설 앞두고 물가 비상…채소·달걀값 갑절 급등
입력 2017.01.10 (21:24)
수정 2017.01.11 (08:3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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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멘트>
설 명절이 다가오는데 식료품 가격의 오름세가 심상치 않습니다.
조류 인플루엔자 AI의 영향을 받은 달걀 값은 물론이고 무와 배추 등 채소류 값도 갑절이나 뛰었습니다.
오대성 기자가 취재했습니다.
<리포트>
서울의 한 전통시장에서 10년 넘게 전을 팔아온 김애자 씨.
<녹취> "계란이 금계란이야. 금계란.."
한 판에 5천 원 하던 달걀값이 2배로 뛰어 만 원을 넘어서면서, 전 가격을 올릴 수밖에 없는 상황입니다.
<인터뷰> 김애자(전통시장 상인) : "하여간 하루 자고 나면 천 원씩 오르나봐요. 한 판에. 설에 우리 진짜 계란 많이 쓰거든요."
채소류 가격도 급등했습니다.
1년 전만 해도 2천 3백원였던 배추 상품 한 포기가 3천 2백 원.
지난해 1,300원에 팔리던 무 상품 한 개 값은 무려 3천 원을 넘어섰습니다.
1년 전에는 무 1개를 살 수 있던 돈으로 지금은 반 개를 사기도 어렵습니다.
당근 1킬로그램의 가격도 5,940원으로, 2배 올랐습니다.
<인터뷰> 호성현(경기도 고양시) : "많이 못 고르게 되더라고요. 한 5개 사려고 했는데 3개만 골랐어요."
계란 한 판, 돼지고기 600그램, 채소 4개를 바구니에 담으면 영수증에 찍힌 금액은 3만 6천 원 정도.
1년 전 2만 6천 원이면 살 수 있었던 것과 비교하면 부담이 30% 이상 는 겁니다.
<인터뷰> 임성진(경기도 파주시) : "중복해서 쓸 수 있는 야채를 많이 사게 되고, 웬만하면 구색만 맞추고 빼는 편이에요."
채소 값이 급등한 건 겨울 채소의 주산지인 제주에서 수확량이 지난해의 3분의 2 수준으로 줄었기 때문입니다.
<인터뷰> 강은성(서울 마포농수산물시장 상인) : "(작년 가을에) 태풍이 왔잖아요. 그러니까 물에 잠겼던 거지. 잠긴 무는 못 써요. 물을 먹으면 못 쓰는 거라."
정부는 이에 따라 채소류의 비축 물량을 대폭 풀어 공급량을 배 가까이 늘리기로 했습니다.
<녹취> 박범수(농림축산식품부 유통소비정책관) : "대형 유통업체라든지 전통시장, 이런 데에 저희가 싼 가격으로 비축 농산물을 직접 공급을 하고, 그게 실제 현장에서 싸게 팔리도록..."
또 가격 인상을 틈타 원산지를 속여 파는 일이 없도록 단속도 강화할 방침입니다.
KBS 뉴스 오대성입니다.
설 명절이 다가오는데 식료품 가격의 오름세가 심상치 않습니다.
조류 인플루엔자 AI의 영향을 받은 달걀 값은 물론이고 무와 배추 등 채소류 값도 갑절이나 뛰었습니다.
오대성 기자가 취재했습니다.
<리포트>
서울의 한 전통시장에서 10년 넘게 전을 팔아온 김애자 씨.
<녹취> "계란이 금계란이야. 금계란.."
한 판에 5천 원 하던 달걀값이 2배로 뛰어 만 원을 넘어서면서, 전 가격을 올릴 수밖에 없는 상황입니다.
<인터뷰> 김애자(전통시장 상인) : "하여간 하루 자고 나면 천 원씩 오르나봐요. 한 판에. 설에 우리 진짜 계란 많이 쓰거든요."
채소류 가격도 급등했습니다.
