트럼프 첫 기자회견…“美 대선 해킹 러시아 소행”

입력 2017.01.12 (19:19) 수정 2017.01.12 (19:2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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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멘트>

트럼프 미국 대통령 당선인이 지난해 11월 대선 승리 이후 첫 기자회견을 열었습니다.

러시아의 해킹을 통한 미 대선 개입에 대한 질문이 쏟아졌는데, 트럼프는 러시아 소행이라는 점을 인정했습니다.

워싱턴 전종철 특파원입니다.

<리포트>

미 대선 해킹에 대한 기자들의 집중적인 질문에 트럼프 당선인은 해킹 배후는 러시아라고 인정했습니다.

<녹취> 트럼프(미국 대통령 당선인) : "미 대선 당시 해킹은 러시아의 소행이라고 생각합니다."

하지만 자신이 재임할 동안엔 그런 일은 없을 것이라고 주장했습니다.

<녹취> 트럼프(미국 대통령 당선인) : "푸틴 러시아 대통령은 앞으로는 해킹 같은 것을 하지 않을 것입니다. 러시아는 그 어떤 대통령 시절보다 나의 재임 시에 미국을 더 존중하게 될 것입니다."

푸틴 러시아 대통령이 자신을 좋아하는 건 부채가 아닌 자산이다, 러시아와는 사업적 거래도, 빚 진 것도 없다고 호언했습니다.

트럼프의 사생활 관련 자료를 러시아가 쥐고 있다는 일부 언론 보도에 대해선 가짜 뉴스라며 발끈했습니다.

이 과정에서 항의하는 CNN 기자의 질문을 차단하며, 주류 언론에 대한 반감이 여전함을 보여줬습니다.

<녹취> 기자 : "당신은 CNN을 공경했습니다. 질문할 기회를 주세요."

<녹취> 트럼프 : "무례하게 굴지 마세요. 당신에게 질문 기회를 안 줄 겁니다. 당신들은 가짜 뉴스이기 때문입니다."

또 트럼프 당선인은 자신은 사업에서 완전히 손을 떼고 두 아들에 넘길 것이며, 재임 기간 외국과의 새 거래는 없을 것이라고 밝혔습니다.

오늘 회견에서 트럼프는 아시아 국가와의 불공정 무역 주장을 되풀이 했을 뿐, 북핵 등 동북아 안보 현안에 대한 언급은 해킹 관련 질문에 밀려서 한마디도 나오지 않았습니다.

워싱턴에서 KBS 뉴스 전종철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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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트럼프 첫 기자회견…“美 대선 해킹 러시아 소행”
    • 입력 2017-01-12 19:22:33
    • 수정2017-01-12 19:26:3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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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멘트>

트럼프 미국 대통령 당선인이 지난해 11월 대선 승리 이후 첫 기자회견을 열었습니다.

러시아의 해킹을 통한 미 대선 개입에 대한 질문이 쏟아졌는데, 트럼프는 러시아 소행이라는 점을 인정했습니다.

워싱턴 전종철 특파원입니다.

<리포트>

미 대선 해킹에 대한 기자들의 집중적인 질문에 트럼프 당선인은 해킹 배후는 러시아라고 인정했습니다.

<녹취> 트럼프(미국 대통령 당선인) : "미 대선 당시 해킹은 러시아의 소행이라고 생각합니다."

하지만 자신이 재임할 동안엔 그런 일은 없을 것이라고 주장했습니다.

<녹취> 트럼프(미국 대통령 당선인) : "푸틴 러시아 대통령은 앞으로는 해킹 같은 것을 하지 않을 것입니다. 러시아는 그 어떤 대통령 시절보다 나의 재임 시에 미국을 더 존중하게 될 것입니다."

푸틴 러시아 대통령이 자신을 좋아하는 건 부채가 아닌 자산이다, 러시아와는 사업적 거래도, 빚 진 것도 없다고 호언했습니다.

트럼프의 사생활 관련 자료를 러시아가 쥐고 있다는 일부 언론 보도에 대해선 가짜 뉴스라며 발끈했습니다.

이 과정에서 항의하는 CNN 기자의 질문을 차단하며, 주류 언론에 대한 반감이 여전함을 보여줬습니다.

<녹취> 기자 : "당신은 CNN을 공경했습니다. 질문할 기회를 주세요."

<녹취> 트럼프 : "무례하게 굴지 마세요. 당신에게 질문 기회를 안 줄 겁니다. 당신들은 가짜 뉴스이기 때문입니다."

또 트럼프 당선인은 자신은 사업에서 완전히 손을 떼고 두 아들에 넘길 것이며, 재임 기간 외국과의 새 거래는 없을 것이라고 밝혔습니다.

오늘 회견에서 트럼프는 아시아 국가와의 불공정 무역 주장을 되풀이 했을 뿐, 북핵 등 동북아 안보 현안에 대한 언급은 해킹 관련 질문에 밀려서 한마디도 나오지 않았습니다.

워싱턴에서 KBS 뉴스 전종철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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