ICBM 아닌 무수단 발사…북한 노림수는?

입력 2017.02.12 (21:05) 수정 2017.02.12 (22:3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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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멘트>

그렇다면 그동안 대륙간 탄도미사일, ICBM 발사를 위협해온 북한이 ICBM이 아닌 중거리 미사일 무수단을, 왜 이 시점에서 발사했을까요?

고은희 기자가 그 의도를 짚어봤습니다.

<리포트>

<인터뷰> 북한 조선중앙TV(2013년) : "제3차 지하 핵시험을 성공적으로 진행하였다."

이번 무수단급 발사는 3차 핵실험 4년째 되는 날, 또 지난 해 10월 발사 실패 이후 넉달 만에 이뤄졌습니다.

특히 김정일의 75번째 생일을 나흘 앞둔 날이기도 합니다.

핵과 미사일 개발이라는 김정일 업적을 과시해 우상화를 극대화하고 내부 결속을 위해 도발 날짜를 용의주도하게 맞춘 것으로 보입니다.

하지만, 김정은이 공언했던 대륙간탄도미사일 ICBM이 아닌 중거리 미사일 발사는 미 전략자산의 전진배치를 의식했다는 분석입니다.

더불어 다음 달 한미 양국의 키리졸브 훈련에 미 전략자산이 투입될 가능성도 있어 북한이 도발 수위를 조절한 듯 하지만 최고조에 이른 군사적 긴장은 피하기 어렵다는 전망입니다.

<인터뷰> 남주홍(경기대 교수/前 국정원 1차장) : "국제 사회가 압력을 넣고, 제재를 가하든 자기들(북한) 스스로 일단 핵국가 노선을 천명한 그 상태에서는 그것(핵개발)을 그대로 밀어붙일 수밖에 없는, 그야말로 벼랑 끝으로 가고 있는 상황입니다."

더구나 북한은 미일 정상회담에 맞춰 괌과 주일미군 기지 타격능력을 과시함으로써 미일 두 나라에 대한 불만도 노골적으로 드러냈습니다.

KBS 뉴스 고은희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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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ICBM 아닌 무수단 발사…북한 노림수는?
    • 입력 2017-02-12 21:05:57
    • 수정2017-02-12 22:31:5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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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멘트>

그렇다면 그동안 대륙간 탄도미사일, ICBM 발사를 위협해온 북한이 ICBM이 아닌 중거리 미사일 무수단을, 왜 이 시점에서 발사했을까요?

고은희 기자가 그 의도를 짚어봤습니다.

<리포트>

<인터뷰> 북한 조선중앙TV(2013년) : "제3차 지하 핵시험을 성공적으로 진행하였다."

이번 무수단급 발사는 3차 핵실험 4년째 되는 날, 또 지난 해 10월 발사 실패 이후 넉달 만에 이뤄졌습니다.

특히 김정일의 75번째 생일을 나흘 앞둔 날이기도 합니다.

핵과 미사일 개발이라는 김정일 업적을 과시해 우상화를 극대화하고 내부 결속을 위해 도발 날짜를 용의주도하게 맞춘 것으로 보입니다.

하지만, 김정은이 공언했던 대륙간탄도미사일 ICBM이 아닌 중거리 미사일 발사는 미 전략자산의 전진배치를 의식했다는 분석입니다.

더불어 다음 달 한미 양국의 키리졸브 훈련에 미 전략자산이 투입될 가능성도 있어 북한이 도발 수위를 조절한 듯 하지만 최고조에 이른 군사적 긴장은 피하기 어렵다는 전망입니다.

<인터뷰> 남주홍(경기대 교수/前 국정원 1차장) : "국제 사회가 압력을 넣고, 제재를 가하든 자기들(북한) 스스로 일단 핵국가 노선을 천명한 그 상태에서는 그것(핵개발)을 그대로 밀어붙일 수밖에 없는, 그야말로 벼랑 끝으로 가고 있는 상황입니다."

더구나 북한은 미일 정상회담에 맞춰 괌과 주일미군 기지 타격능력을 과시함으로써 미일 두 나라에 대한 불만도 노골적으로 드러냈습니다.

KBS 뉴스 고은희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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