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30년 내 소멸”…고향이 사라진다

입력 2017.02.04 (21:26) 수정 2017.02.04 (21:3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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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멘트>

농촌 고령화와그에 따른 인구감소는 어제 오늘의 문제가 아닌데요.

지금 추세라면 앞으로 30년 안에 30% 가까운 자치단체가 없어질 거라는 경고가 나왔습니다.

보도에 이만영 기자입니다.

<리포트>

주택 10여 곳이 옹기종기 모인 속리산 자락의 한 마을,

곳곳에 빈집이 눈에 띄고 마을 전체가 썰렁하기만 합니다.

그나마 남은 고향을 지키는 것도 홀몸 노인들의 몫!

한 세대가 지나면 마을이 사라질 처지입니다.

<인터뷰> 박영자(77/보은군 속리산면) : "학생도 없고. 우리도 혼자 사는 사람들만, 하나씩. 이집에도 하나, 나도 하나, 저기 아주머니 하나, 저 집에도 하나…."

개교 70년이 된 시골 초등학교는 입학생이 없습니다.

한 때 수백명을 넘어섰던 학생 수는 이제 열 명이 되지 않습니다.

<인터뷰> 김진환(77) : "지금은 뭐 사는게 사는게 아니지. 쓸쓸하기가 짝이 없어. 한 겨울에는 사람 한 명 보기가 어려워 자주."

한 정부 기관의 연구 결과, 출산율 감소 등으로 30년 안에 소멸 위험에 놓인 지자체는 전국 220여 곳 가운데 79곳에 달하는 것으로 나타났습니다.

<인터뷰> 이상호(박사/한국고용정보원) : "젊은 인구 자체가 이렇게 유출되는 상황 속에서는 미래 인구가 어찌될 것인가 단적으로 보여주는 거죠."

주인 없는 농촌 마을이 늘면서 아련한 고향 마을의 정경도 점차 사라지고 있습니다.

KBS 뉴스 이만영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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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30년 내 소멸”…고향이 사라진다
    • 입력 2017-02-04 21:30:08
    • 수정2017-02-04 21:38:3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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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멘트>

농촌 고령화와그에 따른 인구감소는 어제 오늘의 문제가 아닌데요.

지금 추세라면 앞으로 30년 안에 30% 가까운 자치단체가 없어질 거라는 경고가 나왔습니다.

보도에 이만영 기자입니다.

<리포트>

주택 10여 곳이 옹기종기 모인 속리산 자락의 한 마을,

곳곳에 빈집이 눈에 띄고 마을 전체가 썰렁하기만 합니다.

그나마 남은 고향을 지키는 것도 홀몸 노인들의 몫!

한 세대가 지나면 마을이 사라질 처지입니다.

<인터뷰> 박영자(77/보은군 속리산면) : "학생도 없고. 우리도 혼자 사는 사람들만, 하나씩. 이집에도 하나, 나도 하나, 저기 아주머니 하나, 저 집에도 하나…."

개교 70년이 된 시골 초등학교는 입학생이 없습니다.

한 때 수백명을 넘어섰던 학생 수는 이제 열 명이 되지 않습니다.

<인터뷰> 김진환(77) : "지금은 뭐 사는게 사는게 아니지. 쓸쓸하기가 짝이 없어. 한 겨울에는 사람 한 명 보기가 어려워 자주."

한 정부 기관의 연구 결과, 출산율 감소 등으로 30년 안에 소멸 위험에 놓인 지자체는 전국 220여 곳 가운데 79곳에 달하는 것으로 나타났습니다.

<인터뷰> 이상호(박사/한국고용정보원) : "젊은 인구 자체가 이렇게 유출되는 상황 속에서는 미래 인구가 어찌될 것인가 단적으로 보여주는 거죠."

주인 없는 농촌 마을이 늘면서 아련한 고향 마을의 정경도 점차 사라지고 있습니다.

KBS 뉴스 이만영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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