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고영태 녹음파일’ KBS 전량 입수…증거 채택

입력 2017.02.14 (21:10) 수정 2017.02.14 (22:3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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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멘트>

최순실 씨의 측근이었던 고영태 씨와 그 측근들의 대화 녹음파일 2천3백여 개 전량을 KBS가 단독으로 입수했습니다.

이 가운데 6백여 개는 이번 사건과 관련있는 것으로 파악됐는데 헌법재판소는 29개 파일의 녹취록을 증거로 채택했습니다.

오현태 기자가 보도합니다.

<리포트>

고영태 씨 측근 김수현 씨가 2015년 초부터 지난해 7월까지 녹음한 파일은 2천3백여 개 입니다.

이 가운데 핵심은 고영태 씨 또는 고 씨 측근들과 나눈 얘기를 녹음한 6백여 개입니다.

김수현 씨가 고영태 씨 또는 류상영 전 더블루K 부장과 통화한 것이 각각 250여 개, 노승일, 박헌영 씨 등 나머지 측근들과 통화한 게 100여 개입니다.

나머지는 김수현 씨가 지인들과 통화하거나 영어공부를 한 내용입니다.

고영태 씨는 김수현 씨와 K스포츠재단, 더블루K 일로 수시로 통화했는데, 더블루K에서 일하던 고 씨가 재단에 들어가는 것을 고민하는 대목이 나옵니다.

<녹취> 김수현 : "이제 들어가세요. 그건 안되나? 저는 재단으로 가시는게 좋을 것 같은데."

<녹취> 고영태 : "회사는 회사대로고, 회사 월급 받고 재단 또 월급 받아도 상관없는 건가?"

고영태 씨 측근들은 재단 관련 의혹이 언론에 나오자 대책을 논의했습니다.

<녹취> 류상영(전 더블루K 부장) : "전략은 크게 그거야. 네(김수현)가 빠지던가, 네가 인터뷰하게 되면, 너랑 영태는 고리를 잘라야 돼."

증거인멸을 시도한 의혹도 들어 있습니다.

<녹취> 이00씨(음성변조) : "그 일 때문에 메일 주고받고 했던 거 다 그 계정을 없앨 수 있으면 네가 없애."

헌법재판소는 오늘(14일) 국회 소추위 측 신청을 받아들여 전체 녹음파일 가운데 29개의 녹취록을 증거로 채택했습니다.

KBS 뉴스 오현태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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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고영태 녹음파일’ KBS 전량 입수…증거 채택
    • 입력 2017-02-14 21:13:46
    • 수정2017-02-14 22:30:3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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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멘트>

최순실 씨의 측근이었던 고영태 씨와 그 측근들의 대화 녹음파일 2천3백여 개 전량을 KBS가 단독으로 입수했습니다.

이 가운데 6백여 개는 이번 사건과 관련있는 것으로 파악됐는데 헌법재판소는 29개 파일의 녹취록을 증거로 채택했습니다.

오현태 기자가 보도합니다.

<리포트>

고영태 씨 측근 김수현 씨가 2015년 초부터 지난해 7월까지 녹음한 파일은 2천3백여 개 입니다.

이 가운데 핵심은 고영태 씨 또는 고 씨 측근들과 나눈 얘기를 녹음한 6백여 개입니다.

김수현 씨가 고영태 씨 또는 류상영 전 더블루K 부장과 통화한 것이 각각 250여 개, 노승일, 박헌영 씨 등 나머지 측근들과 통화한 게 100여 개입니다.

나머지는 김수현 씨가 지인들과 통화하거나 영어공부를 한 내용입니다.

고영태 씨는 김수현 씨와 K스포츠재단, 더블루K 일로 수시로 통화했는데, 더블루K에서 일하던 고 씨가 재단에 들어가는 것을 고민하는 대목이 나옵니다.

<녹취> 김수현 : "이제 들어가세요. 그건 안되나? 저는 재단으로 가시는게 좋을 것 같은데."

<녹취> 고영태 : "회사는 회사대로고, 회사 월급 받고 재단 또 월급 받아도 상관없는 건가?"

고영태 씨 측근들은 재단 관련 의혹이 언론에 나오자 대책을 논의했습니다.

<녹취> 류상영(전 더블루K 부장) : "전략은 크게 그거야. 네(김수현)가 빠지던가, 네가 인터뷰하게 되면, 너랑 영태는 고리를 잘라야 돼."

증거인멸을 시도한 의혹도 들어 있습니다.

<녹취> 이00씨(음성변조) : "그 일 때문에 메일 주고받고 했던 거 다 그 계정을 없앨 수 있으면 네가 없애."

헌법재판소는 오늘(14일) 국회 소추위 측 신청을 받아들여 전체 녹음파일 가운데 29개의 녹취록을 증거로 채택했습니다.

KBS 뉴스 오현태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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