헌재, 고영태-측근 대화 담긴 녹취파일 검찰에 요청

입력 2017.02.10 (21:01) 수정 2017.02.10 (22:3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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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멘트>

헌법재판소가 고영태 씨의 측근이 녹음한 녹음 파일과 녹취록을 검찰에 요청하기로 했습니다.

이 녹음 파일에는 고영태 씨가 측근들과 문체부 차관 인사를 논의하고 최순실 씨를 통해 이익을 챙기려 한 정황 등이 담겨 있습니다.

오현태 기자가 보도합니다.

<리포트>

헌법재판소가 검찰에 요청한 자료는 녹음파일 2천여 개와 녹취록 29개입니다.

박근혜 대통령 대리인단이 신청한 이 자료는 고영태 씨의 측근인 김 모 씨가 2015년 초부터 지난해 중반까지 고 씨 혹은 고 씨 측근과 나눈 대화를 담고 있습니다.

대통령 대리인단은 최순실 씨의 범죄 혐의가 상당 부분 고영태 씨 진술을 토대로 구성됐는데, 고영태씨의 녹음 파일은 이런 범죄 혐의의 신뢰성을 의심하게 한다며 자료를 요구해 왔습니다.

이 자료는 지난 6일 재판에서 최순실 씨 측이 검찰에 녹음파일 2천여 개를 복사해 달라고 요청하면서 존재가 알려졌습니다.

녹음 파일 중에는 고 씨가 문체부 1차관 인사를 논의한 정황도 담겨있습니다.

고 씨는 지난 2015년 측근들과 대화에서 "박 모 1차관을 없애려면 사람이 있어야 한다"고 말했습니다.

고 씨의 측근 최 모 씨는 검찰에서 고 씨가 차은택 씨를 견제하려고 차관을 바꾸려 했다고 진술했습니다.

이에 대해 고 씨는 측근 최 씨의 말에 동조한 것이라고 진술했습니다.

고 씨는 또 측근과의 대화에서 최순실 씨를 통해 이익을 챙기려 한 결심도 내비쳤습니다.

<녹취> 고영태 : "내가 제일 좋은 그림은 뭐냐면, 이렇게 틀을 딱딱 몇 개 짜놓은 다음에 빵 터져서 날아가면 이게 다 우리거니까, 난 그 그림을 짜고 있는거지..."

검찰이 자료를 제출할 경우 박 대통령 대리인단은 내용을 분석해 증거로 신청하고 증인을 추가로 신청할 수도 있다는 관측이 나오고 있습니다.

KBS 뉴스 오현태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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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헌재, 고영태-측근 대화 담긴 녹취파일 검찰에 요청
    • 입력 2017-02-10 21:02:09
    • 수정2017-02-10 22:33:4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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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멘트>

헌법재판소가 고영태 씨의 측근이 녹음한 녹음 파일과 녹취록을 검찰에 요청하기로 했습니다.

이 녹음 파일에는 고영태 씨가 측근들과 문체부 차관 인사를 논의하고 최순실 씨를 통해 이익을 챙기려 한 정황 등이 담겨 있습니다.

오현태 기자가 보도합니다.

<리포트>

헌법재판소가 검찰에 요청한 자료는 녹음파일 2천여 개와 녹취록 29개입니다.

박근혜 대통령 대리인단이 신청한 이 자료는 고영태 씨의 측근인 김 모 씨가 2015년 초부터 지난해 중반까지 고 씨 혹은 고 씨 측근과 나눈 대화를 담고 있습니다.

대통령 대리인단은 최순실 씨의 범죄 혐의가 상당 부분 고영태 씨 진술을 토대로 구성됐는데, 고영태씨의 녹음 파일은 이런 범죄 혐의의 신뢰성을 의심하게 한다며 자료를 요구해 왔습니다.

이 자료는 지난 6일 재판에서 최순실 씨 측이 검찰에 녹음파일 2천여 개를 복사해 달라고 요청하면서 존재가 알려졌습니다.

녹음 파일 중에는 고 씨가 문체부 1차관 인사를 논의한 정황도 담겨있습니다.

고 씨는 지난 2015년 측근들과 대화에서 "박 모 1차관을 없애려면 사람이 있어야 한다"고 말했습니다.

고 씨의 측근 최 모 씨는 검찰에서 고 씨가 차은택 씨를 견제하려고 차관을 바꾸려 했다고 진술했습니다.

이에 대해 고 씨는 측근 최 씨의 말에 동조한 것이라고 진술했습니다.

고 씨는 또 측근과의 대화에서 최순실 씨를 통해 이익을 챙기려 한 결심도 내비쳤습니다.

<녹취> 고영태 : "내가 제일 좋은 그림은 뭐냐면, 이렇게 틀을 딱딱 몇 개 짜놓은 다음에 빵 터져서 날아가면 이게 다 우리거니까, 난 그 그림을 짜고 있는거지..."

검찰이 자료를 제출할 경우 박 대통령 대리인단은 내용을 분석해 증거로 신청하고 증인을 추가로 신청할 수도 있다는 관측이 나오고 있습니다.

KBS 뉴스 오현태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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