유진룡 소환…“블랙리스트 존재, 김기춘이 주도”

입력 2017.01.23 (18:59) 수정 2017.01.23 (19:0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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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멘트>

블랙리스트 수사와 관련해 박영수 특검이 의혹을 처음 폭로한 유진룡 전 장관을 소환했습니다.

유 전 장관은 블랙리스트는 존재하고 김기춘 전 실장이 주도했다고 말했습니다.

특검을 연결합니다.

최준혁 기자, 유 전 장관이 오늘 특검 조사에 앞서 많은 말을 했네요?

발언 내용을 정리해주시죠 ?

<리포트>

네, 오후 2시를 조금 넘겨 특검 사무실에 출석한 유 전 장관은 20분이 넘도록 자신의 의견을 밝혔는데요.

유 전 장관은 블랙리스트는 분명히 있었다, 그리고 김기춘 전 비서실장이 청와대에 들어온 뒤에 이를 주도했다고 생각한다고 말했습니다.

또, 정권에 반대하는 사람들을 조직적으로 차별하기 위해서 '좌익'이라는 누명을 씌웠다면서 심각한 범죄행위라고 주장했고요.

국가 예산과 제도를 이용해 비판 세력을 핍박한 것은 민주적 기본 질서와 헌법 가치를 훼손하는 일이라고 말하기도 했습니다.

박근혜 대통령에 대한 언급도 나왔는데요.

유 전 장관은 박 대통령에게 지난 2014년 1월과 7월 두 차례에 걸쳐 차별, 배제 행위를 하지 않아야 한다고 말했지만, 묵묵부답이었다고 전했습니다.

유 전 장관은 김 전 실장을 블랙리스트를 주도한 인물로 지목하면서 직함 대신 '김기춘 씨'라고 부르면서 불편한 심경을 감추지 않았습니다.

유 전 장관은 네 시간 정도 조사를 받고, 조금 전 귀가했는데요.

특검팀은 김 전 실장의 지시와 박 대통령의 관여 여부 등에 대해 조사한 것으로 전해졌습니다.

한편, 법원은 소환에 불응하고 있는 최순실 씨에 대해 특검이 청구한 체포영장을 발부했습니다.

특검팀은 체포 영장 시한인 48시간 동안 최 씨의 신병을 확보해 조사할 수 있도록 최 씨의 재판 날짜 등을 고려해 소환 일정을 정할 계획입니다.

지금까지 특검 사무실에서 KBS 뉴스 최준혁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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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유진룡 소환…“블랙리스트 존재, 김기춘이 주도”
    • 입력 2017-01-23 19:01:13
    • 수정2017-01-23 19:05:3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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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멘트>

블랙리스트 수사와 관련해 박영수 특검이 의혹을 처음 폭로한 유진룡 전 장관을 소환했습니다.

유 전 장관은 블랙리스트는 존재하고 김기춘 전 실장이 주도했다고 말했습니다.

특검을 연결합니다.

최준혁 기자, 유 전 장관이 오늘 특검 조사에 앞서 많은 말을 했네요?

발언 내용을 정리해주시죠 ?

<리포트>

네, 오후 2시를 조금 넘겨 특검 사무실에 출석한 유 전 장관은 20분이 넘도록 자신의 의견을 밝혔는데요.

유 전 장관은 블랙리스트는 분명히 있었다, 그리고 김기춘 전 비서실장이 청와대에 들어온 뒤에 이를 주도했다고 생각한다고 말했습니다.

또, 정권에 반대하는 사람들을 조직적으로 차별하기 위해서 '좌익'이라는 누명을 씌웠다면서 심각한 범죄행위라고 주장했고요.

국가 예산과 제도를 이용해 비판 세력을 핍박한 것은 민주적 기본 질서와 헌법 가치를 훼손하는 일이라고 말하기도 했습니다.

박근혜 대통령에 대한 언급도 나왔는데요.

유 전 장관은 박 대통령에게 지난 2014년 1월과 7월 두 차례에 걸쳐 차별, 배제 행위를 하지 않아야 한다고 말했지만, 묵묵부답이었다고 전했습니다.

유 전 장관은 김 전 실장을 블랙리스트를 주도한 인물로 지목하면서 직함 대신 '김기춘 씨'라고 부르면서 불편한 심경을 감추지 않았습니다.

유 전 장관은 네 시간 정도 조사를 받고, 조금 전 귀가했는데요.

특검팀은 김 전 실장의 지시와 박 대통령의 관여 여부 등에 대해 조사한 것으로 전해졌습니다.

한편, 법원은 소환에 불응하고 있는 최순실 씨에 대해 특검이 청구한 체포영장을 발부했습니다.

특검팀은 체포 영장 시한인 48시간 동안 최 씨의 신병을 확보해 조사할 수 있도록 최 씨의 재판 날짜 등을 고려해 소환 일정을 정할 계획입니다.

지금까지 특검 사무실에서 KBS 뉴스 최준혁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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