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위성 발사 계속”…북한의 속내는?

입력 2017.01.16 (06:07) 수정 2017.01.16 (07:1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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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멘트>

북한이 관영매체를 통해 우주개발을 위한 장거리 로켓을 발사하겠다고 밝혔습니다.

지난 번 김정은은 신년사에서 대륙간탄도미사일, ICBM 시험발사를 협박한 바 있습니다.

트럼프 행정부 출범을 며칠 앞두고 북한이 장거리 로켓과 대륙간 탄도미사일 카드를 흔드는 이유가 무엇인지 이효용 기자가 북한의 속내와 의도를 짚어봤습니다.

<리포트>

<녹취> 조선중앙TV : "(로동신문은) '우주정복에로 가는 조선의 길을 가로막을 수 없다' 이런 제목의 글을 편집했습니다."

북한은 노동신문을 통해 "평화적 위성발사가 중단없이 계속될 것"이라고 밝혔습니다.

평화적 위성발사라고 애써 강조하지만 대륙간 탄도미사일, ICBM 완성을 위한 기만전술입니다.

리영호 전 북한군 총참모장의 지난 2012년 내부 강연은 이를 극명하게 드러냅니다.

<녹취> 리영호(전 북한군 총참모장/2012년) : "인공위성 쏘아 올린다는 게 로켓 무기나 같애. 그 로켓에다가 핵무기 설치하면 미국 본토까지 쏘지. 그러니 우리는 뱃심이 든든하다."

이 때문에 북한의 미사일 뿐 아니라 로켓발사 역시 유엔안보리 결의 위반입니다.

하지만 북한이 로켓 카드를 또 꺼내든 것은 국제사회 여론 분열을 유도하는 한편 미국을 향해 위협을 해소하고 싶으면 빨리 협상에 나서라는 압박용이라는 분석입니다.

<인터뷰> 남성욱(고려대 통일외교학부 교수) : "북한은 트럼프 행정부 출범을 앞두고 ICBM카드와 로켓 카드를 번갈아 흔들면서 결국은 대화와 협상을 유도하는 데 주력하고 있는 것으로 평가됩니다."

또 강력한 대북제재로 체제에 가해지는 고통이 점점 심해지면서 김정은이 한미의 리더십 교체기를 틈타 서둘러 제재를 돌파하기 위해 조바심을 내고 있다는 분석도 제기되고 있습니다.

KBS 뉴스 이효용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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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입력 2017-01-16 06:09:31
    • 수정2017-01-16 07:14:0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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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멘트>

북한이 관영매체를 통해 우주개발을 위한 장거리 로켓을 발사하겠다고 밝혔습니다.

지난 번 김정은은 신년사에서 대륙간탄도미사일, ICBM 시험발사를 협박한 바 있습니다.

트럼프 행정부 출범을 며칠 앞두고 북한이 장거리 로켓과 대륙간 탄도미사일 카드를 흔드는 이유가 무엇인지 이효용 기자가 북한의 속내와 의도를 짚어봤습니다.

<리포트>

<녹취> 조선중앙TV : "(로동신문은) '우주정복에로 가는 조선의 길을 가로막을 수 없다' 이런 제목의 글을 편집했습니다."

북한은 노동신문을 통해 "평화적 위성발사가 중단없이 계속될 것"이라고 밝혔습니다.

평화적 위성발사라고 애써 강조하지만 대륙간 탄도미사일, ICBM 완성을 위한 기만전술입니다.

리영호 전 북한군 총참모장의 지난 2012년 내부 강연은 이를 극명하게 드러냅니다.

<녹취> 리영호(전 북한군 총참모장/2012년) : "인공위성 쏘아 올린다는 게 로켓 무기나 같애. 그 로켓에다가 핵무기 설치하면 미국 본토까지 쏘지. 그러니 우리는 뱃심이 든든하다."

이 때문에 북한의 미사일 뿐 아니라 로켓발사 역시 유엔안보리 결의 위반입니다.

하지만 북한이 로켓 카드를 또 꺼내든 것은 국제사회 여론 분열을 유도하는 한편 미국을 향해 위협을 해소하고 싶으면 빨리 협상에 나서라는 압박용이라는 분석입니다.

<인터뷰> 남성욱(고려대 통일외교학부 교수) : "북한은 트럼프 행정부 출범을 앞두고 ICBM카드와 로켓 카드를 번갈아 흔들면서 결국은 대화와 협상을 유도하는 데 주력하고 있는 것으로 평가됩니다."

또 강력한 대북제재로 체제에 가해지는 고통이 점점 심해지면서 김정은이 한미의 리더십 교체기를 틈타 서둘러 제재를 돌파하기 위해 조바심을 내고 있다는 분석도 제기되고 있습니다.

KBS 뉴스 이효용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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