트럼프-민주당 힘겨루기…인준 투표 거부

입력 2017.02.01 (06:06) 수정 2017.02.01 (08:1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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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멘트>

미국 민주당이 트럼프 대통령의 반이민 행정명령을 뒤집기 위한 입법을 준비하고 있는 가운데, 일부 각료 내정자에 대해선 인준 투표를 거부하고 나섰습니다.

워싱턴 전종철 특파원 연결합니다.

<질문>
이번 각료 인준 투표 거부가 결국 반이민 행정 명령에 대한 반발의 일환으로 봐야 하나요?

<답변>
네, 그렇습니다.

민주당은 므누신 재무장관 내정자와 프라이스 보건장관 내정자에 대한 인준 투표 참여를 공식 거부했습니다.

표면적으로는 골드만삭스 출신 억만장자인 므누신 내정자의 경우엔 이해 충돌 문제를, 또 프라이스 내정자는 오바마케어 폐기에 앞장설 것이라는 점을 지적하고 있습니다.

또 인종차별 논란을 빚는 세션스 법무장관 내정자에 대한 상원 법사위 표결도 지연되고 있습니다.

이렇게 하자를 거론하면서, 인준투표를 거부하거나 지연시키고 있기는 하지만, 이런 일련의 움직임들은 결국 반이민 행정 명령을 둘러싼 힘겨루기 성격이 짙은 것으로 미국 언론들은 해석하고 있습니다.

대통령과 야당 간의 정면 충돌 양상인데, 실제로 트럼프 대통령은 인준 절차가 차질을 빚는 데 대해 강한 불만을 나타냈습니다.

트럼프는 민주당이 순전히 정치적 목적으로 인준을 지연시키고 있다, 스스로 창피한 줄 알라고 비난했습니다.

트럼프 대통령은 앞서, 반이민 행정명령에 반기를 든 예이츠 법무장관 대행을 전격 경질하는 등 강행 의지를 굽히지 않고 있습니다.

<질문>
미국 의회 뿐 아니라 지금 영국 의회도 트럼프 때문에 시끌시끌하다는데 무슨 얘깁니까?

<답변>
네, 영국 의원 70여 명이 트럼프 대통령의 영국 국빈 방문 철회를 요구하는 발의안에 서명했습니다.

지난 27일 백악관에서 메이 영국 총리는 트럼프 대통령에게 국빈 방문을 공식 요청했고 이에 트럼프 대통령은 방문하겠다고 화답했는데요.

발의안은 트럼프가 여왕의 초청을 받는 국가 수반 자격이 아닌 메이 총리의 상대 자격으로 격식을 낮출 것을 요구하고 또 동시에 트럼프의 영국 의사당 연설을 승인하지 말 것을 요구하고 있습니다.

앞서 트럼프의 방문 자격을 낮출 것을 요구하는 온라인 청원에는 170만 명이 넘게 서명해 영국 역대 최고 기록을 경신했는데, 의회는 조만간 이 청원에 대한 논의에 들어갈 예정입니다.

지금까지 워싱턴에서 전해드렸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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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트럼프-민주당 힘겨루기…인준 투표 거부
    • 입력 2017-02-01 06:08:42
    • 수정2017-02-01 08:17:3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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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멘트>

미국 민주당이 트럼프 대통령의 반이민 행정명령을 뒤집기 위한 입법을 준비하고 있는 가운데, 일부 각료 내정자에 대해선 인준 투표를 거부하고 나섰습니다.

워싱턴 전종철 특파원 연결합니다.

<질문>
이번 각료 인준 투표 거부가 결국 반이민 행정 명령에 대한 반발의 일환으로 봐야 하나요?

<답변>
네, 그렇습니다.

민주당은 므누신 재무장관 내정자와 프라이스 보건장관 내정자에 대한 인준 투표 참여를 공식 거부했습니다.

표면적으로는 골드만삭스 출신 억만장자인 므누신 내정자의 경우엔 이해 충돌 문제를, 또 프라이스 내정자는 오바마케어 폐기에 앞장설 것이라는 점을 지적하고 있습니다.

또 인종차별 논란을 빚는 세션스 법무장관 내정자에 대한 상원 법사위 표결도 지연되고 있습니다.

이렇게 하자를 거론하면서, 인준투표를 거부하거나 지연시키고 있기는 하지만, 이런 일련의 움직임들은 결국 반이민 행정 명령을 둘러싼 힘겨루기 성격이 짙은 것으로 미국 언론들은 해석하고 있습니다.

대통령과 야당 간의 정면 충돌 양상인데, 실제로 트럼프 대통령은 인준 절차가 차질을 빚는 데 대해 강한 불만을 나타냈습니다.

트럼프는 민주당이 순전히 정치적 목적으로 인준을 지연시키고 있다, 스스로 창피한 줄 알라고 비난했습니다.

트럼프 대통령은 앞서, 반이민 행정명령에 반기를 든 예이츠 법무장관 대행을 전격 경질하는 등 강행 의지를 굽히지 않고 있습니다.

<질문>
미국 의회 뿐 아니라 지금 영국 의회도 트럼프 때문에 시끌시끌하다는데 무슨 얘깁니까?

<답변>
네, 영국 의원 70여 명이 트럼프 대통령의 영국 국빈 방문 철회를 요구하는 발의안에 서명했습니다.

지난 27일 백악관에서 메이 영국 총리는 트럼프 대통령에게 국빈 방문을 공식 요청했고 이에 트럼프 대통령은 방문하겠다고 화답했는데요.

발의안은 트럼프가 여왕의 초청을 받는 국가 수반 자격이 아닌 메이 총리의 상대 자격으로 격식을 낮출 것을 요구하고 또 동시에 트럼프의 영국 의사당 연설을 승인하지 말 것을 요구하고 있습니다.

앞서 트럼프의 방문 자격을 낮출 것을 요구하는 온라인 청원에는 170만 명이 넘게 서명해 영국 역대 최고 기록을 경신했는데, 의회는 조만간 이 청원에 대한 논의에 들어갈 예정입니다.

지금까지 워싱턴에서 전해드렸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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