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베 ‘일자리 선물’…美·日 신밀월 구축

입력 2017.02.10 (23:13) 수정 2017.02.10 (23:5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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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멘트>

방미 중인 아베 일본 총리가 정상회담 후 전용기를 타고 이동하게 될 트럼프 대통령의 리조트입니다.

축구장 11개 크기의 정원에 응접실 등 내부는 금으로 장식된 초호화 시설인데요.

두 정상은 이 곳에서 골프를 함께 치며 식사도 다섯 차례나 할 예정입니다.

미국을 방문하는 외국 정상이 대부분 영빈관이나 대통령 별장에 묵는 것을 고려하면 매우 파격적인 환대입니다.

물론 공짜는 아닙니다.

아베 총리도 '70만 명 일자리'라는 선물 보따리를 제시하며 신(新) 밀월 관계 구축에 나섰습니다.

도쿄에서 이승철 특파원입니다.

<리포트>

지난해 11월, 트럼프 미 대통령 당선 직후 아베 총리는 뉴욕으로 날아가 이례적인 취임 전 만남을 가졌습니다.

당선 축하 선물은 골프채.

그리고 석 달 만에 다시 미국으로 향한 아베 총리.

이번 선물은 일자리입니다.

미국 내 70만 개 일자리를 만들고, 4500억 달러, 우리돈 500조 원대의 새로운 시장을 공동으로 창출하자고 제안할 예정입니다.

트럼프 대통령이 공약한 미국 내 인프라 개발에 일본의 투자도 논의할 것으로 보입니다.

<녹취> 아베(일본 총리/9일/미국 출국 시) : "미일 경제 관계는 지금까지 '윈윈(win-win)'관계였습니다. 앞으로도 윈윈관계로 발전시킬 것입니다."

여기에 도요타, 샤프 등 일본 기업들의 미국 투자 결정도 이어지고 있습니다.

그동안 통상문제에서 일본을 비판했던 트럼프 대통령의 마음을 돌려놓기 위한 계산으로 풀이됩니다.

<녹취> 트럼프(美 대통령/지난달 24일) : "일본에 (미국)차를 팔려고 해도, 일본이 그걸 불가능하게 만들고 있습니다. 이건 불공평한 겁니다."

일본은 또 센카쿠 열도, 북핵 대응 등 안보문제에서는 미국과의 동맹관계를 재확인한다는 방침입니다.

일본 내에서는 트럼프 대통령이 안보 분야를 지렛대로 자동차 무역 등 경제 분야에서 일본에 양보를 요구할 수 있다는 전망도 나오고 있습니다.

도쿄에서 KBS 뉴스 이승철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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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아베 ‘일자리 선물’…美·日 신밀월 구축
    • 입력 2017-02-10 23:16:31
    • 수정2017-02-10 23:56:4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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방미 중인 아베 일본 총리가 정상회담 후 전용기를 타고 이동하게 될 트럼프 대통령의 리조트입니다.

축구장 11개 크기의 정원에 응접실 등 내부는 금으로 장식된 초호화 시설인데요.

두 정상은 이 곳에서 골프를 함께 치며 식사도 다섯 차례나 할 예정입니다.

미국을 방문하는 외국 정상이 대부분 영빈관이나 대통령 별장에 묵는 것을 고려하면 매우 파격적인 환대입니다.

물론 공짜는 아닙니다.

아베 총리도 '70만 명 일자리'라는 선물 보따리를 제시하며 신(新) 밀월 관계 구축에 나섰습니다.

도쿄에서 이승철 특파원입니다.

<리포트>

지난해 11월, 트럼프 미 대통령 당선 직후 아베 총리는 뉴욕으로 날아가 이례적인 취임 전 만남을 가졌습니다.

당선 축하 선물은 골프채.

그리고 석 달 만에 다시 미국으로 향한 아베 총리.

이번 선물은 일자리입니다.

미국 내 70만 개 일자리를 만들고, 4500억 달러, 우리돈 500조 원대의 새로운 시장을 공동으로 창출하자고 제안할 예정입니다.

트럼프 대통령이 공약한 미국 내 인프라 개발에 일본의 투자도 논의할 것으로 보입니다.

<녹취> 아베(일본 총리/9일/미국 출국 시) : "미일 경제 관계는 지금까지 '윈윈(win-win)'관계였습니다. 앞으로도 윈윈관계로 발전시킬 것입니다."

여기에 도요타, 샤프 등 일본 기업들의 미국 투자 결정도 이어지고 있습니다.

그동안 통상문제에서 일본을 비판했던 트럼프 대통령의 마음을 돌려놓기 위한 계산으로 풀이됩니다.

<녹취> 트럼프(美 대통령/지난달 24일) : "일본에 (미국)차를 팔려고 해도, 일본이 그걸 불가능하게 만들고 있습니다. 이건 불공평한 겁니다."

일본은 또 센카쿠 열도, 북핵 대응 등 안보문제에서는 미국과의 동맹관계를 재확인한다는 방침입니다.

일본 내에서는 트럼프 대통령이 안보 분야를 지렛대로 자동차 무역 등 경제 분야에서 일본에 양보를 요구할 수 있다는 전망도 나오고 있습니다.

도쿄에서 KBS 뉴스 이승철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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