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고영태 녹음파일’…검찰-최순실 측 공방

입력 2017.02.14 (06:09) 수정 2017.02.14 (07:06)

읽어주기 기능은 크롬기반의
브라우저에서만 사용하실 수 있습니다.

<앵커 멘트>

검찰과 최순실 씨 측이 고영태 씨와 관련된 녹음파일을 두고 법정에서 공방을 벌였습니다.

'고영태 녹음파일'에는 재단과 관련된 의혹에 대해 증거인멸을 하려는 정황이 담긴 것으로 확인됐습니다.

이승재 기자입니다.

<리포트>

어제 열린 최순실 씨의 재판에서 최 씨 변호인이 고영태 씨와 관련된 녹음파일 모두를 복사해 달라고 검찰에 요청했습니다.

고 씨의 측근인 김수현 고원기획 대표가 녹음한 2천3백여 개의 통화 녹음 파일입니다.

일부 녹취 파일에는 고 씨가 측근에게 K스포츠재단 장악 계획을 상의하는 내용이 담겨있습니다.

<녹취> 고영태(前 더블루K 이사) : "내가 (K스포츠)재단 부사무총장 그걸로 아예 들어가야 될 것 같아. 사무총장 자리에다 딴 사람 앉혀놓고, 뭐 거긴 다 우리가 장악하는 거지."

증거 인멸을 시도하는 듯한 대화 내용도 녹음돼 있습니다.

<녹취> 이00씨(고영태 측근) : "월요일부터 기사가 이제 계속 나올 거야. 그렇게 알고 니 계정하고 메일 주고받고 뭐하고 너도 연관됐다고 생각되는거 있지? 그거는 너도 다 없애."

휴대전화를 없애자는 말까지 합니다.

<녹취> 이00씨(고영태 측근) : "(휴대폰은) 해지하고, 그거를 유심칩 뽑아서 찢어버리고, 전화기를 그냥 한강 같은 데다가 던져버리라고 그러더라고..."

이에 대해 검찰은 녹음파일 전부를 재판에서 일일이 검토할 필요가 없다며 파일 대부분이 개인적인 통화라고 맞섰습니다.

오늘 열릴 최 씨의 재판에는 미르재단 김정훈 전 본부장과 K스포츠재단 김필승 이사 등을 증인으로 불러 최 씨와 청와대가 재단 설립에 개입했는 지 여부를 따집니다.

KBS 뉴스 이승재입니다.

■ 제보하기
▷ 카카오톡 : 'KBS제보' 검색, 채널 추가
▷ 전화 : 02-781-1234, 4444
▷ 이메일 : kbs1234@kbs.co.kr
▷ 유튜브, 네이버, 카카오에서도 KBS뉴스를 구독해주세요!


  • ‘고영태 녹음파일’…검찰-최순실 측 공방
    • 입력 2017-02-14 06:11:13
    • 수정2017-02-14 07:06:05
    뉴스광장 1부
<앵커 멘트>

검찰과 최순실 씨 측이 고영태 씨와 관련된 녹음파일을 두고 법정에서 공방을 벌였습니다.

'고영태 녹음파일'에는 재단과 관련된 의혹에 대해 증거인멸을 하려는 정황이 담긴 것으로 확인됐습니다.

이승재 기자입니다.

<리포트>

어제 열린 최순실 씨의 재판에서 최 씨 변호인이 고영태 씨와 관련된 녹음파일 모두를 복사해 달라고 검찰에 요청했습니다.

고 씨의 측근인 김수현 고원기획 대표가 녹음한 2천3백여 개의 통화 녹음 파일입니다.

일부 녹취 파일에는 고 씨가 측근에게 K스포츠재단 장악 계획을 상의하는 내용이 담겨있습니다.

<녹취> 고영태(前 더블루K 이사) : "내가 (K스포츠)재단 부사무총장 그걸로 아예 들어가야 될 것 같아. 사무총장 자리에다 딴 사람 앉혀놓고, 뭐 거긴 다 우리가 장악하는 거지."

증거 인멸을 시도하는 듯한 대화 내용도 녹음돼 있습니다.

<녹취> 이00씨(고영태 측근) : "월요일부터 기사가 이제 계속 나올 거야. 그렇게 알고 니 계정하고 메일 주고받고 뭐하고 너도 연관됐다고 생각되는거 있지? 그거는 너도 다 없애."

휴대전화를 없애자는 말까지 합니다.

<녹취> 이00씨(고영태 측근) : "(휴대폰은) 해지하고, 그거를 유심칩 뽑아서 찢어버리고, 전화기를 그냥 한강 같은 데다가 던져버리라고 그러더라고..."

이에 대해 검찰은 녹음파일 전부를 재판에서 일일이 검토할 필요가 없다며 파일 대부분이 개인적인 통화라고 맞섰습니다.

오늘 열릴 최 씨의 재판에는 미르재단 김정훈 전 본부장과 K스포츠재단 김필승 이사 등을 증인으로 불러 최 씨와 청와대가 재단 설립에 개입했는 지 여부를 따집니다.

KBS 뉴스 이승재입니다.

이 기사가 좋으셨다면

오늘의 핫 클릭

실시간 뜨거운 관심을 받고 있는 뉴스

이 기사에 대한 의견을 남겨주세요.

수신료 수신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