방 안도 영하권…쪽방촌 ‘힘겨운 겨울나기’
입력 2017.01.24 (21:24)
수정 2017.01.24 (21:4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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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멘트>
동장군이 기승을 부리는 요즘 몸과 마음이 더욱 움츠러드는 이웃들이 있습니다.
바로 쪽방촌 주민들과 노숙자들인데요.
이화진 기자가 만나봤습니다.
<리포트>
좁고 가파른 계단을 올라가면 다닥다닥 붙은 쪽방이 나타납니다.
냉기가 가득한 방 안의 온도는 영하 3. 9도 겹겹이 옷을 걸쳤지만 입에선 하얀 입김이 뿜어져 나옵니다.
<인터뷰> 쪽방촌 주민 : "기름보일러가 있는데 안틀어줘요 비싸서... 방세가 싸니까"
추위를 달래줄 따뜻한 물은 사치나 마찬가집니다.
이곳은 이 건물의 주민들이 유일하게 사용할 수 있는 수도입니다. 하지만 수도가 얼어 붙어 세탁과 취사를 모두 밖에서 해결해야 합니다.
가끔씩 자원봉사자들이 배달해주는 연탄이 매서운 추위를 견뎌낼 버팀목입니다.
<녹취> 주민 : "연탄도 고마워요. 그냥 줘서. 이렇게 때는 것만으로도 감사하고 고맙죠."
동장군이 맹위를 떨치면서 노숙자 쉼터엔 발 디딜틈 없습니다.
요즘 들어 하루 400명 가량이 몰리고 있습니다.
<인터뷰> 노숙자 쉼터 이용자 : "춥고 배가 고파서 갈 데가 없으니까. 추운날씨 아닙니까 그래서 온거에요."
폐지를 모아 하루 만원을 번다는 이 남성은 길거리에서 쪽잠을 청합니다.
겨울이 지나면 허름하더라도 온기가 도는 방 하나를 구하는게 꿈입니다.
<인터뷰> 노숙자 : "올해요? 고시원 하나 얻어서 살아야죠. 맨날 바깥에서 살겠어요. (그게 꿈이세요?) 네 그렇죠. 그게 꿈이죠, 지금은."
우리나라에서 난방을 제대로 못하는 '에너지 빈곤층'은 전국적으로 150만 가구.
평범한 겨울나기도 더욱 힘겨워 보이는 겨울입니다.
KBS 뉴스 이화진입니다.
동장군이 기승을 부리는 요즘 몸과 마음이 더욱 움츠러드는 이웃들이 있습니다.
바로 쪽방촌 주민들과 노숙자들인데요.
이화진 기자가 만나봤습니다.
<리포트>
좁고 가파른 계단을 올라가면 다닥다닥 붙은 쪽방이 나타납니다.
냉기가 가득한 방 안의 온도는 영하 3. 9도 겹겹이 옷을 걸쳤지만 입에선 하얀 입김이 뿜어져 나옵니다.
<인터뷰> 쪽방촌 주민 : "기름보일러가 있는데 안틀어줘요 비싸서... 방세가 싸니까"
추위를 달래줄 따뜻한 물은 사치나 마찬가집니다.
이곳은 이 건물의 주민들이 유일하게 사용할 수 있는 수도입니다. 하지만 수도가 얼어 붙어 세탁과 취사를 모두 밖에서 해결해야 합니다.
가끔씩 자원봉사자들이 배달해주는 연탄이 매서운 추위를 견뎌낼 버팀목입니다.
<녹취> 주민 : "연탄도 고마워요. 그냥 줘서. 이렇게 때는 것만으로도 감사하고 고맙죠."
동장군이 맹위를 떨치면서 노숙자 쉼터엔 발 디딜틈 없습니다.
요즘 들어 하루 400명 가량이 몰리고 있습니다.
<인터뷰> 노숙자 쉼터 이용자 : "춥고 배가 고파서 갈 데가 없으니까. 추운날씨 아닙니까 그래서 온거에요."
폐지를 모아 하루 만원을 번다는 이 남성은 길거리에서 쪽잠을 청합니다.
겨울이 지나면 허름하더라도 온기가 도는 방 하나를 구하는게 꿈입니다.
<인터뷰> 노숙자 : "올해요? 고시원 하나 얻어서 살아야죠. 맨날 바깥에서 살겠어요. (그게 꿈이세요?) 네 그렇죠. 그게 꿈이죠, 지금은."
우리나라에서 난방을 제대로 못하는 '에너지 빈곤층'은 전국적으로 150만 가구.
평범한 겨울나기도 더욱 힘겨워 보이는 겨울입니다.
