주사기로 미리…타이완 택시기사, 범행 치밀하게 준비

입력 2017.01.16 (21:23) 수정 2017.01.17 (08:34)

읽어주기 기능은 크롬기반의
브라우저에서만 사용하실 수 있습니다.

<앵커 멘트>

타이완에서 한국 여성 관광객들을 성폭행한 혐의를 받고 있는 택시기사는, 현지 검찰의 조사 결과 범행을 사전에 치밀하게 준비한 것으로 드러났습니다.

주사기를 이용해 요쿠르트에 신경안정제를 넣었다고 합니다.

김영은 기자입니다.

<리포트>

한국인 여성 관광객이 혼자 야시장을 구경합니다.

그 사이 요구르트를 마시고 잠든 친구 2명을 태운 택시는 후미진 거리로 이동했습니다.

<녹취> 택시업체 대표 : "퇴근 보고를 하는데 왜 차에 사람이 있냐고 물었죠. 뭔가 잘못된 것 같았어요."

검찰 조사결과 택시기사 39살 잔 모 씨가 범행을 치밀하게 준비한 것으로 나타났습니다.

잔 씨가 한국 여성 관광객 3명에게 건넨 요쿠르트는 미리 준비한 주사기로 강력한 신경안정제를 넣은 것들이었습니다.

타이완에서는 택시를 대절해 관광하는 한국인들이 많고, 택시기사들은 서비스 차원에서 간단한 아침식사나 음료수를 제공하는 것으로 알려졌습니다.

타이완 검찰은 범행 장면이 담긴 CCTV와 주사기 상자도 확보했습니다.

잔 씨가 1년 전부터 한국에 블로그를 열어 영업을 홍보해온 만큼 추가 피해자가 있을 가능성도 높습니다.

잔 씨의 음료를 마신 뒤 어지러움을 느낀 적이 있다는 이용자들의 경험담까지 인터넷에 올라왔습니다.

<녹취> 잔○○(범인) : "(약을 먹였나요? 초범인가요? 관광객을 노렸나요?) ……."

타이완은 영업용 운송차량 운전자의 성범죄를 중대범죄로 처벌하고 있어, 잔 씨의 혐의가 입증되면 최대 17년형에 처해질 수 있습니다.

KBS 뉴스 김영은입니다.

■ 제보하기
▷ 카카오톡 : 'KBS제보' 검색, 채널 추가
▷ 전화 : 02-781-1234, 4444
▷ 이메일 : kbs1234@kbs.co.kr
▷ 유튜브, 네이버, 카카오에서도 KBS뉴스를 구독해주세요!


  • 주사기로 미리…타이완 택시기사, 범행 치밀하게 준비
    • 입력 2017-01-16 21:25:16
    • 수정2017-01-17 08:34:35
    뉴스 9
<앵커 멘트>

타이완에서 한국 여성 관광객들을 성폭행한 혐의를 받고 있는 택시기사는, 현지 검찰의 조사 결과 범행을 사전에 치밀하게 준비한 것으로 드러났습니다.

주사기를 이용해 요쿠르트에 신경안정제를 넣었다고 합니다.

김영은 기자입니다.

<리포트>

한국인 여성 관광객이 혼자 야시장을 구경합니다.

그 사이 요구르트를 마시고 잠든 친구 2명을 태운 택시는 후미진 거리로 이동했습니다.

<녹취> 택시업체 대표 : "퇴근 보고를 하는데 왜 차에 사람이 있냐고 물었죠. 뭔가 잘못된 것 같았어요."

검찰 조사결과 택시기사 39살 잔 모 씨가 범행을 치밀하게 준비한 것으로 나타났습니다.

잔 씨가 한국 여성 관광객 3명에게 건넨 요쿠르트는 미리 준비한 주사기로 강력한 신경안정제를 넣은 것들이었습니다.

타이완에서는 택시를 대절해 관광하는 한국인들이 많고, 택시기사들은 서비스 차원에서 간단한 아침식사나 음료수를 제공하는 것으로 알려졌습니다.

타이완 검찰은 범행 장면이 담긴 CCTV와 주사기 상자도 확보했습니다.

잔 씨가 1년 전부터 한국에 블로그를 열어 영업을 홍보해온 만큼 추가 피해자가 있을 가능성도 높습니다.

잔 씨의 음료를 마신 뒤 어지러움을 느낀 적이 있다는 이용자들의 경험담까지 인터넷에 올라왔습니다.

<녹취> 잔○○(범인) : "(약을 먹였나요? 초범인가요? 관광객을 노렸나요?) ……."

타이완은 영업용 운송차량 운전자의 성범죄를 중대범죄로 처벌하고 있어, 잔 씨의 혐의가 입증되면 최대 17년형에 처해질 수 있습니다.

KBS 뉴스 김영은입니다.

이 기사가 좋으셨다면

오늘의 핫 클릭

실시간 뜨거운 관심을 받고 있는 뉴스

이 기사에 대한 의견을 남겨주세요.

수신료 수신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