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0년 만에 돌아온 하늘다람쥐와 담비

입력 2017.02.13 (23:29) 수정 2017.02.13 (23:3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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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멘트>

지난 2006년 이후 지리산에서 자취를 감춘 천연기념물 하늘다람쥐가 10년 만에 관찰됐습니다.

멸종위기종인 담비도 같이 발견됐는데요.

숲을 복원하기 위해 사람의 출입을 막은 효과가 나타난 것으로 분석됩니다.

양창희 기자입니다.

<리포트>

늦은 밤, 지리산 피아골 인근.

다람쥐 한 마리가 눈을 빛내며 뛰어 오더니, 잽싸게 졸참나무를 기어오른 뒤 한쪽으로 사라집니다.

가만히 나무에 붙어 카메라를 응시하기도 합니다.

지리산국립공원의 무인 카메라에 찍힌 천연기념물 328호, 하늘다람쥐입니다.

숲이 훼손되면서 멸종 위기에 놓인 하늘다람쥐가 지리산에서 관찰된 건 2006년 이후 처음!

마지막으로 나타났던 피아골 인근에서 10년 만에 다시 발견됐습니다.

하늘다람쥐가 사라진 숲을 특별보호구역으로 지정해 사람의 출입을 막은 게 효과를 거뒀습니다.

<인터뷰> 박종섭(지리산국립공원 남부사무소) : "이번에 발견된 하늘다람쥐도 국립공원 생태계 건강성을 담보하고, 자연 생태계가 우수하다는 것을 나타내는 하나의 방증이 아닌가..."

무인 카메라에는 멸종위기종인 담비의 모습도 촬영됐습니다.

생태계 최상위 포식자인 담비가 하늘다람쥐의 배설물 냄새를 맡고 쫓아 왔을 것으로 추정됩니다.

지리산국립공원은 무인 카메라를 추가로 설치해 야생 동물을 자세히 관찰하고, 국립공원 특별보호구역도 늘릴 계획입니다.

KBS 뉴스 양창희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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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10년 만에 돌아온 하늘다람쥐와 담비
    • 입력 2017-02-13 23:31:09
    • 수정2017-02-13 23:37:4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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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멘트>

지난 2006년 이후 지리산에서 자취를 감춘 천연기념물 하늘다람쥐가 10년 만에 관찰됐습니다.

멸종위기종인 담비도 같이 발견됐는데요.

숲을 복원하기 위해 사람의 출입을 막은 효과가 나타난 것으로 분석됩니다.

양창희 기자입니다.

<리포트>

늦은 밤, 지리산 피아골 인근.

다람쥐 한 마리가 눈을 빛내며 뛰어 오더니, 잽싸게 졸참나무를 기어오른 뒤 한쪽으로 사라집니다.

가만히 나무에 붙어 카메라를 응시하기도 합니다.

지리산국립공원의 무인 카메라에 찍힌 천연기념물 328호, 하늘다람쥐입니다.

숲이 훼손되면서 멸종 위기에 놓인 하늘다람쥐가 지리산에서 관찰된 건 2006년 이후 처음!

마지막으로 나타났던 피아골 인근에서 10년 만에 다시 발견됐습니다.

하늘다람쥐가 사라진 숲을 특별보호구역으로 지정해 사람의 출입을 막은 게 효과를 거뒀습니다.

<인터뷰> 박종섭(지리산국립공원 남부사무소) : "이번에 발견된 하늘다람쥐도 국립공원 생태계 건강성을 담보하고, 자연 생태계가 우수하다는 것을 나타내는 하나의 방증이 아닌가..."

무인 카메라에는 멸종위기종인 담비의 모습도 촬영됐습니다.

생태계 최상위 포식자인 담비가 하늘다람쥐의 배설물 냄새를 맡고 쫓아 왔을 것으로 추정됩니다.

지리산국립공원은 무인 카메라를 추가로 설치해 야생 동물을 자세히 관찰하고, 국립공원 특별보호구역도 늘릴 계획입니다.

KBS 뉴스 양창희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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