멕시코 ‘트럼프 반감’ 고조…“미국 의존 벗어나자”

입력 2017.02.06 (06:04) 수정 2017.02.06 (08:1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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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멘트>

국경에 장벽을 세우고 국경세를 물리겠다는 트럼프 미국 행정부에 대해 멕시코 내에서 반감이 고조되고 있습니다.

일방적으로 끌려가지는 않겠다는 단호한 입장 속에 미국에 의존하는데서 벗어나자는 움직임도 뚜렷해지고 있습니다.

멕시코 현지에서 김환주 특파원이 보도입니다.

<리포트>

미국에 불법체류하고 있는 멕시코 이민자의 애환을 담은 노랩니다.

트럼프 대통령 당선 이후 멕시코에서는 28년전 발표된 이 노래가 다시 조명을 받고 있습니다.

<인터뷰> 가르시아(직장인) : "미국이 과거로 회귀하고 있는 것 같아요. 인종 차별 같은 부끄러운 역사로 되돌아가고 있는 것 같습니다."

멕시코 주재 미국 대사관 앞에는 시위도,반미 구호도 없었습니다.

하지만 트럼프 행정부에 대해 반감은 커지고 있습니다.

<인터뷰> 실바(대학생) : "FTA의 더 큰 수혜자는 멕시코가 아니라 미국입니다. 트럼프는 이런 사실을 외면하고 있습니다."

SNS에서는 아디오스 맥도날드,아디오스 포드 등 떠나라는 의미의 아디오스 캠페인이 잇따라 등장하고 있습니다.

햄버거나 콜라 같은 미국산 제품을 사지 말자는 불매운동입니다. 아울러 멕시코 국내에서 만든 물건을 적극 구매하자는 소비 캠페인도 전개되고 있습니다.

수입의 절반 가까이를 미국에 의존하고 있는 상황에서 벗어나자는 움직임이 거국적인 공감을 얻고 있습니다.

<인터뷰> 데실루스(멕시코 라사예 대학교수) : "내수시장을 진작시켜야 합니다. 이자, 임금 등등 실질적으로 멕시코의 내부적인 성장 그 안에서 출구를 찾아가야 합니다."

파국을 원하지 않지만 미국에 일방적으로 밀리진 않겠다는 멕시코 정부와 국민의 입장은 그 어느 때보다 견고해 보입니다.

멕시코 시티에서 KBS 뉴스 김환주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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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멕시코 ‘트럼프 반감’ 고조…“미국 의존 벗어나자”
    • 입력 2017-02-06 06:07:30
    • 수정2017-02-06 08:10:5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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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멘트>

국경에 장벽을 세우고 국경세를 물리겠다는 트럼프 미국 행정부에 대해 멕시코 내에서 반감이 고조되고 있습니다.

일방적으로 끌려가지는 않겠다는 단호한 입장 속에 미국에 의존하는데서 벗어나자는 움직임도 뚜렷해지고 있습니다.

멕시코 현지에서 김환주 특파원이 보도입니다.

<리포트>

미국에 불법체류하고 있는 멕시코 이민자의 애환을 담은 노랩니다.

트럼프 대통령 당선 이후 멕시코에서는 28년전 발표된 이 노래가 다시 조명을 받고 있습니다.

<인터뷰> 가르시아(직장인) : "미국이 과거로 회귀하고 있는 것 같아요. 인종 차별 같은 부끄러운 역사로 되돌아가고 있는 것 같습니다."

멕시코 주재 미국 대사관 앞에는 시위도,반미 구호도 없었습니다.

하지만 트럼프 행정부에 대해 반감은 커지고 있습니다.

<인터뷰> 실바(대학생) : "FTA의 더 큰 수혜자는 멕시코가 아니라 미국입니다. 트럼프는 이런 사실을 외면하고 있습니다."

SNS에서는 아디오스 맥도날드,아디오스 포드 등 떠나라는 의미의 아디오스 캠페인이 잇따라 등장하고 있습니다.

햄버거나 콜라 같은 미국산 제품을 사지 말자는 불매운동입니다. 아울러 멕시코 국내에서 만든 물건을 적극 구매하자는 소비 캠페인도 전개되고 있습니다.

수입의 절반 가까이를 미국에 의존하고 있는 상황에서 벗어나자는 움직임이 거국적인 공감을 얻고 있습니다.

<인터뷰> 데실루스(멕시코 라사예 대학교수) : "내수시장을 진작시켜야 합니다. 이자, 임금 등등 실질적으로 멕시코의 내부적인 성장 그 안에서 출구를 찾아가야 합니다."

파국을 원하지 않지만 미국에 일방적으로 밀리진 않겠다는 멕시코 정부와 국민의 입장은 그 어느 때보다 견고해 보입니다.

멕시코 시티에서 KBS 뉴스 김환주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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