헌재 김수현 녹음파일·대통령 출석 내일 윤곽

입력 2017.02.13 (21:14) 수정 2017.02.13 (22:0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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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멘트>

대통령 대리인단이 검찰이 헌재에 제출한 고영태 전 더블루K 이사와 측근들의 녹음파일을 받아 분석 작업에 들어갔습니다.

양측은 이 녹음 파일의 증거 채택 여부에 대해서 공방을 주고받고 있습니다.

보도에 손서영 기자입니다.

<리포트>

대통령 대리인단이 고영태 전 더블루K 이사의 측근인 김수현 고원기획 대표가 녹음한 통화 녹취 파일 2천3백여 개와 녹취록 29개를 분석하고 있습니다.

고 씨와 측근들의 대화를 녹음한 파일들입니다.

<녹취> 고영태(더블루K 이사) : "내가 (K스포츠)재단 부사무총장 그걸로 아예 들어가야 될 것 같아. 사무총장 자리에다 딴 사람 앉혀놓고, 뭐 거긴 다 우리가 장악하는 거지."

이들의 대화에는 첫 언론 보도 직전 관련 증거를 인멸한 정황도 담겼습니다.

<녹취> 이OO(고영태 측근) : "월요일부터 기사가 이제 계속 나올 거야. 그렇게 알고 니 계정하고 메일 주고받고 너도 연관됐다고 생각되는 거 있지? 그거는 너도 다 없애."

대통령 측은 고 씨와 측근들의 모의로 탄핵심판 사건이 촉발됐다며, 재판부가 해당 자료를 증거로 채택해야 한다고 말했습니다.

국회 소추위원 측은 해당 녹음 파일이 탄핵 사유의 본질과 관련이 없고 증거로 효력을 발휘하려면 구체적인 모의 정황이 있어야 한다고 말했습니다.

오는 16일 녹음 당사자인 김수현 씨에 대한 증인 신문이 예정돼 있지만 출석 여부는 불확실합니다.

오늘(13일) 열린 최순실 씨 재판에선 최 씨 변호인이 고영태 씨 녹음 파일을 달라고 요구했고 고 씨를 다시 증인으로 불러달라고 요청했습니다.

검찰은 통화 내용 대부분이 사건과 관련이 없다며, 관련성이 있는 29개는 이미 녹취록으로 법원에 제출했다고 말했습니다.

헌법재판소는 내일(14일) 13차 변론을 열고 추가로 증거 신청이 들어올 경우 채택 여부를 검토합니다.

국회 측이 내일(14일)까지 대통령의 출석 여부를 확인해달라고 요청한 가운데, 재판부가 이를 받아들여 대통령 측에 의사를 확인할 가능성도 있습니다.

KBS 뉴스 손서영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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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통령 대리인단이 검찰이 헌재에 제출한 고영태 전 더블루K 이사와 측근들의 녹음파일을 받아 분석 작업에 들어갔습니다.

양측은 이 녹음 파일의 증거 채택 여부에 대해서 공방을 주고받고 있습니다.

보도에 손서영 기자입니다.

<리포트>

대통령 대리인단이 고영태 전 더블루K 이사의 측근인 김수현 고원기획 대표가 녹음한 통화 녹취 파일 2천3백여 개와 녹취록 29개를 분석하고 있습니다.

고 씨와 측근들의 대화를 녹음한 파일들입니다.

<녹취> 고영태(더블루K 이사) : "내가 (K스포츠)재단 부사무총장 그걸로 아예 들어가야 될 것 같아. 사무총장 자리에다 딴 사람 앉혀놓고, 뭐 거긴 다 우리가 장악하는 거지."

이들의 대화에는 첫 언론 보도 직전 관련 증거를 인멸한 정황도 담겼습니다.

<녹취> 이OO(고영태 측근) : "월요일부터 기사가 이제 계속 나올 거야. 그렇게 알고 니 계정하고 메일 주고받고 너도 연관됐다고 생각되는 거 있지? 그거는 너도 다 없애."

대통령 측은 고 씨와 측근들의 모의로 탄핵심판 사건이 촉발됐다며, 재판부가 해당 자료를 증거로 채택해야 한다고 말했습니다.

국회 소추위원 측은 해당 녹음 파일이 탄핵 사유의 본질과 관련이 없고 증거로 효력을 발휘하려면 구체적인 모의 정황이 있어야 한다고 말했습니다.

오는 16일 녹음 당사자인 김수현 씨에 대한 증인 신문이 예정돼 있지만 출석 여부는 불확실합니다.

오늘(13일) 열린 최순실 씨 재판에선 최 씨 변호인이 고영태 씨 녹음 파일을 달라고 요구했고 고 씨를 다시 증인으로 불러달라고 요청했습니다.

검찰은 통화 내용 대부분이 사건과 관련이 없다며, 관련성이 있는 29개는 이미 녹취록으로 법원에 제출했다고 말했습니다.

헌법재판소는 내일(14일) 13차 변론을 열고 추가로 증거 신청이 들어올 경우 채택 여부를 검토합니다.

국회 측이 내일(14일)까지 대통령의 출석 여부를 확인해달라고 요청한 가운데, 재판부가 이를 받아들여 대통령 측에 의사를 확인할 가능성도 있습니다.

KBS 뉴스 손서영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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