수입 돌고래 닷새 만에 폐사…‘동물 학대’ 논란

입력 2017.02.14 (21:34) 수정 2017.02.14 (21:4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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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멘트>

고래도시로 유명한 울산 남구가 동물학대라는 비판을 무릅쓰고 돌고래 두 마리를 들여왔죠.

그런데 한 마리가 닷새 만에 폐사했습니다

김홍희 기자입니다.

<리포트>

울산 남구가 지난 9일 일본에서 들여온 암컷 돌고래 두 마리입니다.

그런데 이 중 한 마리가 닷새 만인 어제(13일) 먹이를 거부하더니 밤늦게 돌연 폐사했습니다.

<인터뷰> 김석도(울산 고래박물관장) : "수의사 이야기로는 '급성 바이러스다'(고 추정했지만) '아직까지는 확실히 모르겠다, 부검을 해 봐야 알 것이 아니냐'고..."

동물 보호단체들은 예견된 일이었다며 비판했습니다.

운송 과정에서 심한 스트레스를 받은 돌고래가 좁은 수족관에 갇혀 폐사에 이르렀다고 주장했습니다.

<인터뷰> 김애라(부산동물학대방지연합) : "(수조의) 그 물이 아마 울산의 산업단지의 물을 걸러서 (공급)하는데 그런 데서도 문제가 많이 발생했다고 생각하고 있습니다."

2009년 문을 연 울산 장생포 고래생태체험관에서 폐사한 고래는 6마리로 늘었습니다.

수입하거나 태어난 돌고래 10마리 가운데 절반 이상이 수족관에서 죽은 겁니다.

울산 남구는 돌고래 수입과 사육을 포기하지 않겠다는 입장입니다.

쇠락했던 장생포가 한해 90만 명이 찾는 관광지가 될 만큼 고래의 관광 자원 가치가 크다고 판단하고 있습니다.

하지만, 반복된 돌고래 폐사로 동물 학대 논란이 커지고, '고래 도시'는 '고래의 무덤'이라는 오명을 쓸 처지가 됐습니다.

KBS 뉴스 김홍희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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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수입 돌고래 닷새 만에 폐사…‘동물 학대’ 논란
    • 입력 2017-02-14 21:37:23
    • 수정2017-02-14 21:49:4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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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멘트>

고래도시로 유명한 울산 남구가 동물학대라는 비판을 무릅쓰고 돌고래 두 마리를 들여왔죠.

그런데 한 마리가 닷새 만에 폐사했습니다

김홍희 기자입니다.

<리포트>

울산 남구가 지난 9일 일본에서 들여온 암컷 돌고래 두 마리입니다.

그런데 이 중 한 마리가 닷새 만인 어제(13일) 먹이를 거부하더니 밤늦게 돌연 폐사했습니다.

<인터뷰> 김석도(울산 고래박물관장) : "수의사 이야기로는 '급성 바이러스다'(고 추정했지만) '아직까지는 확실히 모르겠다, 부검을 해 봐야 알 것이 아니냐'고..."

동물 보호단체들은 예견된 일이었다며 비판했습니다.

운송 과정에서 심한 스트레스를 받은 돌고래가 좁은 수족관에 갇혀 폐사에 이르렀다고 주장했습니다.

<인터뷰> 김애라(부산동물학대방지연합) : "(수조의) 그 물이 아마 울산의 산업단지의 물을 걸러서 (공급)하는데 그런 데서도 문제가 많이 발생했다고 생각하고 있습니다."

2009년 문을 연 울산 장생포 고래생태체험관에서 폐사한 고래는 6마리로 늘었습니다.

수입하거나 태어난 돌고래 10마리 가운데 절반 이상이 수족관에서 죽은 겁니다.

울산 남구는 돌고래 수입과 사육을 포기하지 않겠다는 입장입니다.

쇠락했던 장생포가 한해 90만 명이 찾는 관광지가 될 만큼 고래의 관광 자원 가치가 크다고 판단하고 있습니다.

하지만, 반복된 돌고래 폐사로 동물 학대 논란이 커지고, '고래 도시'는 '고래의 무덤'이라는 오명을 쓸 처지가 됐습니다.

KBS 뉴스 김홍희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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