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요즘 북한은] 특별한 날 꼭 입어요…北 한복 문화 외

입력 2017.01.21 (08:03) 수정 2017.01.21 (08:48)

읽어주기 기능은 크롬기반의
브라우저에서만 사용하실 수 있습니다.

<앵커 멘트>

북한의 최근 소식을 알아보는 ‘요즘 북한은’입니다.

민족의 큰 명절인 설이 다음 주로 다가왔는데요.

북한TV도 설을 앞두고 북한의 한복 문화에 대한 특집 프로그램을 방영했습니다.

한복을 평소에도 많이 입지만, 특별한 날에는 꼭 챙겨 입는 경우가 많다고 하는데요.

북한의 한복 문화, 함께 보실까요?

<리포트>

지난해 11월 초, 함경북도 수해민들이 한 자리에 모였습니다.

피해 복구 작업에 한창 바쁠 때인데도 모두들 한복을 차려 입고 나왔습니다.

김정은 노동당 위원장이 하사한 이불을 받는 자리이기 때문입니다.

<녹취> 조선중앙TV : “경애하는 김정은 원수님께서 보내주신 사랑의 모포를 받아 안고 피해 지역 인민들은 친어버이의 육친적 사랑에 뜨거운 격정을 금치 못했습니다.”

북한에선 이처럼 특별한 행사가 있는 날, 특히 여성들은 한복을 차려 입는 경우가 많은데요.

새해 첫날 김일성, 김정일 입상을 참배할 때도 김정은의 부인 리설주는 한복을 입었습니다.

<녹취> 며느리 : “아버님, 옷 왔습니다.”

북한 TV는 부모님 생신용 선물로 한복이 최고라고 소개하는데요.

그러면서 한복 색상의 기본 원리를 전통 건축물에서 찾을 수 있다고 설명합니다.

<녹취> 김옥경(평양미술종합대학 교수) : “(전통 건축물에서) 하늘을 의미하는 푸른색과 땅을 뜻하는 붉은색의 조화가 기본으로 되고 있습니다. 옷차림에도 반영되었는데 그것이 바로 녹의홍상입니다.”

한복의 옷감, 비단은 평안북도 영변 비단이 유명합니다.

<녹취> 북한 노래 ‘영변의 비단처녀’ : “나는야 영변의 비단 처녀~”

<녹취> 김옥금(영변견직공장 직원) : “우리가 새겨 가는 이 비단 꽃들이 우리 인민들의 생활을 더 아름답게 해준다고 생각하니까 일을 해도 정말 힘든 줄을 모르겠습니다.”

김소월의 시 ‘진달래꽃’으로도 유명한 영변, 그곳의 특산품인 비단은 진달래꽃 무늬가 특징입니다.

북한에선 설 명절이 되면 한복을 갖춰 입은 주민들이 가장 먼저 김 씨 일가 동상에 참배를 한 뒤 민속놀이를 한다고 합니다.

‘시즌 개막’ 마식령 스키장…연일 홍보 이유는?

<앵커 멘트>

겨울철을 맞아 본격적인 스키 시즌이 시작됐다며 북한 매체들이 연일 ‘마식령 스키장’을 홍보하고 있습니다.

스키장 이용객을 위해 스키 강습도 한다고 선전하는데요.

해외 홍보와 여행사 등을 통해 외국인 관광객 유치에도 적극 나서고 있습니다.

마식령 스키장으로 함께 떠나보실까요?

<리포트>

스키를 탄 사람들이 눈 위를 미끄러져 내려옵니다.

스노보드를 탄 사람들도 보이는데요.

한 바퀴를 돌며 멈추는 기술도 연습합니다.

인근 송도원 야영소에 묵고 있는 학생들도 마식령 스키장을 찾아 스키 강습을 받고 있습니다.

걷기 연습부터 시작하더니 조심조심 스키 타기에 도전합니다.

