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름다운 전통 합동세배…“올해로 440년째”

입력 2017.01.29 (21:27) 수정 2017.01.29 (21:3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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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멘트>

이웃끼리도 서먹서먹한 요즘이지만, 강원도 동해안 지역의 몇몇 마을들은, 설날 마을 어른들께 합동으로 세배를 드리는 전통 의식을 이어오고 있습니다.

무려 4백 40년째 이 전통을 잇고 있는 마을도 있는데요.

옛 것을 지키며 공동체가 살아숨쉬는 현장 강규엽 기자가 전해드립니다.

<리포트>

두루마기에다, 갓까지 갖춰 쓴 주민들이 하나 둘 마을회관으로 모입니다.

올해 93살로 가장 큰 어른인 촌장을 모시려고 가마까지 준비됐습니다.

조선시대 중기인 천5백77년 이후 4백40년째 이어오고 있는 합동세배 의례.

<녹취> "배례~"

2백여 명이 동시에 세배를 하자, 촌장은 따뜻한 덕담을 건넵니다.

<인터뷰> 박철동(93세/위촌리 촌장) : "여러분 새해 복 많이 받으시고, 하시는 일, 만사 성취하기를 간절히 바랍니다. 감사합니다."

이어 주민들은 서로 세배를 나누며 서로의 안녕을 기원합니다.

<녹취> "건강하십시오. 새해 복 많이 받으세요."

어린 자녀들에게는 우리의 전통을 몸소 체험하며 정을 느끼는 살아있는 교육장입니다.

<인터뷰> 박유정(위촌리 주민) : "어른들께 인사를 하고 절을 드리는 모습을 보면서, 아이가 효에 대해서 배우고, 경로사상에 대해서 배울 수 있는 좋은 기회인 것 같아요."

합동세배의 전통을 이어가는 마을은 강릉지역에만 30여 곳이 있습니다.

각박해지는 사회분위기 속에 합동세배는 공동체가 무엇인지 느끼게하는 따뜻한 울림을 전하고 있습니다.

KBS 뉴스 강규엽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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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아름다운 전통 합동세배…“올해로 440년째”
    • 입력 2017-01-29 21:28:48
    • 수정2017-01-29 21:33:4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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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멘트>

이웃끼리도 서먹서먹한 요즘이지만, 강원도 동해안 지역의 몇몇 마을들은, 설날 마을 어른들께 합동으로 세배를 드리는 전통 의식을 이어오고 있습니다.

무려 4백 40년째 이 전통을 잇고 있는 마을도 있는데요.

옛 것을 지키며 공동체가 살아숨쉬는 현장 강규엽 기자가 전해드립니다.

<리포트>

두루마기에다, 갓까지 갖춰 쓴 주민들이 하나 둘 마을회관으로 모입니다.

올해 93살로 가장 큰 어른인 촌장을 모시려고 가마까지 준비됐습니다.

조선시대 중기인 천5백77년 이후 4백40년째 이어오고 있는 합동세배 의례.

<녹취> "배례~"

2백여 명이 동시에 세배를 하자, 촌장은 따뜻한 덕담을 건넵니다.

<인터뷰> 박철동(93세/위촌리 촌장) : "여러분 새해 복 많이 받으시고, 하시는 일, 만사 성취하기를 간절히 바랍니다. 감사합니다."

이어 주민들은 서로 세배를 나누며 서로의 안녕을 기원합니다.

<녹취> "건강하십시오. 새해 복 많이 받으세요."

어린 자녀들에게는 우리의 전통을 몸소 체험하며 정을 느끼는 살아있는 교육장입니다.

<인터뷰> 박유정(위촌리 주민) : "어른들께 인사를 하고 절을 드리는 모습을 보면서, 아이가 효에 대해서 배우고, 경로사상에 대해서 배울 수 있는 좋은 기회인 것 같아요."

합동세배의 전통을 이어가는 마을은 강릉지역에만 30여 곳이 있습니다.

각박해지는 사회분위기 속에 합동세배는 공동체가 무엇인지 느끼게하는 따뜻한 울림을 전하고 있습니다.

KBS 뉴스 강규엽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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