현대차도 美 투자…5년간 3조 6천억

입력 2017.01.17 (23:11) 수정 2017.01.18 (00:0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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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멘트>

트럼프 미국 대통령 당선인이 취임 전부터 글로벌 자동차 업체에 대한 일자리와 투자 압박을 하고 있죠.

이런 와중에 현대차그룹도 앞으로 5년 동안 미국에 31억 달러, 우리 돈 3조 6천억 원을 투자하기로 했습니다.

보도에 지형철 기자입니다.

<리포트>

미국에서 자동차를 팔려면 미국에서 만들어라!

멕시코에서 만들어 미국에 팔면 국경세를 물리겠다!

트럼프 차기 대통령의 쉴새 없는 압박 속에 현대차그룹도 미국 내 투자 계획을 내놓았습니다.

올해부터 5년 동안 미국에 31억 달러, 우리 돈 3조 6천억 원을 쏟아붓겠단 겁니다.

지난 5년 동안 투입된 21억 달러보다 많은 액수입니다.

<녹취> 현대차 관계자 : "친환경차, 자율주행 등 미래 신기술 개발을 위한 R&D(연구개발)투자, 기본 생산 시설에서의 신차종 생산에 사용될 것입니다."

현대차는 트럼프 당선 이전부터 계획된 투자라고 했지만, 포드, 도요타, GM 등 글로벌 자동차 업체들이 잇따라 미국 내 투자를 선언한 직후에 나온 결정입니다.

현재 현대차 그룹은 미국 조지아주에서 24시간 쉬지 않고 K5와 쏘렌토 등을 만들고 있고 미국 앨라배마 공장 가동률도 100%에 달하지만, 생산이 수요를 따라가지 못할 정도입니다.

미국 판매 물량 가운데 46% 정도를 현지 생산으로 충당하고 있고, 나머지는 대부분 국내에서 생산해 수출하고 있습니다.

미국 내 투자 수요는 충분하단 얘기입니다.

현대차는 앞으로 현지 수요와 신차종의 소비자 반응 등을 감안해 신규 공장 건설도 검토하기로 했습니다.

KBS 뉴스 지형철입니다.

[취임전부터 일자리 최우선…‘115만명’ 약속받아내]

트럼프 당선인이 일자리 창출을 위해 겨냥한 제조업체는 GM을 포함해 포드, 도요타 등 글로벌 자동차 업체들입니다.

멕시코로 공장을 이전할 경우 국경세를 물리겠다며 협박성 발언도 서슴치 않았는데요.

그래서일까요. 자동차 업체들은 이전 계획을 철회하는 대신 미국 내 투자액을 늘리겠다고 발표했습니다.

먼저 포드, 미시간 주에 공장을 신설해 일자리 700개를 만들겠다고 했고요.

피아트 크라이슬러가 2천개, 도요타에 이어 GM과 현대기아차도 대미 투자 계획을 내놓았는데요.

여기에 소프트뱅크, 알리바바, 아마존 등 투자 확대 약속까지 합치면 앞으로 5년 동안 일자리 115만 6천여 개를 창출할 수 있다고 트럼프 당선인은 전망합니다.

하지만 일부에서는 징벌적 관세인 국경세를 부과하면 장기적으로는 경제가 위축되고 오히려 일자리 축소로 이어질수 있다는 지적도 나오고 있습니다.

민간 기업에 대한 트럼프식 압박이 경제논리에 어긋난다는 비판에도 불구하고 트럼프 당선인의 일자리 드라이브는 당분간 계속될 것으로 보입니다.

KBS 뉴스 서지영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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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입력 2017-01-17 23:15:07
    • 수정2017-01-18 00:02:2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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트럼프 미국 대통령 당선인이 취임 전부터 글로벌 자동차 업체에 대한 일자리와 투자 압박을 하고 있죠.

이런 와중에 현대차그룹도 앞으로 5년 동안 미국에 31억 달러, 우리 돈 3조 6천억 원을 투자하기로 했습니다.

보도에 지형철 기자입니다.

<리포트>

미국에서 자동차를 팔려면 미국에서 만들어라!

멕시코에서 만들어 미국에 팔면 국경세를 물리겠다!

트럼프 차기 대통령의 쉴새 없는 압박 속에 현대차그룹도 미국 내 투자 계획을 내놓았습니다.

올해부터 5년 동안 미국에 31억 달러, 우리 돈 3조 6천억 원을 쏟아붓겠단 겁니다.

지난 5년 동안 투입된 21억 달러보다 많은 액수입니다.

<녹취> 현대차 관계자 : "친환경차, 자율주행 등 미래 신기술 개발을 위한 R&D(연구개발)투자, 기본 생산 시설에서의 신차종 생산에 사용될 것입니다."

현대차는 트럼프 당선 이전부터 계획된 투자라고 했지만, 포드, 도요타, GM 등 글로벌 자동차 업체들이 잇따라 미국 내 투자를 선언한 직후에 나온 결정입니다.

현재 현대차 그룹은 미국 조지아주에서 24시간 쉬지 않고 K5와 쏘렌토 등을 만들고 있고 미국 앨라배마 공장 가동률도 100%에 달하지만, 생산이 수요를 따라가지 못할 정도입니다.

미국 판매 물량 가운데 46% 정도를 현지 생산으로 충당하고 있고, 나머지는 대부분 국내에서 생산해 수출하고 있습니다.

미국 내 투자 수요는 충분하단 얘기입니다.

현대차는 앞으로 현지 수요와 신차종의 소비자 반응 등을 감안해 신규 공장 건설도 검토하기로 했습니다.

KBS 뉴스 지형철입니다.

[취임전부터 일자리 최우선…‘115만명’ 약속받아내]

트럼프 당선인이 일자리 창출을 위해 겨냥한 제조업체는 GM을 포함해 포드, 도요타 등 글로벌 자동차 업체들입니다.

멕시코로 공장을 이전할 경우 국경세를 물리겠다며 협박성 발언도 서슴치 않았는데요.

그래서일까요. 자동차 업체들은 이전 계획을 철회하는 대신 미국 내 투자액을 늘리겠다고 발표했습니다.

먼저 포드, 미시간 주에 공장을 신설해 일자리 700개를 만들겠다고 했고요.

피아트 크라이슬러가 2천개, 도요타에 이어 GM과 현대기아차도 대미 투자 계획을 내놓았는데요.

여기에 소프트뱅크, 알리바바, 아마존 등 투자 확대 약속까지 합치면 앞으로 5년 동안 일자리 115만 6천여 개를 창출할 수 있다고 트럼프 당선인은 전망합니다.

하지만 일부에서는 징벌적 관세인 국경세를 부과하면 장기적으로는 경제가 위축되고 오히려 일자리 축소로 이어질수 있다는 지적도 나오고 있습니다.

민간 기업에 대한 트럼프식 압박이 경제논리에 어긋난다는 비판에도 불구하고 트럼프 당선인의 일자리 드라이브는 당분간 계속될 것으로 보입니다.

KBS 뉴스 서지영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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