눈길 운전 직접 해보니…급제동·방향전환 금물

입력 2017.01.20 (21:38) 수정 2017.01.20 (21:5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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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멘트>

오늘 같이 눈이 쌓이는 날은 사고 위험성이 그만큼 커지기 때문에 차량 운행을 최대한 자제하는 것이 좋은데요,

불가피하게 운전할 경우 각별한 주의가 필요합니다.

김기화 기자가 눈길 운전 실험을 통해 알려드립니다.

<리포트>

8cm의 눈이 쌓인 차량 주행 시험장.

실험 차량들이 눈길을 출발합니다.

눈길에서 가장 위험한 건 주행 중 운전대를 급히 돌리는 겁니다.

저는 지금 시속 20km정도의 속도로 달리고 있는데요. 이 상황에서 운전대를 급하게 꺾어보겠습니다.

중심을 잃은 차량은 한 바퀴를 돌고 나서야 간신히 멈춥니다.

평상시 노면의 마찰 계수가 0.9일 경우 눈 내린 도로는 0.2에 불과합니다.

마찰력이 작아져 작은 핸들조작에도 차량은 크게 휘청이게 됩니다.

<인터뷰> 김완수(직장인) : "눈길에서 갑자기 핸들을 돌리니까 (차가)확 돌아가니까. 차가 마음대로 안 움직이고"

제동거리도 크게 늘어납니다.

시속 40km로 눈길을 달리다 멈추면 제동거리가 26미터로,

평상시 마른 노면의 8미터보다 3배 이상 급증합니다.

특히 급제동을 하면 차량 제어 자체가 어려워집니다.

<인터뷰> 송기철(완성차업체 관계자) : "브레이크를 강하게 밟으면 제동력도 상실할 뿐더러 조향성까지 잃어서 차량이 그 자리에서 확 돌게 되는..."

타이어 선택도 중요합니다.

겨울 타이어의 경우 재질이 부드럽고 홈이 깊게 파여 일반 타이어보다 눈길에 덜 휘청거립니다.

<인터뷰> 김형준(직장인) : "제동거리도 짧고 안정감이 몸으로 느껴졌습니다. 코너에서도 확실히 차가 안정감이 차이가 났었죠."

눈이 올때는 주차한 뒤 와이퍼를 올려둬야 얼어붙는 현상을 막을 수 있고, 전면 유리 뿐아니라 옆과 뒤 유리도 닦아야 주행시 시야 확보가 원활해집니다.

KBS 뉴스 김기화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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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눈길 운전 직접 해보니…급제동·방향전환 금물
    • 입력 2017-01-20 21:39:18
    • 수정2017-01-20 21:54:34
    뉴스9(경인)
<앵커 멘트>

오늘 같이 눈이 쌓이는 날은 사고 위험성이 그만큼 커지기 때문에 차량 운행을 최대한 자제하는 것이 좋은데요,

불가피하게 운전할 경우 각별한 주의가 필요합니다.

김기화 기자가 눈길 운전 실험을 통해 알려드립니다.

<리포트>

8cm의 눈이 쌓인 차량 주행 시험장.

실험 차량들이 눈길을 출발합니다.

눈길에서 가장 위험한 건 주행 중 운전대를 급히 돌리는 겁니다.

저는 지금 시속 20km정도의 속도로 달리고 있는데요. 이 상황에서 운전대를 급하게 꺾어보겠습니다.

중심을 잃은 차량은 한 바퀴를 돌고 나서야 간신히 멈춥니다.

평상시 노면의 마찰 계수가 0.9일 경우 눈 내린 도로는 0.2에 불과합니다.

마찰력이 작아져 작은 핸들조작에도 차량은 크게 휘청이게 됩니다.

<인터뷰> 김완수(직장인) : "눈길에서 갑자기 핸들을 돌리니까 (차가)확 돌아가니까. 차가 마음대로 안 움직이고"

제동거리도 크게 늘어납니다.

시속 40km로 눈길을 달리다 멈추면 제동거리가 26미터로,

평상시 마른 노면의 8미터보다 3배 이상 급증합니다.

특히 급제동을 하면 차량 제어 자체가 어려워집니다.

<인터뷰> 송기철(완성차업체 관계자) : "브레이크를 강하게 밟으면 제동력도 상실할 뿐더러 조향성까지 잃어서 차량이 그 자리에서 확 돌게 되는..."

타이어 선택도 중요합니다.

겨울 타이어의 경우 재질이 부드럽고 홈이 깊게 파여 일반 타이어보다 눈길에 덜 휘청거립니다.

<인터뷰> 김형준(직장인) : "제동거리도 짧고 안정감이 몸으로 느껴졌습니다. 코너에서도 확실히 차가 안정감이 차이가 났었죠."

눈이 올때는 주차한 뒤 와이퍼를 올려둬야 얼어붙는 현상을 막을 수 있고, 전면 유리 뿐아니라 옆과 뒤 유리도 닦아야 주행시 시야 확보가 원활해집니다.

KBS 뉴스 김기화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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