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국 우선주의’ 현실화…국제질서 급변

입력 2017.01.24 (06:03) 수정 2017.01.24 (07:2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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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멘트>

트럼프 대통령이 미국 우선주의 공약을 취임 직후부터 강하게 밀어붙이고 있습니다.

통상과 외교안보 분야의 국제질서가 급변할 수도 있다는 얘긴데요, 워싱턴 연결합니다.

박유한 특파원, 우리도 긴장을 하지 않을 수 없군요?

<리포트>

네, 물론입니다.

특히 미국의 TPP 탈퇴는 경제와 외교안보, 두 가지 측면에서 의미를 따져볼 필요가 있겠는데요.

환태평양 경제동반자 협정, TPP는 오바마 전 대통령이 아시아 중시 전략의 핵심 정책으로 아주 의욕적으로 추진했던 협정입니다.

우리는 참여하지 않았습니다만, 일본과 베트남, 싱가포르 같이 중국을 둘러싼 나라들을 하나의 경제 블록으로 묶어서, 통상도 통상이지만, 중국을 견제한다는 외교안보 측면의 목적도 강했던 협정입니다.

트럼프 대통령이 TPP 탈퇴 행정명령에 서명한 뒤에 여당인 공화당에서 비판과 반발이 일었는데요, 역시 경제와 외교안보 두 가지 측면에서 우려의 목소리가 나왔습니다.

메케인 상원의원은 세계에서 가장 빨리 성장하는 지역인 아태지역에서 미국 기업의 경쟁력이 약화될 것을 우려했고요, 이와 함께 미국이 아태지역에서 이탈한다는 걱정스러운 신호를 보낼 수 있다고도 지적했습니다.

트럼프 대통령은 TPP 탈퇴에 이어서 머지않아 캐나다, 멕시코 정상들과 만나서 나프타 재협상 문제를 논의할 예정입니다.

캐나다와 멕시코도 미국의 재협상 요구에 응하겠다고 밝힌 상황이고요, 이 재협상이 이뤄지면 그 과정과 결과를 우리도 면밀히 지켜볼 필요가 있겠습니다.

유세 때와는 달리 트럼프 대통령이 당선 이후엔, 한미 FTA에 대해서는 언급을 하지 않고 있습니다만, 나프타 재협상이 이뤄지면 그 결과를 토대로, 우리에게도 뭔가를 요구할 가능성이 있습니다.

무역협정뿐 아니라 경제와 외교안보, 이런 큰틀의 국제질서 변화에 우리도 치밀히 대비를 해야겠습니다.

지금까지 워싱턴에서 전해드렸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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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미국 우선주의’ 현실화…국제질서 급변
    • 입력 2017-01-24 06:07:36
    • 수정2017-01-24 07:22:2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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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멘트>

트럼프 대통령이 미국 우선주의 공약을 취임 직후부터 강하게 밀어붙이고 있습니다.

통상과 외교안보 분야의 국제질서가 급변할 수도 있다는 얘긴데요, 워싱턴 연결합니다.

박유한 특파원, 우리도 긴장을 하지 않을 수 없군요?

<리포트>

네, 물론입니다.

특히 미국의 TPP 탈퇴는 경제와 외교안보, 두 가지 측면에서 의미를 따져볼 필요가 있겠는데요.

환태평양 경제동반자 협정, TPP는 오바마 전 대통령이 아시아 중시 전략의 핵심 정책으로 아주 의욕적으로 추진했던 협정입니다.

우리는 참여하지 않았습니다만, 일본과 베트남, 싱가포르 같이 중국을 둘러싼 나라들을 하나의 경제 블록으로 묶어서, 통상도 통상이지만, 중국을 견제한다는 외교안보 측면의 목적도 강했던 협정입니다.

트럼프 대통령이 TPP 탈퇴 행정명령에 서명한 뒤에 여당인 공화당에서 비판과 반발이 일었는데요, 역시 경제와 외교안보 두 가지 측면에서 우려의 목소리가 나왔습니다.

메케인 상원의원은 세계에서 가장 빨리 성장하는 지역인 아태지역에서 미국 기업의 경쟁력이 약화될 것을 우려했고요, 이와 함께 미국이 아태지역에서 이탈한다는 걱정스러운 신호를 보낼 수 있다고도 지적했습니다.

트럼프 대통령은 TPP 탈퇴에 이어서 머지않아 캐나다, 멕시코 정상들과 만나서 나프타 재협상 문제를 논의할 예정입니다.

캐나다와 멕시코도 미국의 재협상 요구에 응하겠다고 밝힌 상황이고요, 이 재협상이 이뤄지면 그 과정과 결과를 우리도 면밀히 지켜볼 필요가 있겠습니다.

유세 때와는 달리 트럼프 대통령이 당선 이후엔, 한미 FTA에 대해서는 언급을 하지 않고 있습니다만, 나프타 재협상이 이뤄지면 그 결과를 토대로, 우리에게도 뭔가를 요구할 가능성이 있습니다.

무역협정뿐 아니라 경제와 외교안보, 이런 큰틀의 국제질서 변화에 우리도 치밀히 대비를 해야겠습니다.

지금까지 워싱턴에서 전해드렸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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