빨라진 대선 시계…지자체장 출타중

입력 2017.01.17 (06:32) 수정 2017.01.17 (07:0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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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멘트>

대선 시계가 빨라지면서 대선 출마를 고려하고 있는 지방자치단체장들도 각종 외부 행사에 참석하는 등 보폭을 넓히고 있습니다.

그러나 자치단체장들의 이같은 행보에 대한 반응은 엇갈립니다.

박민철 기자의 보도입니다.

<리포트>

지난 13일, 이재명 성남시장은 연가를 내고 목포를 방문해 시장 상인들을 만났습니다.

같은날 박원순 서울시장도 연가를 내고, 부산 시민들을 상대로 노동 특강을 했습니다.

앞서 지난 9일에는 남경필 경기도지사와 안희정 충남도지사가 국회에서 함께 기자회견을 열고, 행정수도를 세종시로 이전할 것을 촉구했습니다.

새해 들어 본격적으로 대선판이 펼쳐지자 대선 주자로 꼽히는 지방자치단체장들도 광폭 행보에 나서고 있는 겁니다.

실제로 안희정 지사의 일정을 확인한 결과, 최근 10일 중 5일을 서울이나 대구 등에서 개최된 일정에 참여했습니다.

박원순 시장과 이재명 시장도 외부 일정을 소화하는데 4일을, 남경필 지사는 2일을 썼습니다.

시민들의 반응은 엇갈립니다.

<녹취> 서임마누엘(자영업자) : "사표를 내든지 안 그러면...하여튼 시간이 남았으니까, 도정을 더 책임지는 도지사가 됐으면 좋겠습니다."

<녹취> 심도진(학원강사) : "시민을 위하고 또 나라를 위하는 마음이 같이 균형 잡혀서 그렇게 활동하는 것은 저는 찬성이라고 생각합니다."

전문가들은 선출직 공무원의 정치 활동을 법적으로 제약할 수 없지만, 행정 업무의 공백이 생길 수 있는 만큼 신중해야 한다고 지적합니다.

<녹취> 이기우(인하대 법학전문대학원 교수) : "그러한 공백은 결국은 주민들의 피해로 돌아가기 때문에 여러 가지 측면에서 고려해야 될 점이 많다고 생각됩니다."

이에 대해 자치단체장들은 외부 일정의 경우 업무에 지장을 주지 않는 범위에서 대부분 공식 초청을 받아 참석하고 있다고 해명했습니다.

KBS 뉴스 박민철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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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수정2017-01-17 07:08:3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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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멘트>

대선 시계가 빨라지면서 대선 출마를 고려하고 있는 지방자치단체장들도 각종 외부 행사에 참석하는 등 보폭을 넓히고 있습니다.

그러나 자치단체장들의 이같은 행보에 대한 반응은 엇갈립니다.

박민철 기자의 보도입니다.

<리포트>

지난 13일, 이재명 성남시장은 연가를 내고 목포를 방문해 시장 상인들을 만났습니다.

같은날 박원순 서울시장도 연가를 내고, 부산 시민들을 상대로 노동 특강을 했습니다.

앞서 지난 9일에는 남경필 경기도지사와 안희정 충남도지사가 국회에서 함께 기자회견을 열고, 행정수도를 세종시로 이전할 것을 촉구했습니다.

새해 들어 본격적으로 대선판이 펼쳐지자 대선 주자로 꼽히는 지방자치단체장들도 광폭 행보에 나서고 있는 겁니다.

실제로 안희정 지사의 일정을 확인한 결과, 최근 10일 중 5일을 서울이나 대구 등에서 개최된 일정에 참여했습니다.

박원순 시장과 이재명 시장도 외부 일정을 소화하는데 4일을, 남경필 지사는 2일을 썼습니다.

시민들의 반응은 엇갈립니다.

<녹취> 서임마누엘(자영업자) : "사표를 내든지 안 그러면...하여튼 시간이 남았으니까, 도정을 더 책임지는 도지사가 됐으면 좋겠습니다."

<녹취> 심도진(학원강사) : "시민을 위하고 또 나라를 위하는 마음이 같이 균형 잡혀서 그렇게 활동하는 것은 저는 찬성이라고 생각합니다."

전문가들은 선출직 공무원의 정치 활동을 법적으로 제약할 수 없지만, 행정 업무의 공백이 생길 수 있는 만큼 신중해야 한다고 지적합니다.

<녹취> 이기우(인하대 법학전문대학원 교수) : "그러한 공백은 결국은 주민들의 피해로 돌아가기 때문에 여러 가지 측면에서 고려해야 될 점이 많다고 생각됩니다."

이에 대해 자치단체장들은 외부 일정의 경우 업무에 지장을 주지 않는 범위에서 대부분 공식 초청을 받아 참석하고 있다고 해명했습니다.

KBS 뉴스 박민철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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