1년 전만 해도 2천 3백원였던 배추 상품 한 포기가 3천 2백 원.
지난해 1,300원에 팔리던 무 상품 한 개 값은 무려 3천 원을 넘어섰습니다.
1년 전에는 무 1개를 살 수 있던 돈으로 지금은 반 개를 사기도 어렵습니다.
당근 1킬로그램의 가격도 5,940원으로, 2배 올랐습니다.
<인터뷰> 호성현(경기도 고양시) : "많이 못 고르게 되더라고요. 한 5개 사려고 했는데 3개만 골랐어요."
계란 한 판, 돼지고기 600그램, 채소 4개를 바구니에 담으면 영수증에 찍힌 금액은 3만 6천 원 정도.
1년 전 2만 6천 원이면 살 수 있었던 것과 비교하면 부담이 30% 이상 는 겁니다.
<인터뷰> 임성진(경기도 파주시) : "중복해서 쓸 수 있는 야채를 많이 사게 되고, 웬만하면 구색만 맞추고 빼는 편이에요."
채소 값이 급등한 건 겨울 채소의 주산지인 제주에서 수확량이 지난해의 3분의 2 수준으로 줄었기 때문입니다.
<인터뷰> 강은성(서울 마포농수산물시장 상인) : "(작년 가을에) 태풍이 왔잖아요. 그러니까 물에 잠겼던 거지. 잠긴 무는 못 써요. 물을 먹으면 못 쓰는 거라."
정부는 이에 따라 채소류의 비축 물량을 대폭 풀어 공급량을 배 가까이 늘리기로 했습니다.
<녹취> 박범수(농림축산식품부 유통소비정책관) : "대형 유통업체라든지 전통시장, 이런 데에 저희가 싼 가격으로 비축 농산물을 직접 공급을 하고, 그게 실제 현장에서 싸게 팔리도록..."
또 가격 인상을 틈타 원산지를 속여 파는 일이 없도록 단속도 강화할 방침입니다.
KBS 뉴스 오대성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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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입력 2017-01-10 21:24:4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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설 명절이 다가오는데 식료품 가격의 오름세가 심상치 않습니다.
조류 인플루엔자 AI의 영향을 받은 달걀 값은 물론이고 무와 배추 등 채소류 값도 갑절이나 뛰었습니다.
오대성 기자가 취재했습니다.
<리포트>
서울의 한 전통시장에서 10년 넘게 전을 팔아온 김애자 씨.
<녹취> "계란이 금계란이야. 금계란.."
한 판에 5천 원 하던 달걀값이 2배로 뛰어 만 원을 넘어서면서, 전 가격을 올릴 수밖에 없는 상황입니다.
<인터뷰> 김애자(전통시장 상인) : "하여간 하루 자고 나면 천 원씩 오르나봐요. 한 판에. 설에 우리 진짜 계란 많이 쓰거든요."
채소류 가격도 급등했습니다.
1년 전만 해도 2천 3백원였던 배추 상품 한 포기가 3천 2백 원.
지난해 1,300원에 팔리던 무 상품 한 개 값은 무려 3천 원을 넘어섰습니다.
1년 전에는 무 1개를 살 수 있던 돈으로 지금은 반 개를 사기도 어렵습니다.
당근 1킬로그램의 가격도 5,940원으로, 2배 올랐습니다.
<인터뷰> 호성현(경기도 고양시) : "많이 못 고르게 되더라고요. 한 5개 사려고 했는데 3개만 골랐어요."
계란 한 판, 돼지고기 600그램, 채소 4개를 바구니에 담으면 영수증에 찍힌 금액은 3만 6천 원 정도.
1년 전 2만 6천 원이면 살 수 있었던 것과 비교하면 부담이 30% 이상 는 겁니다.
<인터뷰> 임성진(경기도 파주시) : "중복해서 쓸 수 있는 야채를 많이 사게 되고, 웬만하면 구색만 맞추고 빼는 편이에요."