<녹취> 김영광(학생) : “마치 날개라도 달린 것처럼 얼마나 신바람이 나는지 모르겠습니다. 이젠 초급주로에서 타는 것이 막 성에 차지 않습니다. 앞으로 스키 훈련을 더 많이 해서 몸과 마음을 튼튼히 단련하겠습니다.”

북한TV는 김정은의 대표 치적 중 하나인 마식령 스키장을 즐길 수 있는 시기가 됐다며 연일 선전 방송을 하고 있는데요.

<녹취> 류평일(여행사 직원) : “얼마 전에 새해를 맞으면서 마식령 스키 관광이 시작되었습니다. 수백 명의 손님들이 마식령 스키 관광을 보장하였으며 지금 마식령 스키장을 찾는 손님들의 수가 날이 갈수록 더 많아지고 있습니다.”

스웨덴 등 유럽계 여행사를 통해 마식령 스키장을 포함하는 코스로 외국인 관광객을 모집하고 있습니다.

<녹취> 조선중앙TV : “경애하는 원수님의 깊은 관심과 지도 속에 온 나라에 스키 바람이 일어나고 스키 종목은 매우 빠른 속도로 발전하고 있습니다.”

북한 TV가 새로 공개한 최근 김정은의 기록영화도 지난달 마식령 스키장에서 치러진 북한의 첫 스키 대회를 비중 있게 다뤘습니다.

북한 당국은 2014년 개장 때부터 마식령 스키장의 해외 홍보에 주력해왔는데요.

인근 송도원 해수욕장, 갈마 비행장 등과 연계한 외국인 관광단지를 조성한 뒤 대북제재의 틈새 외화벌이 수단으로 삼으려는 전략이 깔려있습니다.

지금까지 ‘요즘 북한은’이었습니다.

■ 제보하기
▷ 카카오톡 : 'KBS제보' 검색, 채널 추가
▷ 전화 : 02-781-1234, 4444
▷ 이메일 : kbs1234@kbs.co.kr
▷ 유튜브, 네이버, 카카오에서도 KBS뉴스를 구독해주세요!


  • [요즘 북한은] 특별한 날 꼭 입어요…北 한복 문화 외
    • 입력 2017-01-21 08:37:14
    • 수정2017-01-21 08:48:05
    남북의 창
<앵커 멘트>

북한의 최근 소식을 알아보는 ‘요즘 북한은’입니다.

민족의 큰 명절인 설이 다음 주로 다가왔는데요.

북한TV도 설을 앞두고 북한의 한복 문화에 대한 특집 프로그램을 방영했습니다.

한복을 평소에도 많이 입지만, 특별한 날에는 꼭 챙겨 입는 경우가 많다고 하는데요.

북한의 한복 문화, 함께 보실까요?

<리포트>

지난해 11월 초, 함경북도 수해민들이 한 자리에 모였습니다.

피해 복구 작업에 한창 바쁠 때인데도 모두들 한복을 차려 입고 나왔습니다.

김정은 노동당 위원장이 하사한 이불을 받는 자리이기 때문입니다.

<녹취> 조선중앙TV : “경애하는 김정은 원수님께서 보내주신 사랑의 모포를 받아 안고 피해 지역 인민들은 친어버이의 육친적 사랑에 뜨거운 격정을 금치 못했습니다.”

북한에선 이처럼 특별한 행사가 있는 날, 특히 여성들은 한복을 차려 입는 경우가 많은데요.

새해 첫날 김일성, 김정일 입상을 참배할 때도 김정은의 부인 리설주는 한복을 입었습니다.

<녹취> 며느리 : “아버님, 옷 왔습니다.”

북한 TV는 부모님 생신용 선물로 한복이 최고라고 소개하는데요.

그러면서 한복 색상의 기본 원리를 전통 건축물에서 찾을 수 있다고 설명합니다.

