받고 오늘 귀가했습니다.

특검 사무실 연결합니다.

<질문>
황경주 기자, 특검이 삼성 수뇌부들에 대해 강도 높은 조사를 벌였군요?

<답변>
특검에 소환됐던 삼성그룹 미래전략실 최지성 부회장과 장충기 사장이 19시간 넘게 조사를 받고 오늘 새벽 귀가했습니다.

특검은 두 사람을 상대로 이재용 부회장의 지시로 최 씨 일가를 지원했는 지, 대가성이 있었는 지 집중 추궁했습니다.

삼성그룹 미래전략실은 삼성의 최 씨 일가 지원 과정에서 핵심적인 역할을 했다는 의혹을 받고 있는데요.

앞서 검찰 조사에서 삼성이 최 씨 모녀의 독일 회사에 70억 원이 넘는 자금을 지원하고, 또 최 씨의 조카 장시호 씨의 회사에도 16억여 원을 후원한 사실이 드러났습니다.

특검은 삼성이 최 씨 측을 지원하는 대가로, 청와대가 국민연금공단을 통해 삼성 합병을 도와준 것은 아닌 지 집중 수사하고 있습니다.

삼성 2인자로 불리는 최지성 부회장까지 특검에 소환되면서, 이재용 삼성그룹 부회장 소환도 임박했다는 관측이 나옵니다.

<질문>
문화계 블랙리스트 수사 소식도 전해주시죠.

<답변>
특검팀은 어제 이른바 문화계 블랙리스트를 작성하거나 실행한 혐의로 전직 정부 고위관계자 4명에 대해 사전 구속영장을 청구했습니다.

특검이 문화계 블랙리스트와 관련해 구속영장을 청구한 것은 처음입니다.

영장 청구 대상은 김종덕 전 문체부 장관과 정관주 전 차관, 김상률 전 청와대 교육문화수석, 신동철 전 정무비서관, 이렇게 네 명입니다.

김 전 장관과 정 전 차관에게는 국회 청문회 위증 혐의도 추가됐습니다.

이들의 구속여부는 내일 오전 법원에서 열리는 영장실질심사를 통해 결정됩니다

특검은 지난 2014년 김기춘 전 청와대 비서실장의 지시로 청와대 정무수석실이 블랙리스트를 작성하고, 이 리스트가 교문수석실을 거쳐 문체부로 전달된 것으로 보고 있습니다.

핵심 관계자들의 신병 확보에 나선 특검은 조만간 김기춘 전 실장과 조윤선 장관을 소환할 방침입니다.

정유라 씨의 이화여대 특혜 입학 의혹 수사도 이어지고 있습니다.

앞서 구속영장이 청구된 남궁곤 전 이화여대 입학처장의 구속 여부가 이르면 오늘 밤 결정될 것으로 보입니다.

남궁 전 처장은 지난 2015년도 체육특기생 선발 당시 면접관들에게 "금메달리스트를 뽑으라"며 사실상 정 씨를 합격시킬 것을 강요한 혐의를 받고 있습니다.

지금까지 특검 사무실에서 KBS 뉴스 황경주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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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삼성 최지성·장충기, 밤샘조사…‘대가성’ 추궁
    • 입력 2017-01-10 12:05:52
    • 수정2017-01-10 12:19:05
    뉴스 12
<앵커 멘트>

최순실 씨 일가를 특혜 지원했다는 의혹에 연루된 삼성그룹 간부들이 특검의 밤샘 조사를 받고 오늘 귀가했습니다.

특검 사무실 연결합니다.

<질문>
황경주 기자, 특검이 삼성 수뇌부들에 대해 강도 높은 조사를 벌였군요?

<답변>
특검에 소환됐던 삼성그룹 미래전략실 최지성 부회장과 장충기 사장이 19시간 넘게 조사를 받고 오늘 새벽 귀가했습니다.

특검은 두 사람을 상대로 이재용 부회장의 지시로 최 씨 일가를 지원했는 지, 대가성이 있었는 지 집중 추궁했습니다.

삼성그룹 미래전략실은 삼성의 최 씨 일가 지원 과정에서 핵심적인 역할을 했다는 의혹을 받고 있는데요.

앞서 검찰 조사에서 삼성이 최 씨 모녀의 독일 회사에 70억 원이 넘는 자금을 지원하고, 또 최 씨의 조카 장시호 씨의 회사에도 16억여 원을 후원한 사실이 드러났습니다.

특검은 삼성이 최 씨 측을 지원하는 대가로, 청와대가 국민연금공단을 통해 삼성 합병을 도와준 것은 아닌 지 집중 수사하고 있습니다.

삼성 2인자로 불리는 최지성 부회장까지 특검에 소환되면서, 이재용 삼성그룹 부회장 소환도 임박했다는 관측이 나옵니다.

<질문>
문화계 블랙리스트 수사 소식도 전해주시죠.

<답변>
특검팀은 어제 이른바 문화계 블랙리스트를 작성하거나 실행한 혐의로 전직 정부 고위관계자 4명에 대해 사전 구속영장을 청구했습니다.

특검이 문화계 블랙리스트와 관련해 구속영장을 청구한 것은 처음입니다.

영장 청구 대상은 김종덕 전 문체부 장관과 정관주 전 차관, 김상률 전 청와대 교육문화수석, 신동철 전 정무비서관, 이렇게 네 명입니다.

김 전 장관과 정 전 차관에게는 국회 청문회 위증 혐의도 추가됐습니다.

이들의 구속여부는 내일 오전 법원에서 열리는 영장실질심사를 통해 결정됩니다

특검은 지난 2014년 김기춘 전 청와대 비서실장의 지시로 청와대 정무수석실이 블랙리스트를 작성하고, 이 리스트가 교문수석실을 거쳐 문체부로 전달된 것으로 보고 있습니다.

핵심 관계자들의 신병 확보에 나선 특검은 조만간 김기춘 전 실장과 조윤선 장관을 소환할 방침입니다.

정유라 씨의 이화여대 특혜 입학 의혹 수사도 이어지고 있습니다.

앞서 구속영장이 청구된 남궁곤 전 이화여대 입학처장의 구속 여부가 이르면 오늘 밤 결정될 것으로 보입니다.

남궁 전 처장은 지난 2015년도 체육특기생 선발 당시 면접관들에게 "금메달리스트를 뽑으라"며 사실상 정 씨를 합격시킬 것을 강요한 혐의를 받고 있습니다.

지금까지 특검 사무실에서 KBS 뉴스 황경주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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