또 절뚝거리는 김정은…발목 이상 재발?

<앵커 멘트>

북한 김정은이 또 절뚝거리며 걷는 모습이 공개됐습니다.

김정은은 지난 2014년, 발목 이상으로 수술받은 뒤 40일간 잠적하기도 했었는데, 발목 이상이 재발한 것 아니냐는 관측이 나오고 있습니다.

김가림 기자입니다.

<리포트>

검은 코트 차림의 김정은이 왼쪽 다리를 절뚝거리며 걸어옵니다.

조감도를 향해 걸어갈 때도 왼발을 온전히 딛지 못하고, 계단을 오를 때도 움직임이 불편해 보입니다.

지난해 말 강원도 원산 일대 현지 시찰장면을 공개한 선전영화에서 김정은이 왼쪽 다리를 절뚝거리며 걷는 장면이 또 다시 포착됐습니다.

지난 2014년 7월 다리를 저는 모습이 처음으로 포착된 뒤, 40여일 간 잠적해 건강 이상설이 불거졌던 김정은.

이후, 김정은은 지팡이를 짚고 공개 석상에 등장했고, 정보 당국은 김정은이 왼쪽 발목에 생긴 물혹 제거 수술을 받았다고 밝혔습니다.

<인터뷰> 김응수(정형외과 전문의) : "족근관 터널뿐만 아니라 체중을 디딜 때 체중이 부하되는 발목 관절 연골 안쪽에도 병변이 의심되는 보행이고요. 조금 걸으면서 바깥쪽으로 발을 향한다든가."

이에 따라 김정은의 발목 이상이 최근 또 다시 재발한 것이라는 관측이 나옵니다.

북한은 또 구두공장을 방문한 김정은이 노동자에게 고개 숙여 인사하는 장면도 공개했습니다.

몸이 불편한데도 현지시찰을 하는 모습에다, 과거와 달리 주민들에게 깍듯하게 대하는 장면까지 공개하면서 이른바 애민 지도자상 부각에 안간힘을 쓰고 있는 것으로 풀이됩니다.

KBS 뉴스 김가림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