채소 값이 급등한 건 겨울 채소의 주산지인 제주에서 수확량이 지난해의 3분의 2 수준으로 줄었기 때문입니다.
<인터뷰> 강은성(서울 마포농수산물시장 상인) : "(작년 가을에) 태풍이 왔잖아요. 그러니까 물에 잠겼던 거지. 잠긴 무는 못 써요. 물을 먹으면 못 쓰는 거라."
정부는 이에 따라 채소류의 비축 물량을 대폭 풀어 공급량을 배 가까이 늘리기로 했습니다.
<녹취> 박범수(농림축산식품부 유통소비정책관) : "대형 유통업체라든지 전통시장, 이런 데에 저희가 싼 가격으로 비축 농산물을 직접 공급을 하고, 그게 실제 현장에서 싸게 팔리도록..."
또 가격 인상을 틈타 원산지를 속여 파는 일이 없도록 단속도 강화할 방침입니다.
KBS 뉴스 오대성입니다.
설 명절이 다가오는데 식료품 가격의 오름세가 심상치 않습니다.
조류 인플루엔자 AI의 영향을 받은 달걀 값은 물론이고 무와 배추 등 채소류 값도 갑절이나 뛰었습니다.
오대성 기자가 취재했습니다.
<리포트>
서울의 한 전통시장에서 10년 넘게 전을 팔아온 김애자 씨.
<녹취> "계란이 금계란이야. 금계란.."
한 판에 5천 원 하던 달걀값이 2배로 뛰어 만 원을 넘어서면서, 전 가격을 올릴 수밖에 없는 상황입니다.
<인터뷰> 김애자(전통시장 상인) : "하여간 하루 자고 나면 천 원씩 오르나봐요. 한 판에. 설에 우리 진짜 계란 많이 쓰거든요."
채소류 가격도 급등했습니다.
1년 전만 해도 2천 3백원였던 배추 상품 한 포기가 3천 2백 원.
지난해 1,300원에 팔리던 무 상품 한 개 값은 무려 3천 원을 넘어섰습니다.
1년 전에는 무 1개를 살 수 있던 돈으로 지금은 반 개를 사기도 어렵습니다.
당근 1킬로그램의 가격도 5,940원으로, 2배 올랐습니다.
<인터뷰> 호성현(경기도 고양시) : "많이 못 고르게 되더라고요. 한 5개 사려고 했는데 3개만 골랐어요."
계란 한 판, 돼지고기 600그램, 채소 4개를 바구니에 담으면 영수증에 찍힌 금액은 3만 6천 원 정도.
1년 전 2만 6천 원이면 살 수 있었던 것과 비교하면 부담이 30% 이상 는 겁니다.
<인터뷰> 임성진(경기도 파주시) : "중복해서 쓸 수 있는 야채를 많이 사게 되고, 웬만하면 구색만 맞추고 빼는 편이에요."
채소 값이 급등한 건 겨울 채소의 주산지인 제주에서 수확량이 지난해의 3분의 2 수준으로 줄었기 때문입니다.
<인터뷰> 강은성(서울 마포농수산물시장 상인) : "(작년 가을에) 태풍이 왔잖아요. 그러니까 물에 잠겼던 거지. 잠긴 무는 못 써요. 물을 먹으면 못 쓰는 거라."
정부는 이에 따라 채소류의 비축 물량을 대폭 풀어 공급량을 배 가까이 늘리기로 했습니다.
<녹취> 박범수(농림축산식품부 유통소비정책관) : "대형 유통업체라든지 전통시장, 이런 데에 저희가 싼 가격으로 비축 농산물을 직접 공급을 하고, 그게 실제 현장에서 싸게 팔리도록..."
또 가격 인상을 틈타 원산지를 속여 파는 일이 없도록 단속도 강화할 방침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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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대성 기자 ohwhy@kb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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