고령 택시기사 6만 명…자격 심사 강화

입력 2017.02.03 (23:30) 수정 2017.02.03 (23:3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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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멘트>

택시 기사 5명중 1명은 만 65세 이상의 고령이라고 합니다.

안전 사고 위험이 높다는 지적이 제기되자 정부가 자격 유지 검사를 강화하기로 했습니다.

박석호 기자가 보도합니다.

<리포트>

차선을 넘다들던 택시, 중앙선까지 침범하더니 마주오던 차를 들이받습니다.

택시 기사는 당시 67살이었는데 사고 상황을 기억하지 못했습니다.

<녹취> 택시회사 관계자(음성변조) : "혈압약이라든지 당뇨약을 한 일주일 분을 안 먹었다고 하더라고요..."

인도를 덮친 이 택시의 운전자도 당시 예순 여섯 살.

역시 운전을 하다 잠깐 의식을 잃었습니다.

전국의 택시기사는 27만 여명, 이 가운데 5분의 1이 넘는 6만 명 이상이 만 65세 이상의 고령입니다.

고령 택시 기사는 백만 킬로미터를 주행할 때 0.99건의 사고를 내 비고령 기사보다 50% 이상 사고위험이 높았습니다.

<인터뷰> 서미정(서울 마포구) : "운전도 좀 과격하고 신호등이나 이런 것도 위반도 더 많으시고..."

<인터뷰> 강성준(서울 마포구) : "앞차와의 간격이 너무 좁은 상태에서 정차를 시키는, 아찔하다고 그럴까요."

정부는 이에 따라 내년 상반기부터 65세 이상의 택시기사는 3년마다, 70세 이상은 해마다 자격유지 검사를 받도록 했습니다.

공간 지각 능력 등을 컴퓨터로 측정하게 됩니다.

<인터뷰> 김희천(국토교통부 택시산업팀장) : "보다 안전한 택시 운전 환경이 조성될 것으로 기대되고, 고령의 택시 운전 종사자분들도 본인의 운전 습관, 취약한 부분을 보다 자세히 검증해 볼 수 있는."

65세 이상의 버스기사는 지난해부터 이런 자격유지 검사를 받고있는데, 불합격률은 5.6%로 집계됐습니다.

KBS 뉴스 박석호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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택시 기사 5명중 1명은 만 65세 이상의 고령이라고 합니다.

안전 사고 위험이 높다는 지적이 제기되자 정부가 자격 유지 검사를 강화하기로 했습니다.

박석호 기자가 보도합니다.

<리포트>

차선을 넘다들던 택시, 중앙선까지 침범하더니 마주오던 차를 들이받습니다.

택시 기사는 당시 67살이었는데 사고 상황을 기억하지 못했습니다.

<녹취> 택시회사 관계자(음성변조) : "혈압약이라든지 당뇨약을 한 일주일 분을 안 먹었다고 하더라고요..."

인도를 덮친 이 택시의 운전자도 당시 예순 여섯 살.

역시 운전을 하다 잠깐 의식을 잃었습니다.

전국의 택시기사는 27만 여명, 이 가운데 5분의 1이 넘는 6만 명 이상이 만 65세 이상의 고령입니다.

고령 택시 기사는 백만 킬로미터를 주행할 때 0.99건의 사고를 내 비고령 기사보다 50% 이상 사고위험이 높았습니다.

<인터뷰> 서미정(서울 마포구) : "운전도 좀 과격하고 신호등이나 이런 것도 위반도 더 많으시고..."

<인터뷰> 강성준(서울 마포구) : "앞차와의 간격이 너무 좁은 상태에서 정차를 시키는, 아찔하다고 그럴까요."

정부는 이에 따라 내년 상반기부터 65세 이상의 택시기사는 3년마다, 70세 이상은 해마다 자격유지 검사를 받도록 했습니다.

공간 지각 능력 등을 컴퓨터로 측정하게 됩니다.

<인터뷰> 김희천(국토교통부 택시산업팀장) : "보다 안전한 택시 운전 환경이 조성될 것으로 기대되고, 고령의 택시 운전 종사자분들도 본인의 운전 습관, 취약한 부분을 보다 자세히 검증해 볼 수 있는."

65세 이상의 버스기사는 지난해부터 이런 자격유지 검사를 받고있는데, 불합격률은 5.6%로 집계됐습니다.

KBS 뉴스 박석호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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