최순실 ‘후원금 강요’ 부인…장시호, 인정

<앵커 멘트>

최순실 씨와 조카 장시호 씨, 김종 전 문화체육관광부 차관에 대한 첫 재판이 현재 진행되고 있습니다.

현장에 나가있는 취재기자 연결합니다.

오현태 기자! 최순실 씨와 조카 장시호 씨가 어떤 모습을 보였나요?

<리포트>

네, 최 씨와 장 씨는 법정에서 서로 눈도 마주치지 않았습니다.

이모와 조카라는 것을 생각하면 이례적인데요.

장 씨가 최 씨의 태블릿PC를 특검에 제출하면서 냉랭해진 두 사람의 사이가 드러나는 모습이었습니다.

최 씨 등 세 사람은 장 씨가 운영하는 한국동계스포츠영재센터 후원금 18억여 원을 삼성과 한국관광공사 자회사 GKL에 내도록 강요한 혐의 등을 받고 있는데요.

장 씨 측은 삼성에게 후원금을 강요한 것을 인정했습니다.

반면, 최 씨 측은 김 전 차관에게 후원을 알아봐달라고는 했지만 기업을 특정하지는 않았다며 혐의를 부인했습니다.

최 씨는 "좋은 취지에서 도와주라고 부탁한 것"이라고 말했습니다.

김 전 차관 측은 안종범 전 청와수석의 업무수첩을 근거로 영재센터 후원은 청와대에서 직접한 일이라며 혐의를 부인했습니다.

한편 박근혜 대통령 탄핵심판의 여섯 번째 변론은 오전 일정은 취소됐고, 오후 2시부터 시작됩니다.

오전에 출석해야 할 유진룡 전 문체부 장관이 해외 체류를 이유로 불출석 의사를 밝혀서 유 전 장관 신문은 오는 25일로 연기됐습니다.

지금까지 서울중앙지법에서 KBS 뉴스 오현태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