잠 못드는 불면증…심장병 사망위험 8배↑

입력 2017.01.21 (07:38) 수정 2017.01.21 (08:1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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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멘트>

한해 50만 명가량이 잠 못 드는 불면증에 시달리는데요.

불면증... 그냥 잠을 못 자서 피곤하기만 한 게 아니었습니다.

불면증이 있으면 심장질환으로 사망할 위험이 8배 높다는 연구결과가 나왔습니다.

박광식 의학전문기자의 보도입니다.

<리포트>

50대 여성이 전날 11시쯤 잠자리에 들어 계속 뒤척이다 새벽 4시쯤 깬 뒤 잠을 이루지 못합니다.

전형적인 불면증입니다.

불면증에 시달리는 30대 남성입니다.

병원에서 혈압을 재봤더니, 137에 87 정상보다 조금 높게 나왔습니다.

<인터뷰> 한만희(불면증 환자) : "보통 잠은 6시간에서 7시간 잠을 자는데... 잠을 깊게 못 자다 보니까 그 다음 날에 피로감도 많이 느끼고 몸이 많이 무거워지고요."

서울대병원 연구팀이 15년간 수면장애 환자 4천여 명을 추적 관찰한 결과, 불면증 환자는 심혈관질환으로 사망할 위험이 수면장애가 없는 사람에 비해 8.1배 높은 것으로 나타났습니다.

원래 잠이 들 때 혈압이 10~20% 정도 떨어지면서 심장의 부담도 줄어드는데, 숙면을 취하지 못하다 보니, 심장이 계속 힘들게 일하면서 심장질환 위험성이 높아지는 겁니다.

불면증과 심장질환 사망의 관련성이 밝혀진 건 이번이 처음입니다.

<인터뷰> 이유진(서울대병원 정신건강의학과 교수) : "불면증 환자분들은 계속 혈압이 높은 상태가 유지된다고 보시면 돼요. 5년, 10년 넘게 만성적으로 계속 지속됐을 때는 심혈관계 질환의 발병 위험을 높이는 거죠."

불면증이 있을 땐, 왜 잠을 설치는지 원인을 찾아보고, 낮잠과 카페인 음료를 피하는 등 수면환경을 개선하는 게 급선뭅니다.

KBS 뉴스 박광식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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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잠 못드는 불면증…심장병 사망위험 8배↑
    • 입력 2017-01-21 07:42:12
    • 수정2017-01-21 08:15:0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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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해 50만 명가량이 잠 못 드는 불면증에 시달리는데요.

불면증... 그냥 잠을 못 자서 피곤하기만 한 게 아니었습니다.

불면증이 있으면 심장질환으로 사망할 위험이 8배 높다는 연구결과가 나왔습니다.

박광식 의학전문기자의 보도입니다.

<리포트>

50대 여성이 전날 11시쯤 잠자리에 들어 계속 뒤척이다 새벽 4시쯤 깬 뒤 잠을 이루지 못합니다.

전형적인 불면증입니다.

불면증에 시달리는 30대 남성입니다.

병원에서 혈압을 재봤더니, 137에 87 정상보다 조금 높게 나왔습니다.

<인터뷰> 한만희(불면증 환자) : "보통 잠은 6시간에서 7시간 잠을 자는데... 잠을 깊게 못 자다 보니까 그 다음 날에 피로감도 많이 느끼고 몸이 많이 무거워지고요."

서울대병원 연구팀이 15년간 수면장애 환자 4천여 명을 추적 관찰한 결과, 불면증 환자는 심혈관질환으로 사망할 위험이 수면장애가 없는 사람에 비해 8.1배 높은 것으로 나타났습니다.

원래 잠이 들 때 혈압이 10~20% 정도 떨어지면서 심장의 부담도 줄어드는데, 숙면을 취하지 못하다 보니, 심장이 계속 힘들게 일하면서 심장질환 위험성이 높아지는 겁니다.

불면증과 심장질환 사망의 관련성이 밝혀진 건 이번이 처음입니다.

<인터뷰> 이유진(서울대병원 정신건강의학과 교수) : "불면증 환자분들은 계속 혈압이 높은 상태가 유지된다고 보시면 돼요. 5년, 10년 넘게 만성적으로 계속 지속됐을 때는 심혈관계 질환의 발병 위험을 높이는 거죠."

불면증이 있을 땐, 왜 잠을 설치는지 원인을 찾아보고, 낮잠과 카페인 음료를 피하는 등 수면환경을 개선하는 게 급선뭅니다.

KBS 뉴스 박광식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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