붕괴 잔해 속 휴대전화…“나 살아있어”

입력 2017.02.03 (23:27) 수정 2017.02.03 (23:3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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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멘트>

생사의 갈림길에 선 위급한 상황에서 손에 든 휴대전화 덕에 목숨을 살린 일이 중국에서 일어났습니다.

5층짜리 연립주택 붕괴사고로 매몰된 60대 여성이 전화로 가족들에게 알리면서 무사히 구조됐습니다.

베이징 김민철 특파원의 보도입니다.

<리포트>

5층짜리 연립주택 절반 가량이 흔적없이 붕괴된 사고 현장.

구조대원들이 잔해 더미를 걷어내며 야간 구조 작업을 벌입니다.

붕괴 사고 발생 15시간 만에 60대 여성을 큰 부상없이 구출해냈습니다.

<녹취> CCTV 중계기자 : "나옵니다! 나옵니다! 이불로 덮은 상태입니다! 대단합니다! 현재 할머니의 얼굴을 볼 수 없는 상태입니다만..."

춘절 연휴 마지막날 아침, 중국 저장성의 한 마을에서 난 이 사고로 할머니를 포함, 주민 9명이 매몰됐습니다.

붕괴 직후 정신을 잃었던 이 할머니는 한참 뒤 깨어나, 휴대전화로 딸에게 전화를 걸면서 애타게 찾던 가족들과 연락이 닿았습니다.

<녹취> 생존 여성의 딸 : "괜찮아요. 다른 가족들은 걱정 마세요. 모두 병원에 있어요."

생존자 소식에 구조작업은 활기를 띠었지만, 문제는 휴대전화 배터리가 얼마 없다는 것.

구조 당국은 가족들에게 위치 추적과 구조가 완료될 때까지 배터리가 방전되지 않도록 필요한 통화만 해줄 것을 당부하고 작업을 서두른 끝에, 밤 10시 30분쯤 할머니를 구하는 데 성공했습니다.

중국 당국은 생존자 구조 장면에 대해선 관영 매체를 동원해 현장 생중계를 허용했습니다.

그러나,다른 희생자들의 상황이나, 구체적인 사고 경위 등에 대해선 공개하지 않고 있습니다.

베이징에서 KBS 뉴스 김민철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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생사의 갈림길에 선 위급한 상황에서 손에 든 휴대전화 덕에 목숨을 살린 일이 중국에서 일어났습니다.

5층짜리 연립주택 붕괴사고로 매몰된 60대 여성이 전화로 가족들에게 알리면서 무사히 구조됐습니다.

베이징 김민철 특파원의 보도입니다.

<리포트>

5층짜리 연립주택 절반 가량이 흔적없이 붕괴된 사고 현장.

구조대원들이 잔해 더미를 걷어내며 야간 구조 작업을 벌입니다.

붕괴 사고 발생 15시간 만에 60대 여성을 큰 부상없이 구출해냈습니다.

<녹취> CCTV 중계기자 : "나옵니다! 나옵니다! 이불로 덮은 상태입니다! 대단합니다! 현재 할머니의 얼굴을 볼 수 없는 상태입니다만..."

춘절 연휴 마지막날 아침, 중국 저장성의 한 마을에서 난 이 사고로 할머니를 포함, 주민 9명이 매몰됐습니다.

붕괴 직후 정신을 잃었던 이 할머니는 한참 뒤 깨어나, 휴대전화로 딸에게 전화를 걸면서 애타게 찾던 가족들과 연락이 닿았습니다.

<녹취> 생존 여성의 딸 : "괜찮아요. 다른 가족들은 걱정 마세요. 모두 병원에 있어요."

생존자 소식에 구조작업은 활기를 띠었지만, 문제는 휴대전화 배터리가 얼마 없다는 것.

구조 당국은 가족들에게 위치 추적과 구조가 완료될 때까지 배터리가 방전되지 않도록 필요한 통화만 해줄 것을 당부하고 작업을 서두른 끝에, 밤 10시 30분쯤 할머니를 구하는 데 성공했습니다.

중국 당국은 생존자 구조 장면에 대해선 관영 매체를 동원해 현장 생중계를 허용했습니다.

그러나,다른 희생자들의 상황이나, 구체적인 사고 경위 등에 대해선 공개하지 않고 있습니다.

베이징에서 KBS 뉴스 김민철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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