KBS 뉴스 이화진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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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방 안도 영하권…쪽방촌 ‘힘겨운 겨울나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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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입력 2017-01-24 21:25:46
- 수정2017-01-24 21:49:15
<앵커 멘트>
동장군이 기승을 부리는 요즘 몸과 마음이 더욱 움츠러드는 이웃들이 있습니다.
바로 쪽방촌 주민들과 노숙자들인데요.
이화진 기자가 만나봤습니다.
<리포트>
좁고 가파른 계단을 올라가면 다닥다닥 붙은 쪽방이 나타납니다.
냉기가 가득한 방 안의 온도는 영하 3. 9도 겹겹이 옷을 걸쳤지만 입에선 하얀 입김이 뿜어져 나옵니다.
<인터뷰> 쪽방촌 주민 : "기름보일러가 있는데 안틀어줘요 비싸서... 방세가 싸니까"
추위를 달래줄 따뜻한 물은 사치나 마찬가집니다.
이곳은 이 건물의 주민들이 유일하게 사용할 수 있는 수도입니다. 하지만 수도가 얼어 붙어 세탁과 취사를 모두 밖에서 해결해야 합니다.
가끔씩 자원봉사자들이 배달해주는 연탄이 매서운 추위를 견뎌낼 버팀목입니다.
<녹취> 주민 : "연탄도 고마워요. 그냥 줘서. 이렇게 때는 것만으로도 감사하고 고맙죠."
동장군이 맹위를 떨치면서 노숙자 쉼터엔 발 디딜틈 없습니다.
요즘 들어 하루 400명 가량이 몰리고 있습니다.
<인터뷰> 노숙자 쉼터 이용자 : "춥고 배가 고파서 갈 데가 없으니까. 추운날씨 아닙니까 그래서 온거에요."
폐지를 모아 하루 만원을 번다는 이 남성은 길거리에서 쪽잠을 청합니다.
겨울이 지나면 허름하더라도 온기가 도는 방 하나를 구하는게 꿈입니다.
<인터뷰> 노숙자 : "올해요? 고시원 하나 얻어서 살아야죠. 맨날 바깥에서 살겠어요. (그게 꿈이세요?) 네 그렇죠. 그게 꿈이죠, 지금은."
우리나라에서 난방을 제대로 못하는 '에너지 빈곤층'은 전국적으로 150만 가구.
평범한 겨울나기도 더욱 힘겨워 보이는 겨울입니다.
KBS 뉴스 이화진입니다.
동장군이 기승을 부리는 요즘 몸과 마음이 더욱 움츠러드는 이웃들이 있습니다.
바로 쪽방촌 주민들과 노숙자들인데요.
이화진 기자가 만나봤습니다.
<리포트>
좁고 가파른 계단을 올라가면 다닥다닥 붙은 쪽방이 나타납니다.
냉기가 가득한 방 안의 온도는 영하 3. 9도 겹겹이 옷을 걸쳤지만 입에선 하얀 입김이 뿜어져 나옵니다.
<인터뷰> 쪽방촌 주민 : "기름보일러가 있는데 안틀어줘요 비싸서... 방세가 싸니까"
추위를 달래줄 따뜻한 물은 사치나 마찬가집니다.
이곳은 이 건물의 주민들이 유일하게 사용할 수 있는 수도입니다. 하지만 수도가 얼어 붙어 세탁과 취사를 모두 밖에서 해결해야 합니다.
가끔씩 자원봉사자들이 배달해주는 연탄이 매서운 추위를 견뎌낼 버팀목입니다.
<녹취> 주민 : "연탄도 고마워요. 그냥 줘서. 이렇게 때는 것만으로도 감사하고 고맙죠."
동장군이 맹위를 떨치면서 노숙자 쉼터엔 발 디딜틈 없습니다.
요즘 들어 하루 400명 가량이 몰리고 있습니다.
<인터뷰> 노숙자 쉼터 이용자 : "춥고 배가 고파서 갈 데가 없으니까. 추운날씨 아닙니까 그래서 온거에요."
폐지를 모아 하루 만원을 번다는 이 남성은 길거리에서 쪽잠을 청합니다.
겨울이 지나면 허름하더라도 온기가 도는 방 하나를 구하는게 꿈입니다.
<인터뷰> 노숙자 : "올해요? 고시원 하나 얻어서 살아야죠. 맨날 바깥에서 살겠어요. (그게 꿈이세요?) 네 그렇죠. 그게 꿈이죠, 지금은."
우리나라에서 난방을 제대로 못하는 '에너지 빈곤층'은 전국적으로 150만 가구.
평범한 겨울나기도 더욱 힘겨워 보이는 겨울입니다.
KBS 뉴스 이화진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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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화진 기자 hosky@kb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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