어린이 홍삼·비타민 합성첨가물 ‘잔뜩’

입력 2017.02.06 (06:33) 수정 2017.02.06 (07:1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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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멘트>

어린이용으로 팔리는 홍삼과 비타민 제품에 생각보다 많은 합성첨가물이 들어간다는 사실 알고 계셨나요?

어린이용으로 팔리는 건강기능식품은 별도의 첨가물 기준이 없어서 성인용과 같은 규제를 받고 있는데요.

식약처가 뒤늦게 어린이용 건강기능식품에 대한 기준 마련에 나섰습니다.

임종빈 기자가 보도합니다.

<리포트>

대형마트에서 팔리는 한 어린이용 종합비타민의 성분을 확인해 봤습니다.

비타민 첨가물 외에도 제조과정에서 원료가 기계에 붙지 않도록 하는 스테아르산 마그네슘 등의 합성첨가물이 10가지 넘게 들어있습니다.

성분을 확인한 부모들은 분통을 터뜨립니다.

<녹취> 강태경(서울시 관악구) : "뒤통수 맞은 것 같고. 아기들 먹는 건데, 그렇게 첨가물을 넣었다고 생각하니까 소비자 입장에서 화가 많이 나요."

식약처가 가장 많이 팔리는 어린이용 홍삼과 비타민 제품 가운데 무작위로 10개를 뽑아 조사해 봤더니 합성첨가물이 들어있지 않은 제품은 1개밖에 없었습니다.

나머지 9개 제품 중에는 같은 회사의 성인용 제품보다 합성첨가물을 10가지나 더 넣는가 하면 최대 12가지의 합성첨가물을 사용한 것도 있었습니다.

과자 같은 어린이 기호식품은 일부 합성첨가물을 쓰지 않으면 품질 인증을 해주고 있지만, 어린이용 건강기능식품은 별도의 품질 기준이 없습니다.

식약처는 뒤늦게 어린이 건강기능식품에 대해서도 합성첨가물 품질 관리 방안 마련에 나섰습니다.

<녹취> 홍헌우(식약처 건강기능식품정책과장) : "자율적으로 합성첨가물을 줄여서 제조할 수 있는 관리 기준을 만들어서 업체로 하여금 그걸 준수토록 할 예정입니다."

식약처는 다만, 이번 조사에서 인체에 유해할 정도의 합성첨가물을 사용한 제품은 없었다고 설명했습니다.

KBS 뉴스 임종빈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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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어린이 홍삼·비타민 합성첨가물 ‘잔뜩’
    • 입력 2017-02-06 06:35:25
    • 수정2017-02-06 07:16:2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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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멘트>

어린이용으로 팔리는 홍삼과 비타민 제품에 생각보다 많은 합성첨가물이 들어간다는 사실 알고 계셨나요?

어린이용으로 팔리는 건강기능식품은 별도의 첨가물 기준이 없어서 성인용과 같은 규제를 받고 있는데요.

식약처가 뒤늦게 어린이용 건강기능식품에 대한 기준 마련에 나섰습니다.

임종빈 기자가 보도합니다.

<리포트>

대형마트에서 팔리는 한 어린이용 종합비타민의 성분을 확인해 봤습니다.

비타민 첨가물 외에도 제조과정에서 원료가 기계에 붙지 않도록 하는 스테아르산 마그네슘 등의 합성첨가물이 10가지 넘게 들어있습니다.

성분을 확인한 부모들은 분통을 터뜨립니다.

<녹취> 강태경(서울시 관악구) : "뒤통수 맞은 것 같고. 아기들 먹는 건데, 그렇게 첨가물을 넣었다고 생각하니까 소비자 입장에서 화가 많이 나요."

식약처가 가장 많이 팔리는 어린이용 홍삼과 비타민 제품 가운데 무작위로 10개를 뽑아 조사해 봤더니 합성첨가물이 들어있지 않은 제품은 1개밖에 없었습니다.

나머지 9개 제품 중에는 같은 회사의 성인용 제품보다 합성첨가물을 10가지나 더 넣는가 하면 최대 12가지의 합성첨가물을 사용한 것도 있었습니다.

과자 같은 어린이 기호식품은 일부 합성첨가물을 쓰지 않으면 품질 인증을 해주고 있지만, 어린이용 건강기능식품은 별도의 품질 기준이 없습니다.

식약처는 뒤늦게 어린이 건강기능식품에 대해서도 합성첨가물 품질 관리 방안 마련에 나섰습니다.

<녹취> 홍헌우(식약처 건강기능식품정책과장) : "자율적으로 합성첨가물을 줄여서 제조할 수 있는 관리 기준을 만들어서 업체로 하여금 그걸 준수토록 할 예정입니다."

식약처는 다만, 이번 조사에서 인체에 유해할 정도의 합성첨가물을 사용한 제품은 없었다고 설명했습니다.

KBS 뉴스 임종빈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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