<녹취> 김옥경(평양미술종합대학 교수) : “(전통 건축물에서) 하늘을 의미하는 푸른색과 땅을 뜻하는 붉은색의 조화가 기본으로 되고 있습니다. 옷차림에도 반영되었는데 그것이 바로 녹의홍상입니다.”

한복의 옷감, 비단은 평안북도 영변 비단이 유명합니다.

<녹취> 북한 노래 ‘영변의 비단처녀’ : “나는야 영변의 비단 처녀~”

<녹취> 김옥금(영변견직공장 직원) : “우리가 새겨 가는 이 비단 꽃들이 우리 인민들의 생활을 더 아름답게 해준다고 생각하니까 일을 해도 정말 힘든 줄을 모르겠습니다.”

김소월의 시 ‘진달래꽃’으로도 유명한 영변, 그곳의 특산품인 비단은 진달래꽃 무늬가 특징입니다.

북한에선 설 명절이 되면 한복을 갖춰 입은 주민들이 가장 먼저 김 씨 일가 동상에 참배를 한 뒤 민속놀이를 한다고 합니다.

‘시즌 개막’ 마식령 스키장…연일 홍보 이유는?

<앵커 멘트>

겨울철을 맞아 본격적인 스키 시즌이 시작됐다며 북한 매체들이 연일 ‘마식령 스키장’을 홍보하고 있습니다.

스키장 이용객을 위해 스키 강습도 한다고 선전하는데요.

해외 홍보와 여행사 등을 통해 외국인 관광객 유치에도 적극 나서고 있습니다.

마식령 스키장으로 함께 떠나보실까요?

<리포트>

스키를 탄 사람들이 눈 위를 미끄러져 내려옵니다.

스노보드를 탄 사람들도 보이는데요.

한 바퀴를 돌며 멈추는 기술도 연습합니다.

인근 송도원 야영소에 묵고 있는 학생들도 마식령 스키장을 찾아 스키 강습을 받고 있습니다.

걷기 연습부터 시작하더니 조심조심 스키 타기에 도전합니다.

<녹취> 김영광(학생) : “마치 날개라도 달린 것처럼 얼마나 신바람이 나는지 모르겠습니다. 이젠 초급주로에서 타는 것이 막 성에 차지 않습니다. 앞으로 스키 훈련을 더 많이 해서 몸과 마음을 튼튼히 단련하겠습니다.”

북한TV는 김정은의 대표 치적 중 하나인 마식령 스키장을 즐길 수 있는 시기가 됐다며 연일 선전 방송을 하고 있는데요.

<녹취> 류평일(여행사 직원) : “얼마 전에 새해를 맞으면서 마식령 스키 관광이 시작되었습니다. 수백 명의 손님들이 마식령 스키 관광을 보장하였으며 지금 마식령 스키장을 찾는 손님들의 수가 날이 갈수록 더 많아지고 있습니다.”

스웨덴 등 유럽계 여행사를 통해 마식령 스키장을 포함하는 코스로 외국인 관광객을 모집하고 있습니다.

<녹취> 조선중앙TV : “경애하는 원수님의 깊은 관심과 지도 속에 온 나라에 스키 바람이 일어나고 스키 종목은 매우 빠른 속도로 발전하고 있습니다.”

북한 TV가 새로 공개한 최근 김정은의 기록영화도 지난달 마식령 스키장에서 치러진 북한의 첫 스키 대회를 비중 있게 다뤘습니다.

북한 당국은 2014년 개장 때부터 마식령 스키장의 해외 홍보에 주력해왔는데요.

인근 송도원 해수욕장, 갈마 비행장 등과 연계한 외국인 관광단지를 조성한 뒤 대북제재의 틈새 외화벌이 수단으로 삼으려는 전략이 깔려있습니다.

지금까지 ‘요즘 북한은’이었습니다.

이 기사가 좋으셨다면

오늘의 핫 클릭

실시간 뜨거운 관심을 받고 있는 뉴스

이 기사에 대한 의견을 남겨주세요.

수신료 수신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